지난 겨울 피내골에 모였던 8명.
그 8명 중 5명이 올해 여름 각지에서 단기사회사업을 했습니다.
주영언니 동성오빠는 더숨99지원센터에서,
수민언니 태인오빠는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저는 호숫가마을에서.
한겨울 철암에서의 6주가 우리 마음 속 뜨거운 장작이 되어서였을까요?
우리는 철암에서 누린 뜨거움을 안고 각자의 곳에서 이번 여름을 보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였던 이번 여름 합동연수,
기백명의 사람들 사이로 동료들이 참 빛났습니다.
감사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제안했어요.
각자의 곳에서 이번 여름을 뜻깊게 보낸 만큼
우리만의 사례발표회를 하면 어떨까?
모두 그에 기꺼이 응해주었어요.
이 소식을 들은 희영, 선민, 다정이가 사례발표회를 들으러 철암에 왔습니다.
이번 여름에 했던 사업을 어떻게 기획 준비 실행 평가했는지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하게 될 줄 몰랐어”
“다양하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이야기 같다.”
“사례발표를 생각하며 더 의미있게 실천하려고 애썼던 것 같아.”
“우리가 자랑스럽다!”
8시에 시작해서
12시가 되어서야 사례발표가 끝났습니다.
시원한 가을 바람이 솔솔 부는 태백에서
뜨거웠던 여름을 다시 회상하며..
고맙고 고맙습니다.
첫댓글 성의정심하며 묻고 여쭙고 부탁했던 동성
사회사업 의미를 찾고자 부단히 노력했던 태인
아이들의 생태 강점 관계를 주안점으로 두고 도왔던 수민
정겨운 사람살이를 그려낸 하영
자랑스러운 나의 동료들.
배움 소망 감사가 넘친 사례발표였어요.
우리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오래 걸어요.
고맙고 고마워요.
발표하는 얼굴과 목소리에서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참 재미있게 활동했습니다
멋있고 자랑스럽습니다
호숫가마을영화제 시작과 끝을 이으니 영화였습니다.
빛나는 스크린 그 뒤 컴컴한 곳에 하영이가 서있었습니다.
이 영화에 그저 단역으로 가끔 등장했던 하영이는 그들의 영화 엔딩크레딧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겁니다.
아이들과 마을이 영화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이름 없고 빛도 없는 나의 동료, 하영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영이는 빛나는 사람입니다.
진지하게 실천하고 천진하게 뛰놀았습니다.
한단계 한단계 정교하되 날카롭지 않았고 다양한 변수 앞에서도 정도를 지키되 유연했습니다.
이런 하영이와 공부하고 실천하고 때때로 노는 일상이 내게 기쁨이었습니다.
함께 있는 순간이 좋았습니다.
하영이를 기대하고 기대합니다.
하영이 같은 좋은 사람이 세상의 가장자리를 돌보아주기 바랍니다.
영원 같았던 그 새벽의 플롯 소리를 잊지 못할 겁니다.
한 여름 태양을 온몸으로 감싸 안은 하영이의 그을린 얼굴을 봅니다.
그리울 겁니다.
그러다 문득 슬퍼질 겁니다.
뜨거웠던 여름 날,
청춘의 한 페이지를 공유하는
그 장소, 그 분위기를 상상합니다.
참 좋았을 것 같습니다.
(사진 속에 들어가서 함께 있고 싶습니다 ^^)
한명한명 자랑스럽게 소개했을 여름 이야기, 그 과정을 어떻게 소개했을지 궁금합니다.
잘 했다고 애 썼다고 응원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