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하는 것이 무엇이 대단한거라고
열심히 장사만하는 것이 이토록 어러운가요?
모두 흩어져 장사만하니 우리의 절박한 모습이 보이지 않나요?
내 가게 앞에 빈 점포라도 있을라치면,
또는 인근 주변에 공사라도 하고 있으면
저 건물에 노브랜드나 이마트24 같은 대기업 슈퍼가 들어올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하루 열두번도 그 주위를 서성거리며, 이리저리 들리는 소문으로 심장이 두근거린다는 가게 아주머니
의 말씀에 기가 찹니다.
동네 슈퍼마다 찾아다니면서 자신들에게 넘기라며 부동산 업체나 컨설팅 업자를 내세워 주위 슈퍼 모두에게 어름장을 놓으니 이건 대기업이 슈퍼 못해서 환장한 건가요?
이것이 당연한 현실이라며 이 상황을 수수방관하는 위정자들이
가득한 공직사회가 대한민국이던가요?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정부는 무엇인지요?
먹고사는 최소한의 삶의 터전을 지켜주는 것이
당연한 국가의 의무아닌가요?
국가가 왜 필요하며, 지방자치정부가 왜 있어야 하나요?
"대기업과 무한경쟁하여 싸워 이겨라. 그래야만 경쟁력이 있다"
그 논리로 방관하며 우리를 보았던가요?
각 정당마다 온갖 정쟁으로 시끄러울 때
대기업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웃으면서 얼마나
많은 출점을 하기에 이르렀는지 알기나 하나요?
동네상권 민생고는 이제 아예 포기를 하신건가요?
선거때만 되면 동네슈퍼나 재래시장에 찾아오는 후보자님들!
내년에는 무슨 얼굴로 나타나실련지요?
아직도 우리가 선거 때 표로 심판하지 않았다고 우리 탓하나요?
그래서 우리도 모이면 얼마나 많은 표가 되는지 보여주자며 문 닫고 거리로 나서는 거 아닐까요?
서민경제의 바로미터는 바로 동네상권 아닐지요?
그 동네상권의 쌍두마차는 동네슈퍼와 재래시장이겠죠.
그런데 전통시장엔 정부와 정치인들이 눈치를 보며
실효성 적은 유통법을 만들어 1km이내에 대기업점포출점을
제한할 수 있다지만 현실적으로는 쑹쑹 뚫린 누더기법이죠.
끝내, 입점하는 조건으로 주는 음성적기금이 상생기금이라니요!
상인들간에 등돌리고 이간질시키는 현실의 벽은 절망적이죠.
동네상권은 딱히 보호해주는 법이 없으니 이를 어쩜 좋나요?
아니, 아무 힘도 없는 상생법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기업과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나요?
그게 어디 상생이 되기는 되나요?
울며겨자먹기로 떠밀려 합의하는 아닌가요?
년중 내내 쉬지않고 문을 여는 우리들이지만 속에 천불이 나서
모두 문 닫고 우리들의 어려움을 몸짓으로 보이고자 하니
제대로 우리들 처지 쫌 돌봐주세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