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렬하는 태양의 계절과 잘 어울리는 백차(白茶)~
26번째 다심원특별차회 '백차스페셜'이다.
차회에 앞서 마주한 투명한 유리찻잔과 유리개완은 보는것만으로도 눈을 시원하게 했고, 눈덮인 길에 발자국이 돋보이는 다실 족자는 더위에 지친 몸을 개운하게 했다.
해열, 해독의 대표차인 백차의 성품에 맞춰 다구와
다실분위기를 시원하게 연출하신 이경숙원장님의 감각을 한마디로 하면? 역시~ 다.
육각 방자유리 찻잔은 오늘 참석자 선물~이라신다.
일동~ 와우 감사합니다^^
기분좋게 백차여행이 시작되었다.
백차 맞이에 앞서 오프닝차로 만난 녹차와 홍차~
원장님 지인분이 제조하신 녹차는 녹차특유의
풋풋한 향과 고소한 맛이 풍부했다.
찻잎이 백차같은 홍차는 출생이 재밌다.
고지대다원(비다나칸데)의 산소부족으로 산화가
되지않아 홍차인지 백차인지 분별이 묘한 차다.
우릴수록 느껴지는 홍차맛의 포스로 봐서는 홍차다.
복정백차(해안)와 정화백차(내륙)는 백차의
양대산맥을 이루며 살균,해독,해열에 효능이 있어
실제 복정지역 식당에서는 식사와 백차를 내준다고
박재원 사범님은 설명했다.
선발 백차는 96년 백호은침이다.
일반 백호은침보다 더 찻잎이 짧고 실하다.
1아 답게 맑은탕색과 순한맛이 포인트다.
두번째 2019년 쯔란백차는 나뭇잎을 연상케하는 찻잎에 나물삶은 습향에서 세월흔적이 묻어났다.
세번째 수미(1아3엽)는 공미보다 색향미가 가볍다.
네번째 공미(1아4엽)는 찻잎만 봐서는 그냥 나뭇잎이다. 맛과 향에서는 1아3엽인 수미보다
진한맛? 묵은맛이 느껴졌다.
21년 고수백차는 고수차임에도 올 햇차라서 그런지
상큼한 향기가 났다. 백차맞어?ㅎㅎ
2016년 월광백차는 이름부터 달빛을 연상케해서
그런지 다른 어떤 백차보다 독보적이다.
달빛에 말렸다고? 정말일까?ㅎㅎ
화한듯 상쾌한 맛, 와인향도 연상되는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맛표현이 다양한 백차라 생각든다.
2016년 노백차는 묵은차에서 느껴지는 회감(回甘)을 맛볼수 있었다.
이쯤되면 1년의 茶요, 3년은 藥이요,
7년은 寶物이라는 백차의 슬로건이 이해된다.
특별차회에만 있는 특정식(特定食)시간이다.
고소한 밤 품은 완두콩 스프~훈제오리를 넣은
찰밥 단호박찜~ 호박꽃이 인상적인 깻잎맛살전~
매콤하고 산뜻한 다시마 야채국수~
맛은 물론이고 색향미 조화를 이루는 특정식에
늘 감탄할 뿐이다.
원장님~ 다음 차회 정식은 뭔가요?ㅎㅎ
식사이후 이어진 백차는 2013년 고수백차와 2010년 고수백차다. 양손으로 두종류 차를 동시에 우려내는 박사범님 덕분에 한번에 두종류의 차를 품차할수 있는 것도 특별차회 매력이다.
30년이상 묵은 85년 백목단백차는 유리개완과
빙적암다관에 우려 맛의 차이를 느껴 보았다.
빙적암이라는 광물질 때문인지 묵직한 맛과 향이
유리개완과 극명한 차이를 주었다.
마지막 백차는 향긋한 자스민 백차다.
자스민의 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끝으로 만전산 2021년 햇차 보이생차를 맛보여
주셨다. 생차특유의 쌔~ 한 차기(茶氣)의 강렬함을 맛보았다.
오프닝차와 마지막 보이생차를 제외하고도 무려
11종류의 백차를 만났다.
85년 백목단, 96년 백호은침을 제외하고는
2010~2021년 백차들이다.
마치 타임슬립을 마친 기분이다.
세월 실어 무탈하게 와준 오늘 茶에게 감사합니다.
능숙한 차우림으로 최적의 차맛을 제공해 주는
박재원사범님과 특별차회로써 늘 특별함을 제공해 주시는 다심원 이경숙원장님께 감사합니다.
긴시간 함께 다벗이 되어준 승미에게도 감사합니다.
연꽃이 오붓이 피어난 다심원뜰에 고양이 한마리가 사색하듯 거니는 모습에서 고독한 사람의 모습이
투영됨을 느꼈다.
코로나로 사회전반이 어려운 시국이다.
어쩌면 개인방역의 최고봉이 茶가 아닐까싶다.
우리가 이미 알고있는 정신적 음료로써는 말할것도 없으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식품으로 茶가
주목받고 있으니 다벗들에게 행복한 위로가
아니겠는가~
*3항식품(항바이러스 茶, 항균 생강, 항염 강황)
첫댓글 밭두렁에 호박잎
축 늘어져있는데...
느티나무 가지에 앉아
애가 타서 울어대는
청개구리
강물에 담긴 산에서
시원스럽게 우는
참매미
구경하던
파아란 하늘도
하얀 구름도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홍석하ㅡ ‘8월 한낮’
더 많은 사람들이
차생활을 통해 진정한 기쁨을누릴수있게 된다면
우리의 내일은 어제보다더
새로워질것 같네요^^
함께한 차한잔에 여유
늘 고맙습니다_()_
싱그러운 차향이 입안에 감도는듯한 느낌입니다.
반갑고 보고픈 얼굴들
언제나 만날날 그리며
다심원 뜨락에 소담히
피어난 한송이 연꽃이
보고픈 님얼굴 꽃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