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의 주가가 상한가를 찍어버렸습니다.
주가가 폭등한 이유는 '특수가스 사업' 부문 매각 이슈 때문입니다.
앞서 효성은 IMM 프라이빗에쿼티(PE)·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특수가스사업무 매각을 두고 가격 줄다리기를 펼쳤습니다.
부채비율이 110% 달하고,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유동부채가 2조9118억원을 달하는 효성화학의 입장에선 매각가를 최대한 많이 받아야 합니다.
이에 효성은 1조2000억원을 달라고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IMM·스틱 컨소시엄은 상세 실사 결과 일부 실적 전망이 실제와 다르다며 매각가 수정을 요청하며 1조미만의 매각가를 제시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입장을 굽히지 않고 평행성을 달리다가 IMM·스틱 컨소시엄이 최종 거래 가격으로 1조1000억원을 제시했지만 결국 파토가 나버렸습니다.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다가 결국 줄이 먼저 끊어져 버린 것입니다.
이에 효성화학의 선택지는 내부 매각입니다.
특수가스 사업부를 외부가 아닌 계열사 중 하나인 효성티앤씨에게 넘기겠다는 것이죠.
일단 효성화학은 매각으로 인해, 부채 문제에 대한 급한 불을 끄게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효성티앤씨 역시 특수가스사업 인수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효성티앤씨는 NF3의 생산력이 3500t 규모의 달하는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효성화학의 생산능력이 8000t을 인수하게 된다면, NF3 생산능력은 1만 1500톤으로 세계 2위에 올라서게 됩니다.
참고로 NF3는 초기 레이저의 불소원자 도너, 로켓 연료 산화제 등 특성 분야에 사용됐지만 현재 반도체 주요 공정인 CVD 챔버 내에서 웨이퍼에 박막을 입힌 후 남는 SiO2, SiN4와 같은 불순물과 반응해 SiF4로 변하면서 내부를 세척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도체와 OLED 시장의 확대로 삼불화질소(NF3)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NF3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효성티앤씨가 섬유 의존도가 꽤나 높은 상황인데, 섬유 의존도를 낮추고 마진이 높은 사업에 진출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됨과 동시에 경쟁성이 우수한 기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효성티앤씨가 특수가스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돈을 가지고 있냐는 것입니다.
현재 효성티앤씨가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은 987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대규모 대출 또는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