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은 어디에,,,,,,,,,,,,,,,,,,,,,
2년전이었나보다. 미국으로가서 배워야만할 NLP심리상담 전문 지도자 자격과정(1,2,3,4단계) 공부를 위해 매일새벽열차를 이용,경기도일산을 왕복학습할때이다.
하루수업을 끝내고 저녁열차로 내려오면 많은 노숙인 중에서 유난히도 나의 눈에 들어오는 한노숙인,동광장 벤치에앉아 비둘기 모이를 주고있는 모습이었다.
나는 노숙인을 물끄러미 바라다 보다가 가까이 다가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지나온 인생사 이야기도 나누게되면서 학습하는동안 온통 서슴없는 절친한 친구 사이로 변해 버렸다.(그가 주고 받다가 내나이를 듣고는 객지10년지기는 친구니 친구 로 부르자 했다)
그런 그가 요즘은 통 보이질 않는다.
내가 좀더 따뜻하게 잘해줄걸, 몹시 서운한게라도 있었을까?
옷도 더 많이 주고 따끈한 국밥식사도 ,용돈도 좀 자주 줄걸,
온통 껄~껄 뿐이다
나이는 70세로 고향은 대구로(가족다있다함)대전교도소에서20년수감만기출소후 역전 노숙생활 2년만이라했다.부산,대구,수원,화성깡패들 즉,조직폭력배와연루 된 사건으로 모든 조직원의 죄명을 다 뒤집어쓰고 혼자서 수감생활을 했다고한다.당시는 신창원과흡사한체질 이었단다.
자기들의 계보를 역사읖듯이 줄줄내려온다
그러면서도 절대로 자기이름은 안가르쳐주며 그냥'대구신"이라고만 알고 있으란다.
그에게 오직 유일한 낙은 "비둘기"모이주는것 밖에는 없다고했다.
아마도 사람에대한 배신감에 모든 줄을 놓아버린듯했다.
야외 시골근교 농장편안한곳에 가서 휴양겸소일하며 쉴수 있는곳으로 안내 인도해 줄터이니 가자고해도 싫단다.
아님,잠자리도 없고 불편 할 터인데 우리 집으로 가면 방하나주고 먹는것은 그냥 같이 먹으면 된다고 가자고해도 사모님 도망 가버리신다고 절대로 안한단다.
이럭 저럭 나의 학습이 끝나는 1년 반여를 사궜는데.....
당시 멀쩡한 내가 머리모양하며 옷입은 초라한형색,냄새를 풍기는 꾀죄죄 한 노숙인과 함께 앉아 대화하고 차를 같이 마시며 벤치에 앉아있으면 의아한 눈초리로 쳐다본다.(실상 외모는 멀쩡해도 이노숙인 보다도더 속은 썩어 문드러지고 부패한 냄새가 풍기며 진동 할텐데도 말이다)
그러는 그는 언제나 역을 오고갈때 나를 보고 만나면 오른손 엄지를 치켜 올리며 누렁이빨을 드러내고 "박선생님 대한민국 최고의 미남 이십니다.멋지십니다"라고 말을 내뺕는다.
그런데,언제부터인가,그런 노숙인 친구가 요즘 통 보이질 않는다.
매우 궁금할 뿐이다.
겸사,겸사,노숙인 친구"대구신"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따뜻한 봄 날이 오면 나의 자가용승용차에 태워 야외 근교 시냇가로 가서 멱도감고 세옷도 갈아입히고 삼겹살도 배터지게 실컷 함께 구워서 먹을려고 했었는데 말이다.
드물게 해오든 일을 웰다잉강사교육을 통해 다시한번 실천해볼량으로 오늘(2012년2월8일)아침에 옷장문을 열어 재치고 옷장안에 걸려있는 사놓고도 잘 안입는 겨을 잠바,자켓,(가디건,조끼등),바지등을 주섬 주섬 챙겨서 대형비닐봉투백에 넣고 집을 나섰다.
아내에게는 안맞아 못 입는 옷들 정리하여 재활용 의료수거함에 넣을려고 가지고 나간다고 은근슬쩍 거짓 부렁을 하며 얼버무렸다.
나중 옷장 정리하면 그때가서 실토를 해야겠지,,,,,,,
판암동에 주차를 해 놓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역광장으로 가니 마침, 노숙자 무료급식이 한참 진행되고 있었다.
양지바른쪽에 옷을 내려놓고 노숙인 한분에게 "대구신"을 물어도 모른단다.
그만, 한분에게 부탁하기를 한사람이 한가지씩만 가지도록 골고루 나누어 주세요 했다.
그러고는 발 빠르게 발길을 돌려 내가 즐겨찾는 역전약국 길건너편 2,900냥 콩나물 해장국집으로가,땀을 흘려가면서 아주 맛있게 콩나물해장국을 먹고는
다시 길을건너 역구내멤버쉽휴계소에 볼일이있어 역광장으로 들어서니,이게 뭔가?금새,순식간에 내가 입던옷,사놓고전혀 안입었던 상하1벌짜리들,가디건,조끼들을 입고 노숙인들이 따뜻한 양지 바른 쪽에 앉아 있는게 아닌가?
오른손이한것,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흐르면서, 일순간 이상야릇한 감격과감동,감탄을 자아내면서도 마음속에 다시한번 다짐케 하는것이 스쳐간다.
주라! 주고! 또,주어라! 나누어라! 나누고! 또, 나누어라! 베풀어라!베풀고!또,베풀어라!
너,이세상 떠날때에 ,뭣,가지고 갈것 조금도 없는줄 잘 알지 않느냐!
알고도 선을 행치 아니하면 罪라고 하지 않았느냐? 절대로 욕심부리거나 움켜 쥐지 말라!는 양심의 소리가 가슴을 흔들어대며 방망이질을 쳐 가슴속에서 서서히 머리로 올라와 귓전에서 쟁쟁하게 고막을 울려댄다.
아! 이렇게 독한놈이.....
요렇게,울고 서 있는것이,,,,,,,
참,한심하기도하고,,,,,,,,,
참,바보스럽기도하다,,,,,,,
가수이효리나(孝1억원기부),중리동 경북한의원 이승호원장(매년 중학교신입생에게 교복무료제공,기초생활수급자에게 무료보약제공,올해도신입생140명에게3,200만원상당교복제공)에 비하면 새발의피일뿐,먼지털카락도 안될뿐이다.
그러나,노숙인들에게는 이차거운 혹한,한파,엄동설한에는 따끈한 무료급식과 추위를 막을 수 있는 옷들이 있어 천만다행일터이지......
어느 노숙인은 참으로 천사가 다녀 갔었는지 두툼한 유명 메이커로 모자,잠바,바지,신발,마스크,장갑이 장난이 아니었다.
나는 엄두도 낼수없는 고귀하고 값나가는 메이커 제품들로만 입고 있었다
참,이름없는 무명의 천사들이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
제발, 이 추위에 우리형제,이웃,동포,노숙인들 건강하게 무탈하게 잘 견뎌 혹한을 이겨내고 따스한 봄날! 화사한 봄꽃처럼 활짝 웃는 날이 어서 속히 오기를 학수고대 해 본다'
아마도,올구정명절설날 오가는 귀성길 사람들에게 효문화진흥원대전유치100만명서명운동에 기가폰을 메고 가두방송한 이유중에 하나도, 어쩌면 내심 속으로는 노숙인친구 "대구신"을 만나 찾으면 함께 떡국이라도 먹을려고 가냘픈 기대를 걸었었는데,,,,,,
노숙인 친구!
"대구신"은 어디에..........
=너희가 여기 내 형제중에 지극히 작은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한것이니라=(마태복음25:40)
첫댓글 좋은글감사합니다.
너무 감명 깊은 사연입니다
좋은 일 많이 하시어 천사님이십니다
지나온날 수많은 잘못을 이제사 겨우 남은생애 속죄의길을 가는 길목에 쪼그마한 모래알갱이 흉내에 불과합니다,이름도없이 빛도없이 섬기시는 고귀한분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나도 많습니다,그래서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과찬의 말씀,몸둘바를 모르오나 더욱 사람처럼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너무 감격스럽고 감동적입니다
천사가 따로 없내요 바로 당신이 천사이십니다
아주아주 훌륭하십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구야!대단히 송구합니다.지나온 뒤안길 되돌아보면 사회와민족앞에 수없는 몹쓸짓만 일삼아온것 같습니다,이제 쬐끔.어떻게 사는것이 인간답게 사는것일까?를 시작해보는것에 불과합니다.그리 감격,감동도,더더구나 천사도,휼륭하지도,존경받을만한 사람이 절대로 못됩니다요 ㅎㅋ 과분한댓글 더욱인간답게 사라는 채찍으로 알아 더 열심히 애쓰도록하겠습니다,대단히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