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법학교의 특별 감사와 축복미사
114년의 역사를 지닌 안법학교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부족함 속에서도 명문학교로서 성장해오면서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무한한 영광을 돌려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설립자이신 프랑스 출신 안또니오 공베르 신부님과 학교발전을 위해 애쓰신 선생님들, 학교에 큰 신뢰를 보내주시는 학부모님들, 기도와 물적 후원을 보내주시는 안성지역 성당의 신부님들과 교우분들, 모교를 사랑하는 동문들, 마음과 정성을 다해 후원을 이어가시는 장학회 회원들과 기도와 물적 후원을 아낌없이 계속하시는 은인들,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시는 마을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런 안법의 은혜로운 역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명문학교의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안법학교는 천주교 사학, 비평준화 학교, 기숙형 학교로서 교회와 세상의 올바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직원, 학부모, 동문, 장학회원, 은인, 마을주민이 합심하여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결과로 안법학교에서는‘교권침해’, ‘교권보호’라는 말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안법학교는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계획을 실행 중에 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과 교육부로부터 약 100억의 지원을 받아 2025년까지 진행하는 이 사업은 친환경 건물 설계로 에너지 시스템 효율을 높이고,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합하여 창의적 학습 공간을 제공하며, 학생들의 환경 보호 의식을 고취시키게 될 것입니다. 이 계획을 우리 학교는 지난해부터 올 11월까지 약 3억을 투입하여 설계작업을 하였고, 머지않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됩니다.
우리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를 준비하는 그 첫단계로서 3개 건물(1960년대 건물, 1980년대 건물, 2000년대 건물)을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경기도와 안성시 그리고 안성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약 6억원의 자금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통로는 공모를 통해 ‘바오로 길’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이는 사도 바오로가 과거 자신의 삶을 조명하고, 이방인의 사도로서 과감하게 복음을 전한 미래의 모습를 본받고자 하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나아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통로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미움을 사랑으로, 다툼을 용서로, 분열을 일치로, 의혹을 신앙으로, 그릇됨을 진리로, 절망을 희망으로, 어둠을 빛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시키기 위함입니다.
또한 지난 여름에 교육청과 안성 시청에서 6억원을 지원받아 새롭게 단장한 모세홀 화장실 신축도 큰 경사였습니다. 이로써 조리실과 급식실, 소강당과 특별실이 있는 4층 건물에 화장실이 없어 불편을 겪었던 많은 이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모세홀의 이용도가 높아졌고, 한 차원 높은 교사동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교육청, 안성시청에서 3억을 지원받아 교내에 협소한 주차장을 확장하게 되는데, 내년 1월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이로써 선생님들, 학부모님, 내방객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한 진선관(전교장 고 류진선 신부님 기념) 기숙사 신축을 해야 합니다.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웅지 장학관(5층 건물)은 큰 고민을 안겨 주었습니다. 장학관 내 2층에 여학생 기숙사가 있는데, 1층은 도서관이고 3,4,5층은 장학관이라 여학생들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큽니다. 더욱이 교실을 임시로 개조한 것이 20년이 되었기에, 누수와 화장실 사용에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준비과정 중에 하나로서 마리아관 기숙사 증축 이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여학생 기숙사 일부를 이전 함으로써 다문화 학생들과 예비신학생들의 기숙사 사용이 용이해질 것입니다. 학생들이 공동체 삶을 통해 더 큰 공동선을 배워 나가는 일은 미래의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에 없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이를 위해 기도하던 중 김남철(14회)&윤미자 부부가 5억, 류 미리암(류진선 신부님 동생) 자매님이 1억, 그외 영적은인회와 은인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광암학교법인이 속한 수원교구의 도움으로 학교 바로 뒤편에 있는 집을 매입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안성시 교육청의 도움으로 경기도 교육청에 80억 규모의 기숙사 신축을 위한 재정투자심사를 받아, 교육부에 특별교부금을 신청하여 확정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성시와 경기 교육청, 안성 시청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김보라 안성시장님과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안성시에서 14억원의 지원금을 약속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뒤에서 아낌없는 도움을 주시는 학교법인 광암학원 관계자, 36억 특별교부금을 가능케하신 김학용 국회의원님, 제위 안성시와 경기도 의원님, 동문과 은인들, 그리고 많은 영적은인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일이 순조롭게 성사되길 빕니다.
그리고 안법학교에는 교장 신부님과 교목 신부님 두 분, 이렇게 사제 3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그동안 사제관이 평택성당 내에 있어 출퇴근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런 고충을 교구에서 인지하고 학교 근처에 교구 명의의 사제관을 마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학교 남학생 기숙사 뒤편에 있는 건물을 구입하여 수리하고 있습니다. 교구가 4억, 나머지는 학교 신부님들이 본당에 나가 모금을 하였습니다. 약 1,000명의 은인들이 3억 정도의 기부금을 봉헌하셨습니다. 이에 안법학교가 소속한 광암학원 이사장 주교님을 모시고, 사제관 축복식과 함께 안법고 발전을 위한 특별 감사 미사를 갖게 됩니다.
무엇보다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인생 진로와 대학 진학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은 매우 감동적입니다. 만날 때마다 '사랑합니다. 빵야' 라는 저의 인사말에 억만불짜리 웃음으로 답해주는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들의 인간미 넘치는 교육적 사랑 등 모두 우리 안법학교의 자랑스런 모습입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공사에 불편한 기색없이 잘 참아주는 학생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 안법의 미래는 선생님들이고, 안법 선생님들의 미래는 학생들입니다. 학생들이 꿈꾸고 희망하는 미래는 멋진 세상(하느님 나라 구현)입니다'. 이런 면에서 그 어떤 잘 지어진 멋진 건물이나 시설과 같은 교육환경의 외적인 요소보다는 사람 냄새나는 그리고 인간미 넘치는 내적인 교육환경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고마운 분들이 계십니다. 학생들에게 열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안법 선생님들을 믿고 자녀를 보내주시고는 조용히 학교를 지지하며 봉사하시는 학부모님과 학부모회 임원들이 계십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이러한 많은 지향과 감사와 축복의 마음을 담아 영적은인회에서는 2년간 300만단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안법을 사랑하는 많은 이가 묵주기도 300만단의 은총을 가득히 받도록 바치는 것입니다.
수원교구의 교구장이시며 광암학원 이사장이신, 이용훈 마티아 주교님과 함께 안법교육가족공동체가 하느님께 드리는 특별 감사와 축복 미사는 그런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이 자체가 축복이라 여겨집니다. 이 축복의 자리에 안법학교를 사랑하고 아끼는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일시: 2023년 11월 29일(수), 15:30 ~ 17:00
장소: 안법고등학교 성당
첫댓글 안법 사랑이 크신 분들 오실 수 있도록 잘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영적은인분들은 특별감사와 축복미사를 위하여 300만단 묵주기도 봉헌에 함께 바쳐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교장 신부님의 말씀 잘 읽었습니다. '안법의 미래는 교직원들이고, 교직원들의 미래는 학생들'이라는 표현! 가슴에 잘 간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