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케이블 티비에서 방송해준 영화 " 내 깡패같은 애인 " 을 봤습니다.
평소에도 나이에 걸맞지 않게 로맨틱코메디물을 좋아하는데 참 재밌게 본거 같습니다.
영화속 두 주인공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지의 여부는 시청자의 몫으로 남기고 영화가 끝을 맺었습니다.
네...전 두 주인공이 잘되서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서로 사랑해주며 살아 갈거라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말이죠..영화속에 여주인공 한세진은 말이죠...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했지만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면접을 볼때 마다 번번히 떨어지고 심지어는
인사담당자가 자신에게 성상납을 하면 뽑아주겠노라 라는 제의까지 받아야 하는 그런 참...
나이가 꽉찬 답답한 취업준비생입니다. 그런데 그런 한세진이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다 다짐하며 머 면접관
앞에 섰습니다. 거기서 전공관련 질문을 마친 면접관이 묻습니다.
" 면접을 많이 봤네요 ...(중간생략) 그렇게 업무에 대해서도 잘아는 분이 그동안 왜 떨어졌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은데요 "
그러자 면접관의 질문에 완벽한 답변을 한 한세진이 그럽니다
" 지금까지는 아무도 이런걸 묻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
이후 한세진은 그 회사에 입사하여 최연소 대리가 되게 됩니다..
네... 한세진은 그동안 자신을 알아봐주지 못하는곳에만 면접을 보며 신세한탄을 하고 있었던겁니다...
그런 한세진이 마지막으로 본 면접에서 자신을 알아봐주는 그런 회사를 비로써 만난것이죠...
그런데 말이죠.. 이 영화를 보면서 엉뚱한 생각이 드네요..
우리 이 카페에 오시는 수많은 남녀싱글 여러분들도...지금은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지만
언젠가는 알아봐주는, 인정해주는 그런 인연을 만나 알콩달콩 콩을 볶으며 사는 날들이 있겠지?
하고 말이죠..물론 그 안엔 저도 포함해서요..^^;;
아무튼..간만에 흐뭇한 영화 한편을 본거 같습니다.
로맨틱코메디물 좋아하는 분들...시간날때 한번 보세요 " 내 깡패 같은 애인 "
노총각 이만 물러갑니다. ~
첫댓글 백아절현(伯牙絶絃)이란 말이있죠. 그만큼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고 평가해주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진 않은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럴수록 상대방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 존경해주는 자세가 우선시 되어야 할거 같아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상대방의 진솔한 가치를 찾아내는거... 보물찾기보다 더 뜻있고 즐거운일이 아닐까요? ^^*
저도 재미나게 봤던 영화라서 더욱 공감 되는 후기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