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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음미할 때 가장 먼저 혀끝에 와 닿는 맛입니다.
쓴맛이 나는 물질은 일반적으로 물에 녹지 않는 것이 많으며, 다른 맛에 비하면
미각을 느낄 때의 시간이 길고, 또 입안에서의 맛도 오래 남아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쓴맛의 뒷맛을 가시게 하는 데에는 단맛이 뛰어난 효과를 나타냅니다.
또, 차를 마실 때 느끼는 쓴맛처럼 아주 적은 양의 요소만으로도 그 맛을 두드러지게 하기도 합니다.
② 떫은맛
쓴맛 다음에 와 닿는 맛입니다.
감의 떫은맛을 내는 것과 같은 것으로 ‘탄닌(TANNIN)'이라는 철이나 동 같은
금속류, 알데히드 등이 이 맛을 냅니다.
③ 신맛
발효차보다 불(不)발효차에서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맛입니다.
신맛은 어떤 물질이 해리(解離)하여 수소이온을 생성함으로써 느끼는 것으로
긴장감이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해 차를 마심으로 인해 기분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④ 짠맛
염화나트륨(식염)을 기본으로 하는 맛으로 생리적(生理的)인 기호가 강하고 산성도를 유지하여
우리 몸의 물의 균형을 맞추어 줍니다. 짠맛에는 다른 맛을 증강시켜서 미각으로 느끼게 하는
힘이 있는데, 이것을 대비효과라고 합니다.
짠맛은 특히 온도가 낮을수록 강하게 느껴지는 맛입니다.
⑤ 단맛
숨겨져서 느끼기 어려운 맛입니다.
이 맛은 차의 성분 중 하나인 유리아미노산이 내는 단 감칠맛입니다.
그늘이나 가리개를 씌워 자란 찻잎에서는 데아닌 분해가 억제되어 축적되므로,
데아닌 분해로 생성되는 유리아미노산의 함량이 낮아 단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또 신 감칠맛을 내는 글루타민산과 아스파라긴산, 그리고 쓴 감칠맛을 내는 알기닌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고루 들어있어 차의 풍미를 한층 더해줍니다.
단맛은 짠맛처럼 생리적 기호가 강한 맛입니다. 그리고 농도에 관계없이 맛있다고 느끼며,
신맛?쓴맛 등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습니다.
단맛은 체온에 가까운 온도일 때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우려내기
① 찻잎의 종류
차는 발효정도에 따라 불발효차(不醱酵茶)인 녹차류와 반발효차(半醱酵茶)인 우롱차, 발효차
(醱酵茶)인 홍차로 나뉘어지며, 이들 차의 종류에 따라 달이는 방법도 각각 달라지게 됩니다.
대체적으로 발효 정도가 높아질수록 차를 달여내는 물의 온도가 높아지며 시간도 조금씩
길어지게 됩니다.
② 찻잎의 상태
찻잎의 상태가 많이 부서져 있거나 가루가 많을 때에는 가능한 온도를 낮추거나 시간을 줄이거나
혹은 양을 적게 넣어 달여야 합니다. 이는 부서진 잎을 보통 달여내는 방식으로 했을 경우, 차의 맛이
떫고 강해서 마시기가 매우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찻잎이 부서져 있을 때 우러나오는
찻잎 성분 양이 많고 용출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잘 말아진 잎은 침(針)상형보다
시간을 조금 길게 하여 가열처리를 많이 한 것은 온도를 높여서 차를 끓여야 하며
시간이 너무 짧거나 온도가 낮을 때는 가용 성분의 우러져 나오는 속도가 느리므로
차의 맛이 담백해지게 된다.
③ 물의 종류
물의 종류에 따라 차의 향기와 맛은 큰 영향을 받게 되는데 차를 달이는 물은 깨끗한 샘물이나
증류수, 혹은 경도가 낮은 연수(軟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물의 온도
찻잎 성분의 추출 정도는 물의 온도에 따라 매우 민감하게 나타납니다. 물의 온도가 너무 높을 경우
카페인 성분의 용출이 많아져 맛이 쓰고, 낮은 경우에는 찻잎 중의 향미 성분과 수용성 성분의
용출이 불충분하여 맛이 싱거워지게 됩니다.
세작(고급차)은 50~60℃에서, 중급차는 70~90℃에서, 하급차(홍차, 반발효차)는 끓인 물
그대로 우려내는 것이 좋습니다.
찻잔에 더운물을 채워 미리 데워놓으면 차 온도의 변화가 없어 차 고유의 맛을 한껏 더
즐길 수 있습니다.
마실때는
① 편안하게
꼭 다기가 아니더라도 커다란 머그잔에 마실 수도 있습니다. 티백보다는 직접 잎을 담궈
마시는 것이 좋고, 이를 위해 시중에 머그잔에 차잎을 받칠 수 있는 도구들이 나와 있습니다.
만약, 이런 방법도 부담스럽다면...
깨끗한 거즈나 망에 싸서 예쁘게 실로 묶어 담그기도 합니다. 건져낸 티백이나 망은
그대로 신발 속이나 신발장, 냉장고에 넣어 탈취제로도 재활용 할 수 있습니다.
또는 냉장고에 차게 보관했다가 부은 눈 위에 얹어 눈을 가라앉힐 수도 있습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잔속의 수증기가 올라오면 향기를 한번 느껴보세요.
잔잔한 음악이 함께 있다면 차향기가 더 부드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② 우아하게
친구들과 오랜만에 가져보는 Tea-Time...
이제 한번쯤 커피말고 우리의 차로 메뉴를 바꾸어 보는건 어떨까요?
작은 테이블에 예쁜 보를 깔고, 차에 곁들여서 맛있는 쿠키와 과일을 내어보세요.
투명한 찻잔에 담아 차 색을 보세요. 차 색이 보이면 맘속까지 맑아 보인답니다.
좀더 차분한 모습을 갖추고 싶다면 쿠키대신 한과 한접시와 말린 과일을 함께 내어보세요.
접시에 예쁜 천이나 종이를 깔고 그 위에 가지런히 얹으면 됩니다.
말린 과일은 사과의 경우 핵 부분을 제거하고 도너츠 모양으로 얇게 썰어
햇볕이 잘 들고 먼지가 적은 곳에서 천천히 건조시킵니다. 질리지 않는 맛에
어떤 차와도 잘 어울리는 다식입니다. 바나나, 파인애플, 감 등도 말리면 훌륭한 다식이 됩니다.
물론 몸매 걱정은 안하셔도 되구요, 두고두고 드셔도 됩니다.
③ 알뜰하게
마시고 남은 찻잎을 잘 이용하면 한번 우려내고 버려지는 차가 아깝지 않을 겁니다.
♤ 강한 수렴작용으로 구취제거에 큰 몫을 합니다. 향이 짙은 음식을 먹은 후
찻잎을 씹어주면 냄새가 없어집니다.
♤ 목욕할 때 욕조에 차를 담은 자루를 넣어주면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가 부드러워지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방향유의 함유로 얼굴을 맛사지 하면 부드러워지게 됩니다.
♤ 머리를 감을때 차주머니를 물에 넣어 우려낸 물로 헹구면 머리결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비듬도 적어집니다.
♤ 신발에서 늘 냄새가 날 경우 찻잎을 싸서 신발바닥에 깔면 냄새가 사라집니다.
미리 예방하기 위해 깔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 우려내고 남은 찻잎을 잘 건조시켜서 볶음 마른반찬에 넣어보세요.
특히 잔멸치볶음에 들어간 찻잎은 바삭바삭하고 비린내 제거에 그만입니다.
♤ 아미노산 이외의 성분은 물에 녹지 않고 그대로 있기 때문에 질소비료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집안에 있는 화분에 주면 꽃들이 좋아할 것입니다).
성분과 기능
① 카데킨류
차의 주성분으로서 성인병 예방과 암 예방에 관계한다는 여러가지 효능이 입증되었으며,
AIDS 바이러스와 충치 세균에 대해서도 강한 살균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② 카페인
커피에 있는 카페인은 폴리페놀 주성분이 클로로겐산으로 체내에 바로 흡수되면서
강한 카페인의 활성과 함께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을 일으키는데 반해 녹차의 카페인은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카데킨과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③ 항당뇨성 다당류
일본의 미쯔이노린 연구소의 하라 등은 자연발증 당뇨병 쥐에 카데킨착제 0.5% 첨가사료를
투여한 실험에서 카데킨이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④ 사포닌
차에서 쓴맛과 강한 떫은맛을 내며 차의 품질에 영향을 주는 성분으로, 동물실험에서
항암 및 항염증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⑤ 무기질과 기타
차는 물에 잘 녹는 무기질(미네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훌륭한 알카리성 음료라 할 수 있습니다. 칼륨, 인산,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불소 등과 피를 만드는데 필요한 철, 망간 등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발효정도에 따른 차의 분류
발효(醱酵)란 찻잎에 함유된 주성분 폴리페놀(Polyphenoles)이 폴리페놀 옥시다아제(Polyphenoles Oxidase)라는 산화효소(酸化酵素)에 의해 산화되어 황색 데아플라빈과 적색의 데아루비긴 등으로
변화해 독특한 향기, 맛, 수색(水色)을 나타내는 작용을 말합니다.
1. 불발효차(不醱酵茶) - 발효율 0%
찻잎을 채취한 뒤 바로 증기로 찌거나 덖어서 산화효소(酸化酵素)를 파괴시켜 녹색을 유지합니다.
증제차 - 옥로차, 말차, 전차
덖음차 - 한국 전통녹차(작설차), 용정, 억수, 만수, 천수, 옥수
2. 반발효차(半醱酵茶) - 발효율 10~65%
햇빛에 말리거나 뒤집기, 실내에서 교반(攪拌)기를 사용하여 찻잎 세포 중의 수분을 증발시켜
각종 화학 성분이 효소의 작용을 받아 발효가 쉽게 일어나도록 가열합니다.
백차(白茶) - 백호은침(白毫銀針), 백모단(白牡丹) 등
화차(花茶) - 자스민차, 계화차, 장미꽃차, 치자꽃차 등
포종차(包種茶) - 철관음차(鐵觀音茶), 동정오용차(凍頂烏龍茶), 무이, 수선차(水仙茶)
오룡차(烏龍茶) - 백호오룡(白毫烏龍)
3. 발효차(醱酵茶) - 발효율 85% 이상
햇빛이나 실내에서 말린 후 발효시킵니다(수분 감소 65%).
잎차형 홍차 - 잎차
파쇄형 홍차 - 티백
4. 후발효차(後醱酵茶) - 발효율 85% 이상
찻잎을 채취한 뒤 바로 증기로 찌거나 덖어서 산화효소를 파괴 시킨뒤,
찻잎을 쌓아두었다가(공기중 방치) 공기 중에 있는 미생물의 번식을 유도해
다시 발효가 일어나도록 만든 차
황차(黃茶) - 군산음침(君山銀針), 몽정감로차(蒙頂甘露茶)
흑차(黑茶) - 보이차 : 푸얼차(Puerh tea, 普耳茶)
육보차(六堡茶)
좋은차 소개
① 산국차
국화 원시종에 속하는데 엄격한 의미에서 들국화이고, 꽃을 따서 말린 뒤 빻으면 쉽게 부수어집니다.
두통?제풍열?두현?안적?청열해독에 쓰며, 향은 국화보다 순하고 차 맛 또한 코를 편하게 감싸주며,
강하면서 순한 향이 입안을 끝까지 이끌고, 다 마신 뒤에도 한동안 입안에 향이 맴돕니다.
② 목련차
두통, 비질, 혈압강하, 치통, 축농증 등에 쓰이는데 꽃이 벌어지기 전의 것을 쓰고 차또한
그때 만듭니다. 보랏빛을 띠는 목련도 있는데 반드시 흰목련 만을 쓰도록 합니다.
봉오리가 반쯤 벌어졌을 때 따서 하루를 말린 뒤 털이 있는 겉껍질을 까서 버리고
반으로 쪼개어 말리면 됩니다. 첫맛에 강한 목련 향이 맴돌고 차츰 단맛을 띠고 끝 맛까지
강한 여운을 남겨 줍니다.
③ 모과차
이뇨, 강장, 각기, 진해, 사지동통, 습비에 쓰이는데 잘 익어 향기가 짙은 모과를
쇠가 없는 강판에 갈아 설탕이나 꿀에 잘 재워 여섯 달 이상을 발효시킨 뒤에 따뜻하거나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십니다. 뜨거운 물에 타면 첫맛에 떫은 기운에 감돌고, 따뜻한
물에 타면 끝 맛까지 순한 가벼운 향기가 맴돕니다.
보관
(연결)
또한 지면에서 2m 이상 떨어진 높은 곳이 습도가 낮기 때문에 높은 곳에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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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좋은정보군요 가끔 궁금할때 또 보러올께요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