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 울이 오면 삼삼오오 동네분들이 모여 앉아 이 국을 끓여 놓고선 따르릉 전화가 옵니다. 가서 보면 새알이 동동 떠 있고 들깨가루를 넣어 풀풀하게 끓인 구수하고 먹음직스러운 국이 한 찜 솥 가득입니다. 역시 음식은 나눠 먹을 때 가장 맛있어요.
호호 하하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작은 거실 식탁에 빙 둘러앉아 한 그릇씩 먹고는 후식으로 가을에 텃밭에서 따다가 말린 말랑말랑한 홍시와 커피가 이어지죠. 이웃과 함께 나누는 정과 함께 어울림이 없는 삶은 정말 슬퍼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끝이 어디 쯤 이련지는 모르지만 나누고 베풀면서 아름답게 살아요.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 벌써 이런 국이 땡기는거 있죠. 특히 아침에 좋아요.속이 편안하거든요?
황태는 용평스키장 들락 거리면서 꼭 사다가 비축을 해둡니다. 확실히 현장에서 사니 정말 맛있드라구요. 1년 먹을만큼 사다 놓은거 아직 조금 남았어요..
만드는 법 볼까요?
만들기
1, 미역은 물에 7분 불려요
2, 찹쌀가루를 익반죽해서 동글동글 새알을 빚습니다.
3, 북어는 물에 적시어 꼭 짜서 3cm 길이가 되게 잘라주세요
4, 북어와 미역은 냄비에서 바로 물 3큰술, 참기름 1작은술 넣고 볶아줍니다.
5, 이어서 물을 붓고 푹~~끓여요
6, 북어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오면 좀 더 끓이다가 새알심을 넣고
7, 새알심이 위로 동동 뜨면 들깨가루 넣고 한소끔 더 끓이고 집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새알이 들어 있어서 밥먹기 싫은날이나 아침 속풀이국으로 아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