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알낫산 연방'과의 첫 교신 이후, 그들과의 우호적 교역은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되었다. 그들은 인류가 먼저 교역을 시도하기도 전에 통신을 걸어오기 일쑤였고, 그들의 이런 반응을 나쁘지 않게 본 UNE의 의회는 흔쾌히 수락했다.
2221년, '프로키온 개척 프로젝트'가 끝나고, 새로운 행성이 개척되었다. 지구의 달과 흡사한 위성을 가진 이 행성은, 의회 재적 의원 2498명 중 2012명의 찬성으로 '뉴 유럽'으로 명명되었고, '인류의 근대화를 이끈 대륙, 인류에게 중요한 교훈을 희생을 통해 가르쳐 준 대륙'이란 의미로 통과되었다. 이번에도 78명의 의원은 '뉴 러시아'를, 104명의 의원은 지난 번 '뉴 아메리카'의 의미가 '미국'을 의미하는게 아니란 것을 알고 반발의 의미로 역시 '뉴 USA'를 지지했다. 나머지 의원은 '이 제안은 제국주의를 정당화 시키는 것'이라며 반발의 의미로 기권을 했다.
이 사건 이후로, UNE 정부에서는 앞으로의 새 식민지 행성 이름을 지구의 역사를 기억한다는 의미에서 '뉴 + 지구의 지명 이름'의 규칙을 만드는 '식민지 이름 프로토콜'을 제정한다.
식민지 프로토콜 제정 이후, 다음 개척 행성에 명명될 이름 투표에서는 식민지 이름 프로토콜에 따라 행성 이름 후보들이 많이 줄었다. 이번에는 '인류 과학기술 발전에 근본적인 원인 -화약과 나침반 등- 을 제공하였고, 21세기 초 전쟁의 참혹함을 기린다'는 의미에서 새 식민지의 이름은 '뉴 아시아'로 결정되었다. UNE 정부가 의도한대로, 새 식민행성의 이름이 결정될때마다, 일반인들의 50%가 새로운 역사를 배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의미에서 '식민지 프로토콜'의 제정은 후대 역사학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다.
2224년, 현재까지 이론으로만 가능했던 '테라포밍'의 첫 실험이 있었다. 지구와 비슷한 온도의 행성이었지만, 표면의 상당수가 해수면이여서 습도가 매우 높았던 행성을 지구와 같은 행성으로 테라포밍하는 실험이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아주 기초적이어서, 아직 화성을 테라포밍하겠다던 1대 대통령 돌로리스의 야망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UNE의 개발이 지속되자, 이런 경제적 번영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정당이 생겨났다. 이들은 '경제 개발 협회'라 칭하며 모토로 1992년의 현 USA섹터의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의 말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를 채택하고, 평화를 통한 경제 발전과 주변 외계국과의 교류를 통한 번영, 그리고 자원의 확보를 정부에 요구하였다.
알버트 하우스 (54, 뉴 아메리카 위생관리부 소속)
"최근 '데인로스 제국'과 '나알낫산 연방'과의 교역덕에 행성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이를 기회삼아서, 우리도 저들을 뛰어넘는 경제력을 갖추도록 해야죠. 그것이 우리 선조들이 추구해온 목표 아닐까요?"
그로부터 약 한달 후, UNS 드레이크로 예기치 못한 메세지가 전해진다. '코도코이드 성간 연합'이라 소개한 그들은, 연구를 통한 기술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그를 통한기술적 평등을 이룬다는 목표를 가진자들이라 얘기한다.
'코도코이드 성간 연합'과의 회담 중, '안드라니안 지배계층'과의 외교에 대해 말이 오갔는데, 대통령 한웨 젱과 의장 아측 이인티 사이에서 이들을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두 국가는 '안드라니안 지배계층'에 대한 반감이 있음을 확인했고, 두 국가가 연합하여 이들 국가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하도록 합의했다. 이미 그들이 두 국가에 대해 국경을 닫아놓은 상태이지만, 이날 두 국가의 합의는 후의 외교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
2230년, 어김없이 UNE의 선거철이 시작되었다. 주요 후보로는 6명의 무소속 후보가 나왔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통령 자리를 노리는 '이반 트발도브스키'도 도전하게되었다. 선거 한달 전, 선거는 두 후보,-수도 행정부장관 '이반'과 뉴 어스 행정부장관 '페드로'-의 치열한 접전이 되었고, 군소후보들의 사퇴와 점점 낮아지는 노년층의 투표율과 맞물려 신기한 선거 풍경이 만들어진다.
결국 선거는 '페드로 살다나'의 승리로 끝났고, 여론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그의 적극적인 '문민통제' 주장에 많은 시민들이 동조하여 그의 득표율 16%로 선거가 마감되었다. 그는 이전 대통령들이 군인 출신임을 강력하게 비판하여 기존 보수층의 반감을 샀지만, 진보층의 '문민통제' 사상과 맞물려 승리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의 취임 이후 탐사선에서 아주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진다.
이젠 익숙해진 외계 국가의 통신이었지만, '커스토디얼 케로이드 공동체'와의 첫번 째 대화 -이제는 탐사선에서 국가 사이의 통신을 중계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에서 그들의 윤리관이 인류와 상당이 비슷함을 유추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역사적으로 인류보다 더 많은 전쟁을 치루었고, 지난 80년간의 '반성의 기간'끝에 종족의 평등을 중시하게되었고, 더이상의 전쟁을 반대하는 쪽으로 문명을 발전시켜왔다고 한다.
대통령 '페드로 살다나'는 이들 국가를 '외교 1순위 국가'로 규정하고, 그들과의 조약과 거래를 신속히 진행했다. 그들도 인류와 자신들의 동질성을 알았는지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이 두 국가는 둘도없는 사이가 된다. 이에 일반 시민들은 굉장히 환영하는 반응을 보인다.
에린 굿즈윈 (25, 뉴 아프리카 금융감독위원)
"우리는 여태까지 우주시대로 진입한 국가들을 많이 봐왔지만, 이들처럼 성숙한 윤리관을 가진 국가는 처음이군요. 그들이 전쟁을 반대한다는 사실까지 마음에 듭니다. 저희 아버지는 지난 88년 이후 전쟁에서 사망하셨거든요. 전쟁은 답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평등할 자격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깨달은 '형제들'에게 강한 동질감을 느낍니다."
'커스토디얼 케로이드 공동체'와의 교역이 활발해지자, 그들은 그들이 먼저 수교하고 있던 다른 국가들을 소개시켜준다.
첫번째는 '카리샨 성간 의회'로, 그들은 자신들의 신념을 다른 종족들과 조화롭게 공유한다는 사상을 가진 국가였다.
두번째는 '드료이드 은하 지배계급'으로, 모성에서 끝없는 전쟁을 통해 초광속 엔진을 발명한 그들은 그들의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외계 국가와 공동체를 지향하는 사상을 갖고 있는 국가였다.
세번째는 '센자의 협동조합'으로, 최근 우주에 진출했지만, '안드라니안 지배계층'의 영토에 속해있던 그들은 아주 제한된 영토만으로 제국을 유지하고있었다. 종교적 믿음을 바탕으로 사회 복지를 추진한 그들은, 사회 복지에 기여한 종교인을 지도자로 선출하는 신기한 정치체계를 갖고 있었다.
'안드라니안 지배계층'에 대항하여 주변국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유지하던 도중, 반대편에서 충격적인 인삿말이 날아온다. '엣츠스키 권력층'이라 밝힌 그들은, 그들의 황제를 처음부터 거론하며 UNE정부에게 그에 대한 경의를 요구했다. 메세지와 동시에 그들의 전파통신을 분석하여 그들 국가의 사회 모습을 알아본 결과, 충격적인 보고가 정보부에서 전달된다.
"페드로 살다나 대통령에게
저희 정보부는 UNE창립 이후, 맞닥뜨린 다양한 외계 국가들의 사회를 알아보는 역할을 진행해왔습니다만,이번 조사결과는, 선례와 다르게 매우 충격적이므로, 언론에 발표하는 대신, 대통령님에게 먼저 보고드립니다. 그들은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되어있는 권위적인 사회형태를 띄고 있고, 전쟁을 그들의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는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이 대중에 발표될 경우, 각종 인권단체들의 항의가 빗발칠 것이고, 이는 거대한 세력권을 이룬 그들과의 관계가 험악해질 수 있음을 고려하여 대통령의 결정에 맡길려 합니다. 부디 신중하게 결정해 주십시오."
대통령은 그러나, 국민들의 알권리를 중시한다며 그들 사회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매우 충격적이었고, 정보부의 예상대로 각종 인권단체에서 그들에게 외교적 영향을 행사해야 한다며 민원이 쉴새없이 들어왔다. 대부분의 행성 수도에서 시위가 열리기도 하였다.
이스파한 파'반티 (45, 뉴 절머니(Germany) 문화부 장관, 자유 시민 사회당원)
그들이 그릇된 권위주의적 생각을 포기하도록 요구해야합니다! 그들은 이미 강력한 세력을 가지고 있고, 그들이 우리를 침략한다면 노예가 되는것은 우리겠죠! 전 제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정부에 군사력 강화와 영향력을 키워 그들에게 우리의 '깨달음'을 가르쳐야 한다 생각합니다!
UNE 의회는, 치열한 토론 끝에 군사력 증가와 외교적 협력을 둘 다 진행하기로 한다. 이 조치의 일환으로, UNE의 우호국이였던 '나알낫산 연방'과의 동맹을 추진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조치는 '외계 지원 연대'와 '경제 개발 협회'의 비판을 받게 된다.
'외계 지원 연대'는 그들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며 비판 성명을 냈고, '경제 개발 협회'는 전쟁 위험성을 키우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라며 비판 성명을 냈다.
10년의 외교 중심 정권이 끝을 보이게 되었고, 또다시 선거가 찾아왔다. 대통령 '페드로 살다나'는 그의 정치 선배였던 '이반 트발도브스키'의 지지선언을 하였고, 그의 지원을 받은 이반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나타내었다.
그리하여, 우주시대를 열었던 지도자들 중 홀로 남은 이반은, 꿈에 그리던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된다. 숱한 정적들과의 싸움탓에 뉴 어스로 좌천되었던 그는, 그가 가꾸어놓은 지구로 돌아오게되었다. 이 때 그의 나이는 80을 바라보는 나이였고, 4년 뒤에있을 전 국가적 행사에 전력을 다한다.
2245년, 10월 24일.......
------------여담------------
이제 초반이 끝났다고 볼 수 잇겠군요! 외계제국들을 소개하느라 페이지를 거의 다 쓰는것 같지만.... 다음 '번외편'을 기점으로 제 원래 취지대로 돌아가려 합니다. 이제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겠군요 -.- 이번에는 조금 빨리 진행했습니다. 다음 번외편에 한 장을 다 쓰고 싶었거든요. 2245년 10월 24일이 어떤 날일지 맞추시는 분들께는....... (무엇을 드릴지 몰라 고민한다) 지식수준이 높다는 것을 입증해 드리도록 하죠...! 댓글로 열심히 참여해주세요 ~.~
세계관에 대한 질문이나 내용상 잘못된 지적도 받습니다! 저는 소통을 좋아해요 :) 이제 연휴인데 연휴 잘 보내세요! 저는 주말전까지 집에 올라갔다옵니다 ㅎ.ㅎ 내일 번외편이 올라오지 않으면 주말에 올라오겠죠.
첫댓글 이제 도입부가 끝난 모양이네요!
드디어 ㅠㅠㅠㅠ 초반부는 좀 진부할 거 같아서 빨리 끌고 나갔습니다
AI 국가 몇 개 넣고 하셨나요? 전 보통 렉 때문에 기본보다 절반쯤 넣고 하는데
성계 5000개의 기본 ai 수가 35개인데, 저 역시 렉문제 때문에 20개로 줄입니다 ㅎㅎ 이정도면 2400년 이후까지도 렉없이 잘 되더군요 뱅크스 패치 이후로 뭔가 있었나봅니다... 5000개도 잘 버티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