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9개 구단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아직 유니폼 전면 스폰서 계약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12개 구단은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부 구단은 스폰서 없이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박 업체의 유니폼 광고가 곧 금지될 예정인 가운데, 이는 ‘Big6’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단 수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본지에 “다음 시즌 유니폼 스폰서 계약에서 발생하는 전체 수입 감소가 최대 80m 파운드에 이를 수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도박 업체들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자 오랜 기간 다른 기업들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내며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후원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정부와 협의 끝에 3년 전 자발적인 금지 조치를 도입하기로 합의했으며, 구단들이 새로운 스폰서를 찾을 시간을 주기 위해 시행 시점을 다음 시즌으로 미뤘다. 그러나 도박 업체들이 시장에서 빠지면서 낮아진 금액 속에서 구단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번 시즌 도박 업체 스폰서를 둔 10개 구단 중에서 대체 스폰서를 발표한 곳은 본머스뿐이다. 본머스는 경기장 스폰서인 Vitality를 유니폼 전면으로 옮겼으며, 이는 저렴한 조건의 계약으로 다른 구단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브렌트포드는 기존 훈련복 스폰서인 구직 웹사이트 Indeed를 다음 시즌 유니폼 스폰서로 발표할 예정이다. 두 구단 모두 기존 도박 업체 계약보다 상당한 삭감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새 계약 규모는 연간 4~5m 파운드 수준으로 시장 상황을 보여준다.
에버튼과 풀럼은 예외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외환 거래 기업 CMC Markets와 협상 중이며, 기존 계약보다 소폭 증가한 조건으로 스폰서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그러나 나머지 7개 구단은 여전히 시장에서 새로운 스폰서를 찾고 있다.
이와 별도로 첼시와 뉴캐슬 역시 여름에 기존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스폰서를 구하고 있다. 특히 첼시는 지난 세 시즌 모두 스폰서 없이 시즌을 시작한 뒤 단기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에 따라 수천만 파운드의 수익 손실을 봤다.
도박 업체의 시장 철수는 Big6’와 나머지 구단 간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아스날, 리버풀, 맨시티, 맨유는 각각 Emirates, Standard Chartered, Etihad Airways, Snapdragon과 장기 계약을 맺고 있으며, 연간 50~60m 파운드 규모다.
반면, 토트넘은 보험사 AIA와 연간 40m 파운드 계약은 다음 시즌 종료 후 만료된다. 리즈와 브라이튼는 각각 Red Bull, American Express와 장기 계약을 맺고 있지만, 나머지 구단들은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거의 모든 구단이 수익 감소를 겪고 있다. ‘Big6’를 제외하면 유니폼 스폰서 제안 금액이 시즌당 8~12m 파운드에서 약 50% 감소했다. 예외는 있을 수 있지만, 매우 어려운 시장이며, 일부 구단이 소매나 훈련복 스폰서를 가슴 스폰서로 전환하면서 다른 계약에도 연쇄적인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에버튼과 웨스트 햄은 기존 도박 업체 스폰서를 다음 시즌 유니폼 소매로 옮기기로 했다. 소매 광고는 금지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구단은 여전히 새로운 소매 및 훈련복 스폰서를 찾고 있다.
한편 잉글리시 풋볼 리그는 도박 스폰서를 금지하지 않았으며, Sky Bet와 2029년까지 리그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박 업체들이 계속 유니폼 스폰서를 원할 경우, EFL 구단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