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마할
타지 마할(Taj Mahal ताजमहल تاج محل)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에 소재한 영묘이다.[2] 무굴 제국의 5대 황제 샤 자한과 그의 황후 뭄타즈 마할의 영묘로, 인도 건축미의 우수함을 보여주는 정수로서 인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며,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건축 책임자는 페르시아 출신의 아흐마드 라호리(Ahmad Lahori, 1580 ~ 1649) 로 알려져 있다. 뭄타즈 마할이 죽은 1631년에 건축을 시작해서 1653년 완공했다.
물론 단순히 규모라든가 들이부은 예산 측면에서는 다른 건축물도 대단한 것이 많지만, 이처럼 완벽한 비율과 좌우대칭으로 보여지는 조형미부터 주변 경관과의 배치에다 빛이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외관과 어우러져 일출과 일몰에 따라 그 자태가 변하는 건축물은 흔치 않다. 무엇보다 오늘날 보기에도 감탄만 나오는 이런 건축물이 17세기 당시 기술로 22년만에 완공되었다는 것은 그저 경이로울 따름. 더군다나 이 모든 것이 단지 한 황제의 순애보적 집념만으로 그 당대에 착공하여 완성까지 봤다는 점에서 비하인드 에피소드 역시 누누이 회자되는 건물이기도 하다.
특히 다른 거대 유적에서 느껴지는 호화롭고 현란한 웅장함이나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소박하고 정갈한 미관이야말로 이 건물이 진정으로 칭송받는 이유다. 오히려 잡스런 기교보다는 비례를 중시한, 담백한 절제미 덕분에 시대를 초월한 절대적인 아름다움으로 회자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게다가 세속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텃세 강한 다른 유적지들과 달리, 타지마할은 지금도 전세계에서 방문하는 무수한 방문객들이 발을 들여놓는 열린 공간이다는 특성 덕분에 더욱 대중적이기도 하다.
다만 근사한 겉모습에 비해 안쪽은 그다지 볼 것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특히, 타지마할은 많은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가봐도 감동보다는 어디서 본 듯한 느낌에 빠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가면 되려 실망할 수도 있으니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