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기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사람은 주위의 부러운 눈길을 받기 마련입니다.
동안으로 인기를 모으는 연예인들을 분석해 보면,
아기처럼 이마가 상대적으로 넓고, 눈이 동그랗고
얼굴 전체에 비해 코와 턱의 길이가 약간 짧은 편이라고 합니다.
흔히 이렇게 어려 보이는 얼굴을 가리켜 ‘애띠다’, ‘애띤 얼굴’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바른 말이 아닙니다.
우리말에 ‘어리다’는 뜻을 더해 주는 접두사 가운데 ‘애’라는 말이 있습니다.
호박에 ‘애’를 붙여서 ‘애호박’이라고 하면 어린 호박이 되잖아요.
이 ‘애’라는 말에 어떤 태도를 뜻하는 ‘티’가 붙어 ‘애티’라 하면
“어린 태도나 모양”을 뜻하는 명사가 됩니다.
“애티가 난다.”라고 씁니다.
그러나 이 말을 ‘애티다’ 또는 ‘애띠다’라고 쓸 수는 없습니다.
이때에는 ‘애’와 ‘되다’를 합해서 ‘앳되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따라서 “애띤 얼굴”이 아니라 “앳된 얼굴”이라 해야 바른 표현이 되는 겁니다.
아무리 앳된 얼굴이라 해도 매운 음식을 먹으면 코에 땀방울이 돋게 됩니다.
이렇게 돋은 땀을 표현할 때 “코에 땀이 송글송글 돋았다.”라고 합니다.
또는 “목욕탕의 천장에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라고 말합니다.
이때 ‘송글송글’도 표준말이 아닙니다.
땀이나 물방울이 살갗이나 표면에 많이 돋아 있는 모양은 ‘송골송골’이라 표현해야 바릅니다.
부활절을 보낸 4월 첫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텃밭 로타리를 치기 전에 거름을 내놓아야 하는데
두어 시간 일을 하면 아무래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겠지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