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성장 발달하는 과정에는 어떤 행위를 습관적으로 함으로써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손가락 빨기, 머리 부딪히기, 이빨 갈기 등이 있는데 성기를 만지작거리는 등의 자위행위도 이에 해당됩니다. 또한 영·유아기에는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성적 발달이 함께 이루어지면서, 실제 자신의 몸은 관찰하거나 만져보는 행동이 많이 일어나는데요. 이러한 행동 중 하나로 영유아 자위행위를 들 수 있습니다.
>> 영유아 아동의 자위란?
자위행위란 본래 자신의 신체나 성기를 스스로 자극하여 쾌락과 만족을 추구하는 행위의 의미를 지니지만 영유아 자위행위란 사춘기 이전 영유아들이 자기 신체에 관심을 가지고 탐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식기에 대한 자기 자극을 의미합니다(Leung & Roberson, 1993).
>> 청소년 자위, 아동 자위 무슨 차이일까?
영유아 자위행위는 사춘기 이후의 자위행위와 그 방법 및 양상은 매우 유사하지만, 그 행위가 가지는 의미나 목적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김영화, 2019). 첫째, 사춘기 이후 자위행위는 여자아이들보다 남자아이들에게서 더 빈번하게 관찰되는 반면, 영유아 자위행위는 여자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관찰됩니다(신숙경 등, 2019; 이아현, 2018). 둘째, 영유아의 자위행위가 주로 5~7세에 많이 관찰되지만 생후 2~3개월부터도 시작되는 경우가 있어 영유아기 모든 연령에서 자위행위가 관찰됩니다(신숙경 등,2019; Gűndűz, Uşak, Yűksel, & Eren, 2015). 셋째, 성적인 만족감을 느끼기 위한 사춘기의 자위행위와는 다르게 영유아 자위행위는 자신의 신체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놀이행위로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 주요한 목적입니다(교육부 2016; Friedrich, Grambsch, Broughton, Kuiper, & Beilke, 1991).
>> 소아자위(아동자위) 원인
아동은 발달하면서 자신의 신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자신의 신체를 탐색해보는 행동으로 자위행동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자극을 통하여 세상을 알아가고 흥미와 호기심이 생겨 재미있는 놀이를 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흥미로운 자극이 부족하다면 자극적인 자위행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자위행위는 아이 자기 자신을 편안하고 즐겁게 만드는 방법이므로 아이가 일상생활에서 큰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때도 자위행위를 하여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기도 합니다.
즉, 마음의 허전함, 심심함, 외로움 등의 정서적인 증상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자위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죠.
>> 부모의 대처방법
1. 아이에게 윽박지르거나 야단치지 마세요.
아이가 성기 만지는 모습을 보면 놀란 마음에 아이를 다그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강압적으로 야단을 치면 아이가 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기 쉽습니다. 때문에 아이가 자위를 하더라도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놀라는 반응을 보이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의 자위행동을 비난하거나 실망하는 말을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아이에게 필요 이상의 죄책감과 수치심을 불러일으켜 아이가 크면서 성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위의 원인이 심리적인 경우라면 불안감이 더 심해져 숨어서 행동을 반복하거나 강박장애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 3세 이전 아이라면 무관심으로 대처하세요.
이 시기 아이에게 성기는 장난감과 같습니다. 아이가 성기를 만질 때마다 부모가 과도하게 반응하면 그 반응이 재미있어 이러한 행동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아이가 성기를 가지고 놀아도 무관심하게 대처하되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장난감을 주거나 신체 활동을 통해 아이의 관심을 다른 데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손으로 하는 놀이가 좋은데 소꿉놀이, 퍼즐놀이, 실꿰기 등이 대표적. 이때 부모가 아이랑 같이 놀아주는 게 좋습니다.
3. 3세 이후라면 아이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세요.
어느 정도 말귀를 알아듣는 시기이므로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성기를 만지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성기는 소중한 신체 부위로 자주 만지면 병균이 들어가 아플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는 것입니다.
4. 청결에 신경 써주세요.
간혹 아이가 자위를 할 때, 성기 부위가 짓무르거나 요도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청결에 특히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샤워할 때 아이 몸을 꼼꼼히 살펴보고 요도염이나 성기 주변에 손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아이를 혼자 두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은데, 아이가 부모의 눈에 늘 보이는 곳에 있게끔 집 안 구조를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집 안 구석의 잘 보이지 않는 공간을 치우는 게 좋은데, 대부분 아이들이 구석진 공간에서 이러한 행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5. 따뜻하게 스킨십 해주세요.
간혹 일부러 아이와의 신체적 접촉이 혹여 잘못 된 자극이 될까 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자위의 원인이 심리적인 경우 부모와의 스킨십이 부족해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족한 스킨십을 성기를 직접 자극하는 행동으로 위안을 받는 것일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 평소에 아이와 몸 놀이를 자주 하고 목욕을 시켜주는 등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더 많이 나누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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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영유아 자위행위에 관한 부모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의사소통 이론을 기반으로, 차의과학대학 의학과 임상심리전공, 박사학위논문, 신숙경, 2020.8
2) 어린이의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 매일아이,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 2020.03.24
https://www.maeili.com/cms/contents/contentsView.do?idx=6746&categoryCd1=5&categoryCd2=1&categoryCd3=1&reCome=1&gubn=1
3) 유아 자위에 대처하는 부모의 현명한 태도, Best Baby, 2017년 06월호
https://www.smlounge.co.kr/best/article/35081
4) 부모자녀관계 문제로 습관적 자위행동을 보이는 여아의 놀이치료 사례연구: 놀이치료단계에서의 놀이주제 변화를 중심으로, 한국아동교육학회, 아동교육 24권(2), 2015.05
사진출처 : pixabay(재사용 가능)
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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