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너무 빠르게 지나감을 어린 마음에도 느낍니다.
그동안 신부님들이 여러명 이동하셨고
나는 1956년에 청주 청원 야간 중학교에 입학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반 아이들이 모두 어른들입니다.
6.25 후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직장 생활하다가 야간 학교라도 다녀야 하기에
70명의 학생들이 왔는데 모두 18~23세가 됩니다.
우리가 배우는 교재는 국어 수학 1 수학2가 있고
생물학,국사,세게사를 배웁니다.
지리도 있어서 세계 모든 나라를 베우고
영어도 배우는데 우리 영어 선생님은 순 엉터리입니다.
나는 미국인들과 같이 있기에 영어의 발음에 좀 익숙하지만 영어선생님은 엉망입니다.
그리고 음악 체육도 있고
미술도 있습니다.
나는 너무 좋아 낮에는 성당에서 일하고 오후 5시에 집에 가면
바로 책을 가지고 학교에 가면 5시 30분 부터 공부가 시작되고
10시에 끝이 납니다.
피곤하지만 그래도 재미있고 새로운 학문에 눈을 뜨게 되어 좋습니다.
나는 서점에서 올갠 교분을 사서 성당의 올갠을 연습합니다.
그리고 그때는 청주에는 피아노 학원이 없을 때이지만
이화여대를 졸업한 여자가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하여
나도 가입을 하고 피아노를 배웁니다.
남자는 나 혼자 뿐이라서 몹시
부그럽습니다.
성당에서는 미국에서 온 `구호물자가` 많이 옵니다.
나는 직원들과 함께 사람들에게 구호물자를 나누어 주는데
미국 구호물자들이 생전에 보지도 못하던 최고의 물건들이라서 놀랍니다.
옷도 나누어 주는데 처음보는 화려한 옷에 놀랍니다.
우리나라와는 하늘과 당의차이입니다.
(계속)
첫댓글 좋은 경험하셨군요
인제 정말 좋일만있겠네요
해바라3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좀 특이한 삶을 살지요? 하하하
응원하고 있읍니다.
똘망똘망님 오셨어요?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인데도 이렇게 성원해 주시니 정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