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ESPN / 롭 도슨] 맨유를 기다리는 중요한 여름, 최우선 과제는 이적시장|작성자 carras16
by Rob Dawson, ESPN
이번 주 아일랜드 카운티 킬데어의 카르톤 하우스 호텔에서 소수의 기자단과 만난 해리 매과이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뇌부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를 가졌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따내기 위한 마지막 박차를 가하기 전, 선수단과 스태프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마련된 짧은 전지 훈련에 참여한 매과이어는 벌써 미래를 내다보고 있었다.
매과이어는 다음과 같이 먼저 입을 뗐다. "이번 여름은 정말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선수 영입을 정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매과이어의 이 발언은 이번 시즌 브라이언 음부모, 마테우스 쿠냐, 베냐민 셰슈코, 세너 라먼스 등 성공적인 영입의 효과를 직접 체감한 선수단을 대표해, 이제는 팀이 마침내 프리미어 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바라는 마음을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매과이어의 발언이 공동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오마르 베라다 CEO, 제이슨 윌콕스 풋볼 디렉터, 그리고 크리스토퍼 비벨 영입 디렉터를 겨냥한 것이었다면, 아마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을 것이다.
소식통이 ESPN에 전하길, 현재 구단 내부에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영입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차기 정식 감독 선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후벵 아모림의 정식 후임을 누구로 결정할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2년 넘게 팀을 운영해 온 랫클리프와 그의 팀은, 감독 선임 실수보다 이적시장에서의 실수를 만회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합류하기 전에 내려진 잘못된 결정들의 후폭풍을 수습하고 있는 중이다.
중요한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안드레 오나나의 주급이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맨유가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성공할 경우 그의 주급이 대폭 상승하게 되는데,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임대 생활을 마친 그의 새로운 행선지를 찾는 데 이 점이 큰 장애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나나를 포함해 선수들을 좋은 조건에 매각하는 것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핵심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는 선수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이번 여름 최우선 영입 대상인 중앙 미드필더의 영입 비용을 충당하고, 나머지 예산은 다른 포지션 보강에 활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26m에 마커스 래시포드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폴리 역시 약 £38m를 지불하고 라스무스 호일룬을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실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나이티드는 조슈아 지르크지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구단들이, 알타이 바인디르에 대해서는 튀르키예 구단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는 지르크지의 잔류를 원하는 이들이 있긴 하지만, 그가 프리미어 리그 특유의 거친 피지컬 싸움에 고전해 왔으며 그의 성향이 세리에 A에 더 작합하다는 점을 구단 측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4-5명 정도의 선수를 매각하면 £80m-£90m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미 이번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카세미루의 대체자를 영입하기 위한 대략적인 예산이 될 것이다. 다만, 실제 영입 비용이 이 금액에 고정된 것은 아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 여름 브라이언 음부모 영입을 위해 이적료를 £65m까지 높이는 것을 원치 않았으나, 결국 제이슨 윌콕스가 오마르 베라다를 설득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의사 결정 방식이 채택될 예정이다.
현재 엘리엇 앤더슨(노팅엄 포레스트), 산드로 토날리(뉴캐슬), 아담 워튼(크리스탈 팰리스),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그리고 카를로스 발리바(브라이튼) 모두 영입 후보군에 올라 있다. 하지만 후보마다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앤더슨은 맨체스터 시티 역시 원하는 자원이다. 지난 3월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마이클 캐릭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토날리는 과거 장기간의 도박 징계 전력이 발목을 잡으며, 워튼은 팀이 원하는 6번보다는 8번 역할에 더 가깝다는 평가이다. 기마랑이스는 뉴캐슬을 떠나기 위해 억지로 이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개인적으로 분명히 했고, 발리바의 경우 맨유가 브라이튼에 문의했을 때 '모이세스 카이세도 급'인 £100m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받은 바 있다.
베라다는 그동안 유능하고 유연한 협상가임을 증명해 왔지만, 구단 내부에서 이른바 맨유 세금(Unted tax)이라 불리는 가격 거품 현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ESPN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맨유가 2025년 1월 음부모에 대해 처음 문의했을 때 브렌트포드 측 대리인은 기본 이적료로 £55m를 불렀다. 그러나 맨유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공식 접촉을 시작했을 때, 가격은 이미 £70m에 보너스 조항 £7m까지 치솟아 있었다.
선수단 주급 관리 또한 신중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다. 구단은 그동안 주급 총액을 낮추기 위해 공을 들여왔으며, 이번 여름 카세미루, 래시포드 그리고 제이든 산초가 팀을 떠나게 되면 주급 지출에서 또 한 번 큰 비중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는 여전히 급여 측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압도적인 자금력으로 타 팀들을 찍어누르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앙투안 세메뇨의 대리인 측과 협상이 있었는데, 당시 구단 수뇌부들은 처음엔 맨유와 리버풀의 2파전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리버풀의 관심은 더 이상 커지지 않았고, 맨유와의 협상은 주급 기대치를 논의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ESPN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논의된 금액은 세메뇨의 대리인이 맨체스터 시티와 미팅을 갖기 전까지만 해도 감당 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시티와의 미팅 이후 세메뇨의 주급 요구치가 대폭 상승했고, 맨유는 더 이상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왼쪽 윙어 영입은 여전히 맨유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카우트와 영입 분석가들은 "좌측의 아마드"와 같은 프로필을 가진 선수를 찾아내라는 지침을 받았다.
미드필더와 왼쪽 윙어 외에 다른 타깃들도 있다. 두 번째 중앙 미드필더 영입도 준비 중인데, 만약 울버햄튼 원더러스나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가 강등될 경우 주앙 고메스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를 영입 가능한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ESPN의 소식통은 맨유가 고메스가 플라멩고에서 두각을 드러내던 시절부터 그에 대한 광범위한 보고서를 보유해 왔다고 전했다. 또한 오나나와 바인디르가 모두 떠날 경우 새로운 골키퍼가 필요하며, 왼쪽 풀백 보강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타이렐 말라시아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일부 기술 스태프들은 패트릭 도르구가 지난 1월 맨시티와 아스날을 상대로 보여준 인상적인 활약을 토대로 그를 전진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루크 쇼가 다음 시즌 일주일에 3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어, 추가 영입이 없다면 유망주인 해리 아마스와 디에고 레온만이 백업으로 남게 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무릴로(노팅엄 포레스트)를 포함해 여러 왼발잡이 센터백들에 대한 조사도 이미 마친 상태이다.
하지만 매과이어가 최소 1년 더 잔류하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마타이스 더 리흐트, 레니 요로, 에이든 헤븐 등의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센터백 영입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다만 더 리흐트의 허리 부상 회복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적어도 센터백은 뎁스가 확보된 포지션이다. 맨유는 이론상 한 시즌에 60경기를 치러야 하는 4개 대회를 소화하려면 더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영입 팀은 예산을 과하게 낭비하지 않으면서 전력을 보강할 방법으로 이번 여름 FA 영입 명단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최우선 과제는 여전히 검증된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영입이며, 나머지 영입은 이 핵심 영입을 중심으로 조정될 것이다.
캐릭 체제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리그 3위에 올라 있는 맨유는, 적절한 선수들만 영입한다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기 직전이라고 느끼고 있다.
랫클리프와 베라다, 윌콕스는 이번 여름이 얼마나 중요한지 매과이어가 상기시켜 줄 필요조차 없을 만큼 잘 알고 있다.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맨유의 발걸음은 향후 몇 주 동안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원문 출처 : ES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