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코로나 설전' 플로리다 주지사 향해 "누구?"
기사입력 2021.08.06. 오후 3:44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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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입원 환자 25%가 플로리다서 나와"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친환경 차 관련 행사에 참석해 지프 랭글러 4xe 루비콘을 몰아본 후 엄지 척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부터 미국 내 판매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 차로 하겠다고 밝혔다. 2021.08.06.[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저지 조치에 반발해온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향해 능청스러운 한 방을 먹였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사우스론에서 진행한 '클린 자동차·트럭' 육성 관련 기자회견장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에 관한 질문을 받고 "주지사 누구?"라고 되물어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일 코로나19 관련 연설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와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를 겨냥, "돕지 않을 거라면 옳은 일을 하려는 사람들을 적어도 방해는 하지 말라"라고 일갈한 바 있다.
이른바 '리틀 트럼프'라고 불리기도 하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학부모와 학생의 권리를 거론하며 학교 구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었다.
이는 백신을 맞은 사람이라도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 최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후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당신 일을 하라"라고 비난한 바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연방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과도하게 개입할 경우 이를 막아서리라는 입장을 공고히 한 상황이다. 이에 이날 백악관 회견장에서 취재진이 다시금 바이든 대통령에게 입장을 물은 것이다.
질문을 끝까지 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지사 누구?"라고 묻자 현장에 있던 취재진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함께 웃는 모습을 보여준 뒤 "이게 나의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를 향해 "우리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공중 보건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라며 "미국 내 입원 환자 중 25%가 플로리다에서 나왔다"라고 일갈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당파적으로 험담을 하기에는 이 문제(코로나19 재확산 및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는 너무 심각하다"라고 꼬집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 내에서 오는 2024년 대선 후보 경선 주자로도 종종 거론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