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지구 여행기
나는 우미린 2차에 살고 있다.
수완지구에 산지 벌써 4년...
새로운 아파트 새로운 동네에 이사와서 신기해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 지났다니...
그동안 많이 돌아다니면서 이젠 이 넓은 동네가 내 손안에 있는셈이되었다.
우리집은 수완지구의 맨 끝쪽에 있는 아파트다.
처음 이사올땐 수완지구 가운데쪽에 있는 아파트에서 살고 싶었지만 살아보니 여기도 꽤 괜찮은 위치인듯 하다.
학교가 좀 다른 아파트에 비해 좀 멀다는것 빼곤 말이다.
수완지구는 아파트의 동네.
빽빽하게 서있는 아파트들은 볼 때마다 나를 좀 답답하게 한다.
우미린, 코오롱 하늘채, 현진 에버빌, 모아엘가, 영무 예다움, 부영, 휴먼시아, 세한포유, 중흥 등등 여러 이름의
아파트들이 가운데 강을 끼고 수완동 장덕동으로 나누어 서있는데
다양한 모양, 평, 분위기의 아파트를 볼 수 있어서 좋은점도 있지만 높은 아파트들이 하늘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걸 보면
얼굴이 찌뿌려질 때가 있다.
수완지구의 마크, 롯데마트.
수완지구가 지어지고 몇달 안되서 롯데마트가 새로 개설되었다. 1층에 식품코너, 2층에 여러 물건들 3층 토이저러스.
그리고 옆엔 롯데 아울렛이있는, 유일하게 있는 큰 마트였는데. 하나로 마트가 들어서자 좀 밀리는가 싶더니
다시 롯데시네마와 롯데 아울렛을 크게 만들어서 지금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트다.
주말이 되면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롯데 시네마밑에층에 에디야 라는 카페가 있는데 그곳의 커피란 다른 카페보다 월등히 맛있다.
엄마와 나는 그곳의 단골이 되어버렸다!
그중 생크림이 듬뿍 들어간 카페모카란...음..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 커피다.
아직 모든 메뉴는 다 먹어보지 못했지만 천천히 하나씩 먹어볼 생각이다.
이렇듯 심심할땐 한번씩 롯데마트를 가곤 한다. 구경도 하고 사기도 하고, 우리 동네의 마크일만 하다.
아참, 또 공연이나 무슨 큰 행사를 할때 보여지는 호수의 물 쇼는 정말 아름답다
정말 멋있는 쇼인데, 자주 보진 못해서 아쉽다!
수완동, 장덕동을 가르는 강.
수완지구는 둘로 나뉜다. 수완동, 장덕동.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수완동이다. 그리고 옆에 강건너는 장덕동이고.
왜 나누어 놓았는지는 모르겠다. 수완지구가 넓어서 그런건가..
지금 강은 공사중이다. 그리고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중간에 있다.
비가 올때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불어나는 강. 평소에는 얕아 보인다.
가끔 오리들도 보이고 학같이 생긴 조류도 보인다. 학교를 오고 가는 길이 다리라 무척 정감이 가는 강이다.
요즘엔 사람들이 쓰레기도 많이 버려서 그런가 강 위쪽이 점점 더러워지고 있다.
봉사로 반년에 한번씩 사람들을 모아 다같이 청소 해보는것도 꽤 괜찮은 생각일듯 싶은데..
아무튼..공사 후에 어떻게 바뀔지 참 궁금하다.
유명하진 않지만..애플타워!
옆동네 첨단지구에는 LC타워가 있듯이 우린 애플타워가 있다.
말로는 멀리서 보면 사과의 반쪽을 닮아서 애플타워라는데..
애플타워에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건 바로 학원이다.
요즘엔 학구열이 높아서 그런가 학원이 엄청나다. 내 친구들도 기본 영 수 2개 이상을 다닌다.
학원 말고는 노래방, 옷가게, 카페, 피부과 등등 이 있다.
자주 애용하진 않는다. 옆동네에 비해 인기가 없어서 유명하지도 않고.. 비교되는건 사실이다.
난 사실 놀러 갈때면 애플타워보다 LC타워에 더 많이 가는 편이다.
수완지구에도 학생들이 많이 갈 수 있게끔 화장품 가게라든가 싼 노래방이라든가 보세 의류 집, 군것질 하는데를
더 많이 만들면 그만큼 애플타워도 발전 할 수 있을것같다.
수완지구 안의 학교들...
학생일때의 영원한 관심사. 학교.
난 초등학교는 수완초등학교를 나왔고 지금 성덕중을 다니는 중이다.
둘다 나에겐 10분 이상의 거리. 학교에서 가까이 사는 애들은 참 부럽다.
수완동에서 대표적으로는 수완초가 있다. 그리고 수완중, 수완고. 요즘 수완고는 명문고라 한다.
가깝기도 하지만 가고싶은 마음은 별로 없다. 수완중은 혁신중학교라고 해서 새로운 교육법을 입혀 실험해 보고 있다.
처음엔 수완중 가는 애들이 무척 부러웠는데 지금은 그냥 그런갑다 한다.
장덕동에는 고실초, 성덕초, 은빛초, 성덕중, 성덕고가 있다. (또 있나?)
여긴 초등학교가 3개나 있다. 나는 성덕중을 다니는데 성덕고를 좀 생각 해보고 있다.
왜냐면 야자가 자유이기 때문에!
이건 정말 좋은 특혜인것 같다. 정말 끌리는 소리다.
아무튼 이렇게 보니 수완지구엔 학교가 8개나 있다.
이 글을 써보니 수완지구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던것 같다.
다시 한번 가던 길을 머릿 속으로 짚어보고.. 정말 뜻 깊은 글이다.
나중에 우리 동네에 처음 이사온 친구가 있으면 이 글을 보여주고 싶다.
글쓴이 : 내딸이 쓴글(2013년 2월)
* 내 딸이 아빠 읽으라고... 메일로 보낸 글인데, 그냥 올려봅니다.
첫댓글 야간에 임방울대로를 운전하다 보면 광주가 아닌것같아요 판교IC진출해서 나가는 분당같은 느낌도나고 하지만 개선되어야 할것은 우리 어른들의 의식이 아닐까 싶네요
개선되어야할건 어른들의 의식 참 공감가네요...
좋은글 잘 읽었어요
잘 읽었어요 입가에 미소도 번지고 ~~~~~ㅎㅎㅎ
ㅎㅎㅎ멋진 기행문 이네요...따님의 눈높이가 참 대단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신분들... 행복하세요.
참~ 딸래미가 수완지구에 애착심이 강하고 관찰력이 좋으네요...ㅎㅎㅎㅎ
애플타워의 개선점 지적은 중학생 안목치고는 정말 탁월한 분석이네요.ㅎㅎ 첨단 LC타워와 비교 분석을 정확히 해내다니....마치 공인중개사 안목같아요!
잘 읽었습니다.보배를 키우시네요.
똘똘하네요~~~ ㅋㅋ 중학생이라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글을 잘쓰네요.. 순수함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리고 수완지구에는 흑석동과 신가동도 꼽싸리 끼고 있다고 알려주세요..ㅎㅎ 저신가동주민..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아직 보지 못했네요. 주말에 한번 나가 보아야 겠어요... 산책겸 해셔..
따님의 보는 눈, 느끼는 감성, 그리고 문장. 보통이 아니네요. 그쪽 방면으로 키우셔도 좋을 듯, 어쨋든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 부럽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본인도 글 쓰기를 좋아해요.
수완지구엔 진아리채도 있어요 한참 입주마무리단계입니다 아 호반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