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
남을 탓하기 전에, 내 자신을
탓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남을 꾸짖는 데는
너그럽고 '나'를 꾸짖는 데는
인색합니다.
자신에게 너그럽게 하듯
남을 용서할 수 있다면
삶이 한결 아름다울 것입니다.
전화기에 대고 욕설을 내뱉거나
길거리에서 버젓이 손사랫짓하며
앙다툼 하는 광경을 우리는
심심찮게 목격하게 됩니다.
내 일이 아니라도 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모든 것이 나보다
남을 탓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허물을 보지 못하고
남의 허물만 크게 보기
때문입니다.
저편 거울 속에 비친
점잖지 못한 사내의 모습이
바로 자신의 모습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오늘 하루를 살아갑니다.
우리는 모두가
거울 속에 갇혀 있습니다.
자기 자신만이
거울 밖에서 서 있다고
착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꾸짖을 줄 알아야 합니다.
꾸짖을 때는
혹독하게 꾸짖어야 합니다.
내 자신의 적은 자신에게
너그러운 삶의 태도입니다.
시시때때로 자신의 내면을
향해 날카로운 채찍을
들이대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삶의 방식입니다.
- 좋은 글에서 -
💜 깨달음의 소리
https://m.cafe.daum.net/dreamt/TFjc/16585
붉고 주황빛 나는 애기 단풍잎
누가 저리 예쁘게 물들였을까?
늦가을 햇빛에 반짝거린다
송산지에서 일어나는 물안개가 조양뜰로 퍼져 나간다
이곳은 안개가 자주 발생
아마 장성댐이 가깝고 곳곳에 저수지와 냇물이 흐르기 때문이리라
아침 산책 생략하고 동물 챙기기
육추기 안의 백봉오골계병아리가 열일곱마리
이제 더 이상 태어날 병아리가 없다
제일 먼저 태어난 건 엊그제 태어 난 것과 십몇칠 차이
그건 깃털이 생기기 시작하고 키도 커졌다
녀석들 노는 모습을 들여다 보니 먼저 태어난 녀석 한 마리가 다리에 힘이 없는지 자꾸 주저 앉는다
다리도 쭉 뻗고 있다
왜 저러지
저번에 작은형님이 키운 닭의 알로 부화해 키웠을 때 저런 현상이 나타나던데...
왜 크다가 주저 앉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집사람이 밀웜을 사다 먹여 보잔다
몇년전 병아리에게 밀웜을 먹였더니 일어서지 못하던 병아리가 튼튼하게 잘 컸었지 않냐고
그래 그런 적이 있지
이왕 태어난 것 잘 키워 보는게 중요 밀웜을 먹여 보아야겠다
일찍 광주 정민 치과로
안개가 자욱하니까 천천히 가야겠다
못재 넘어서니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다
동광주인터체인지에서 항상 막히는데 오늘은 수월하게 통과해 치과까지 40분만에 도착
보통 한시간 이상 걸렸는데 오늘은 막히지 않아 빨리 도착했다
항상 이렇게 소통이 원활했으면 좋겠다
길가에 주차하고 병원에 들어가니 9시
그래도 먼저 오신 분이 있다
난 두 번째 진료
오늘은 임플란트를 끼우는데 간호사가 몇 번을 뺐다 끼웠다 해보면서 갈고 조이며 조정한다
마지막으로 원장님이 보시더니 아무래도 다음에 한번 더 나오셔야겠다고
임플란트 한게 입염과 딱 닿지 않아 음식물이 끼일 수가 있단다
그걸 보정해서 다시 끼우자고 한다
자주 나오시라 해서 미안하단다
아이구 내가 고맙지
간호사가 토요일 아침 이 시간에 나오시면 되겠다고
토요일이면 임플란트가 끝날 것같다
오늘은 황룡시장
시장들러 대봉감나무와 밤나무 한그루씩 샀다
대봉감나무 한그루 가격이 꽤나 비싸다
작년에 7,000원하던 감나무가 13,000원 달란다
이거 올라도 너무 올랐다
밤나무도 8,000원이나 달라고
과일나무 묘목 가격이 많이 올랐다
그래도 사다 심어야지
지금 심어 놓아야 손주들이 따먹을 수 있겠지
집사람이 밤나무를 사 온 걸 보고 산에 밤나무가 많은데 무엇하러 사왔냐고
산에 있는 밤나무는 이제 수명이 다 한 것 같아 새로 심는게 좋을 것같다고
언제 열려 따먹냐기에 우리 손주들이 따먹으면 된다고
우리 자식들이 이 땅을 그대로 간직한다면 언젠가는 따먹을 수 있겠지
감나무는 솔밭 사이에 심고 밤나무는 뒷밭 산밑에 심었다
작년에 심은 밤나무까지 모두 4그루
밤이 열리기 시작한다면 우리 먹을 것은 충분히 따먹을 수 있겠다
수육 남은 걸 데워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거기에 막걸리 한잔까지 곁들였다
밀웜을 인터넷 쇼핑에서 주문
1000마리에 9,310원 택배비 무료
이걸 먹이면 병아리들이 튼튼하게 자랄까?
친구에게 병아리가 다리에 힘이 없다고 하니 알을 삶아 노른자를 먹이면 좋아질거란다
다음엔 알도 먹여 보아야겠다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니 두시가 넘었다
뒷밭에 가서 저번에 잘라 놓은 뽕나무를 토막내어 한쪽으로 치웠다
큰통나무라 자르기가 만만치가 않다
잘못하면 날이 물려 버리기 때문에 신경써 잘라야한다
토막내 한쪽으로 치우고 톱으로 그 옆 대나무를 잘라버린 뒤에 대나무 밑둥에 근사미를 부었다 이렇게 하면 대나무가 죽어 더 이상 뻗어 나가지 않겠지
동생이 왔다
감말랭이하고 남은 대봉이 있어 홍시 만들어 먹으라고 주었다
가면서 큰형님네도 가져다 드리고 인경이네도 몇 개 가져다 주라고
큰형님네와 동생에겐 풋호박도 주었다
있으면 서로 나누어 먹어야지
다시 뒷밭에 가서 저번에 잘라 놓은 나무를 잘게 잘라 한쪽으로 치웠다
집사람도 와서 도와준다
둘이서 같이 치우니까 훨씬 수월하다
치우고 나니까 밭 가장자리가 좀 시원해 보인다
집사람은 이곳에 심을 것도 없는데 가꾸냐고
뒷밭가에 나무들이 우거져 그늘지고 베어버리면 심어놓은 고사리도 널리 퍼질 수 있을 것같다
한두어시간 일하고 나니 땀이 난다
어제 독감 예방접종 맞은 왼쪽어깨가 악간 아프며 묵직해 온다
오늘 일은 여기서 땡
더 이상 일하는 건 무리
감따는 전정가위를 가지고 나와 이교장이 문자 준대로 감을 몇 개 따 보았다
어떨 땐 떨어지지 않았다가도 떨어져 버린다
확실히 내가 요령을 제대로 터득치 못한 것같다
노열동생에게 전화하니 고추대 막 다 뽑았단다
그럼 막걸리나 한잔하게 올라오라고 하니 바로 오겠단다
노열동생이 올라왔길래 막걸리 한잔 하자고 준비하려는데
집사람이 작은애에게 전화
손주들도 볼 겸 대봉과 밀감을 가져다 주겠다고
손주들 안 본지가 오래되어 보고 싶단다
지들이 자주 오면 좋으련만 바쁘다고 오지 않으니 보고도 싶으리라
6시에 퇴근해 온다고 하니 나에게 가보잔다
손주들도 보고 이것저것 가져다 주자고
노열동생이 그 말을 듣고 내려 간다길래
아직 시간이 있으니 한잔 하자고
베란다에서 한잔하며 감따는 전정가위를 어떻게 쓰느냐고 물어 보니 칼날 부분에 붙은 빨간 부분이 밖으로 향하게 해서 따면 떨어지지 않는단다
그럼 직접 시범을 보여 달라며 감따는 전정가위를 가지고 오니 따는 걸 보여준다
동생이 하는 것처럼 가위로 자르니 자른 나무가 떨어지지 않는다
자꾸 연습해 보면 손에 익을 거란다
내일은 감따는 걸 연습해 보아야겠다
집사람은 단감 대봉 포도 밀감 달걀 무생채등 고루 챙기더니 나에게 얼른 가자고
담양 작은애 집에 가니 작은애는 퇴근해 와 있다
민승이는 친구집에 가서 여섯시나 되어야 온단다
며느리도 여섯시 넘어 퇴근 한다고
지가 먼저 와서 저녁 준비하고 있으면 며느리가 와서 애들 목욕시키고 밥 차려 먹은뒤 설거지 하는 동안 애들 숙제를 봐준단다
맞벌이 하기에 서로 역할 분담이 되어 있다고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진 또 캠핑을 간다고
참 바쁘게들 산다
그래 젊으니까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지
감을 잘 먹지 않는데 무엇하러 가져 오셨냐고
홍시나 단감등도 먹지 않아 남이 준 것도 그대로 있단다
우린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 좋은 것만 골라왔건만
그럼 다른 사람이라도 주라고
여섯시 넘어 민승이가 오더니 할머니하고 깜짝 반기며 안긴다
보고싶었다고
할머니 오실줄 알았으면 친구집에서 빨릴 올걸 그랬단다
녀석 많이 의젓해 졌다
저러니 할머니가 보고 싶어하지
며느리도 퇴근 해 민주랑 같이 들어 온다
민주는 학원 끝나면 며느리 직장에 있다가 퇴근할 때 같이 온다고
민주도 엄청 반긴다
저리들 좋아하니 집에도 데리고 오면 얼마나 좋을까?
집사람이 캠핑을 멀리만 가지 말고 우리 마당 잔디도 좋으니 와서 캠핑하란다
그게 쉽지가 않겠지
아무래도 집에서 캠핑하면 이것저것 눈치볼거라 생각들어 며느리가 선뜻 오고싶지 않으리라
나가서 식사하자고 하니 김치찌개 끓여 집에서 간단히 식사하자고
며느리가 일하고 와서 식사준비하려면 힘들 것 아니냐고 하니 작은애가 얼른 김치찌개 하고 상을 놓는다
오히려 나갔다 오면 더 피곤하단다
그래 그러기도 하겠다
김치찌개를 맛있게 끓였다
찌개에 말아 한술
손주들도 찌개에 말아 잘 먹는다
지들에겐 좀 맵게 보였는데 괜찮단다
손주들이 매운 김치도 아주 잘 먹는단다
어릴 때부터 자주 먹여서인지 뭐든 잘 먹는다
그래야 튼튼하겠지
우리가 얼른 일어서야 쉴 수 있겠다며 식사 끝나고 바로 일어섰다
지들도 쉬어야 내일 일하는데 지장없겠지
아직은 젊으니까 바쁘게 살 수 밖에 없다
집에 오니 일곱시가 훌쩍 넘었다
나도 몸이 피곤
일찍 자는게 최고
창문을 여니 가로등 불빛이 보이질 않는다
새벽안개가 자욱하나 보다
님이여!
만추
붉고 노랗고 주황색으로 물든 단풍잎이 참 고와 보입니다
우리 인생도 저리 곱게 늙어 가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미소가 떠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