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새로운 드팩 후드티를 받았다.
첫 대면은 그저 황공하기만한 기분..
그 자리에서 얼른 머리를 집어놓구 팔을 빼냈다..
한참을 기둘리니 내 손가락이 나오네..
옷을 입구서 고개를 숙이니..
뜨아한? 표정을 한 환님이 떡하니..보인다.. 것두 셋씩이나..
등엔..드팩(로고)을 지고.. 소매엔..메이드인DF 어여뿌기도 하지..
아.. 그때의 감동이란.. ㅠ,.ㅠ 대한민국..아니..드팩만쉐~
연대공연때 엠을 입으셨다는(심은하를 입어? --;) 환님께서...
공연내내 허릿살을 과감하게 내보여주시던게 생각나서.. 라지로 주문했더니..
(난 과감히 내놓을만한..체형도 못되고해서..--v )
몸통?이 좀 크고.. 소매길이가 좀 길긴하지만..
(난 내 팔이 그렇게 짧은 줄 이 후드티입구 알았다..).
그려도 마냥 좋았다..
뭐... 가냘픈 이사늙의 처자들이야..새로 나온다는
스몰을 목놓아 기달리겠지만..
사실 난 사이즈에 관해선 스몰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체형의 소유자기에..--;;
그러니.. 스몰들에겐 별 관심없다...
암튼..
타고나기를 후미진 곳을 좋아하는 나는 7명이 앉는 그 의자의 맨 끝..
출입문옆에 앉아..차가운 쇠부분에(이름모름) 팔을 대고 그 위에 머리를 기대구..잠잘 준비를.. 했다. 부시럭부시럭 --;;
(원래 뭘 타든 잠 안자는데.. 후드티입은 그날은 몹시도 피곤했었다..)
역시 차가웠다.. 그 쇠가..
아!!!
으흐흐..
나와라.. 쥴라이 롱팔..아니..소매.. ^^
내 팔보다 한 뼘은 긴 후드티 소매를 잡아당겨서 손안에 요렇게 쥐고서는 그위에 다시 머리를 기댔다..
아..포근하여라..
그대들은 아는가..
그 롱~ 소매는 휴대용 베개였던것을..
너무도 포근하고 편하여..
숙면을 취하던 나는 내가 내릴 역을 지나쳐..잠자는 지하철의 공주..=ㅗ="
그 다음 다음역에서 잠이 깨고 말았다..
인간사 새옹지마.. 그럴수도 있지..
다시 돌아가면 되니까..
담부턴..베개 반만 꺼내지..뭐..
오늘두 입었다.. --v
그리고 오늘은.. 유난히 포근하기만 해..
그래두 지하철에서 제때 내렸다..
역시 사람의 적응력이란..
난 이미 이 후드티에 길들여져..
이제 내 다른 후드티들은 아마도 이세상 빛을
보긴 힘들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