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觀相)-상수심변(相隨心變)
배장기처결신환(裴章棄妻結新歡), 손복취화(損福取禍)
배장(裴章)은 산서성(山西省) 하동(河東) 지구 사람이다.
배장(裴章)의 부친과 신승(神僧) 담조법사(曇照法師)는 아주 친한 친구사이였다.
담조법사(曇照法師)는 관상을 매우 잘 본다.
담조법사(曇照法師)는 배장(裴章)의 관상을 보더니 턱이 복스럽게 생겼고 양미간이 넓은 것을 보니 부귀의 상이다. 그러므로 배장(裴章)은 장래 부귀공명을 누릴 상이다고 말했다.
배장(裴章)은 나이 20세 때 이씨 부인과 결혼하였다. 배장(裴章)부부는 그저 무난한 신혼 생활을 하였다. 배장(裴章)의 처 이씨는 정직하고 온후하며 고지식한 여자였다. 얼굴이 아름답지 않기 때문에 남자들의 환심을 사기 어렵다. 배장(裴章)부부 사이에 돈독한 사랑은 없었다.
일 년후 배장은 태원(太原)에 직장이 생겨 부인을 집에 두고 태원으로 떠났다. 그 당시 관리는 여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배장(裴章)은 태원(太原)에서 나이가 자기 부인 보다 더 젊은 처녀를 만나 사귀게 되었다. 두 사람은 동거 생활로 들어갔으므로 배장(裴章)은 본부인을 돌보지 않았다.
이씨 부인은 고향에서 홀로 고독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으며 배장(裴章)으로부터 편지 한 장 없었다. 또 배장(裴章)은 월급을 타서 한 푼도 본부인에게 보내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 부인은 수양이 잘 된 여성이지만 고통과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병석에 드러누워 불행하게도 죽어 버렸다.
수 년후 배장(裴章)은 우연히 담조법사(曇照法師)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담조법사(曇照法師)는 배장(裴章)의 상을 보더니 깜짝 놀라며 ”몇 년전 내가 당신의 상을 볼때는 입신출세할 상이었는데 현재 왜 이렇게 많이 변했습니까? 과거에 당신의 양미간이 넓고 풍만하였는데 지금보니 푹 꺼져 있습니다. 또 과거에 당신의 턱은 복스럽게 생겼었는데 현재 당신의 턱은 보잘 것 없이 되어 버렸습니다. 칼로 깎은듯이 뾰족해 졌습니다. 어디 당신의 손금을 한 번 더 자세히 봅시다. 당신의 손바닥 중앙에 검은 반점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봐서 예측하기 어려운 재화가 있을 것 같으니 근신하고 미리 방비해야 합니다. 당신의 관상이 이렇게 많이 변한 것을 보니 분명히 당신이 덕을 쌓지 못한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고 말했다.
배장(裴章)은 담조법사(曇照法師)의 말을 듣고나서 자기가 과거에 양심을 속이고 저지른 여러 가지 잘못들을 생각하며 반성해 보았다. 그중 가장 큰 죄는 본부인을 고향에 두고 태원(太原)에 와서 다른 쳐녀와 만나 동거한 사실이었다. 그리하여 본부인이 울분으로 인하여 죽은 것이었다.
담조법사(曇照法師)는 ”당신은 본래 아주 좋은 상을 갖고 있었는데 그 진귀함을 몰랐군요. 집안에 훌륭한 부인을 두고도 사음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당신의 장래를 망쳤습니다. 그려! 대단히 애석한 일이군요!” 라고 탄식하며 말했다.
그로부터 열흘이 지나간 뒤 배장(裴章)이 목욕탕 속에서 목욕을 하고 있을 때 그의 부하가 칼을 들고 목욕탕 안으로 들어와 배장(裴章)의 복부를 찔렀다. 배장(裴章)의 오장육부가 몸밖으로 나와 배장(裴章)은 목욕탕 안에서 즉사하였다.
담조법사(曇照法師)가 배장(裴章)에게 재화를 예측하기 아렵겠다고 한 말은 맞는 말이었다.
불교에서는 명상(命相)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데 담조법사(曇照法師)가 관상에 조예가 깊은 것은 개인적으로 연구하였기 때문이다.
관상가들은 ”「相隨心變」”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관상은 마음이 변하면 따라서 변한다.” 는 뜻이다.
그래서 선(善)한 일을 하면 선한 상으로 변하고 악(惡)한 일을 하면 악한 상으로 나타난다.
관상학의 원리는 어쩌면 불교의 인과응보(因果應報)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 같다.
이상의 고사는 인과응보류편중 배장기처결신환(裴章棄妻結新歡), 손복취화(損福取禍)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裴章,是山西省河東地區人,他的父親與神僧曇照法師極友善。曇師精於相術,他看裴章的相,天庭飽滿,地閣方圓,將來的功名事業,一定很有成就。裴章二十歲時,娶妻李氏,新婚的時候,尚能相安無事。可是李氏人很老實呆板,貌又不美,難以博得丈夫的歡心。夫妻之間,毫無感情可言。過了一年,裴章到太原去做官,把妻留在家中。舊時代的官,是女孩子們最羡慕的物件。不久以後,裴章在太原結識了一位少女,年齡比李氏輕,貌也很美,二人就在太原同居,把家中妻子,置之不顧。李氏孤獨的住在裴章家鄉的老宅中,既沒有接到裴章一封信,更沒有獲得裴章金錢上的接濟。雖然李氏是一位很有修養的女人,卻無法抑制內心的痛苦與憤怒,終於憂憤致病,不幸去世。數年以後,裴章又遇見曇照法師,曇師看了他的相,十分驚訝的說:「多年以前,我看你是顯貴之相,怎麼現在變了呢?過去你的天庭飽滿,現在怎麼天庭有傾陷之象呢?過去你的地閣方圓,現在怎麼地閣尖削了呢?再看你的手相,掌心有黑氣盤繞,恐有不測災禍,宜謹慎防範。你的相變得這樣多,不知做了什麼缺德的事?」. 裴章聽了,自己反省數年來的所作所為,覺得其他的事,尚無有虧良心,只有在太原另結新歡同居,以致家中妻子憂憤致死,大概這就是最缺德的事。
曇照法師歎了一口氣說:「你本來有美好的前程,奈何不知珍重,家中有了很好的妻子,卻要在外邪淫,你這樣自己摧殘前途,實在太可惜。」十天以後,裴章在浴室洗澡時,他的部下進入行刺,刀中腹部,五臟盡出而死。曇照法師曾經說他將有不測災禍,不幸言中了。
佛教不談命相,在佛學中,並無星相之術。曇照法師精於看相,只是這位法師個人的事,我們不能把命相與佛教混為一談。可是相學家說:「相隨心變」,做了善事,可使相貌改善,做了惡事,也可使相變惡,這種相學原理,頗與佛教因果報應之說吻合。(取材自勸戒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