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주를 나누며 / 자향
지구를 따뜻하게
덥혀주던 태양이 서산에 걸렸네요
꽃은 떨어질 때 향기가 곱고
해는 지는 빛이
곱다고 했습니다
베란다 창가로 와서 지는 해를 바라보세요
먼~ 기억 속에서 아릿한 추억을 끄집어내듯
뉘엿뉘엿 넘어가는 노을빛이 오늘따라 유난히 곱군요!
와인잔을 드셔도 좋고
소주잔을 드신다고 누가 뭐라겠어요?
오늘
괴롭고 힘든 일 많으셨다고요?
사는 게 많이 힘드시죠?
추워지는 날씨 김장들은 하셨는지요?
산다는 게 뭔지~~~?
깊은 상념에 빠져보고 싶기도 한 날입니다
내가 살아보니
산다는 것은 그냥 사는것이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해 살아내야 하는것이라
말하고 싶어집니다.
살아내야하고
견디어 내야하고
인고의 세월인 것입니다
세상에 쉬운일은 없습니다.
핑크빛 카펫을 즈려밟고 사는 듯
부유하게 사는 오여사나
동사무소에서 주는 생활비 타 쓰는 박여사나
하루 3 끼 밥 먹고 사는 건 같지요.
그러나 살아가는 기술은 필요하데예
한가정에 가장이 아버지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모진 극한일을 다하며
돈 벌어다 가족 부양할 때 남이 봐도
눈물이 쏙 빠지도록 고맙다 못해
성스럽기까지 합니다.
더욱이
엄마의 마음은
아내의 마음은 바다 같아서
어떤 힘든 고충도 내색 없이
배 떠난 자리처럼 감쪽같이 쓸어 덮고
표 안 내고 살아가지요
부부가 서로 살피 알아주며 살 수 있으면
그보다 더 큰 행복도 없습니다.
행복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격을 갖추는
일이라 했지요
고통은 날 괴롭히려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라고 있는 것임을 깨달아야
그나마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눈물반 웃음반 버무려 놓은 것이
삶이 더라고요
풍요로운 형편이 고통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고통을 극복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세상만사 마음먹기 달렸다고 하잖아요?
어떠세요?
석양을 벗삼아 한잔 하는 재미도 좋지요?
그려요...
인생은 그렇고. 그런 거
공수래 공수거 이구만유
퇴색되어 가는 꽃잎처럼 초라해 보이긴 해도
나이가 든다는 것은 역시
철도 따라 든다는 말이었어요
아무리 화나는 일 있어도 침묵 속에
화를 가둬버리면
침전된 평안이 찾아오더라고요
늦가을 지는 국화꽃처럼
떨어지는 향기가 고울 수 있도록
남은인생
어디 한 번 꾸며보자고요.
첫댓글 인생은 공수레 공수거라는 얘기가 맞습니다.
모두가 하나 가져갈 수 없음을 알아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아직도 남겨주고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이 많네요.
그래요.
와인잔이면 어떻고 소주잔이면 어떻습니까?
세상은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것.
.조용히 지켜볼 뿐입니다.
늦가을 지는 국화꽃처럼 향기가. 고울 수 있도록
남은 인생
어디 한번 꾸며봅시다.
방가워요
저녁은 드션나요?
저는 저녁먹고 생강차도 한잔 했네요
요즘 산책길에 만나는 국화는
추위에 떨며 애처러이
꽃잎을 지우더군요
내일은 마니 춥다고
경보가 떳네요
스테파노님!
건강잘 챙기소서
@자향 그렇습니다.
내일 추위가 대단하다고 하니 건강 잘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자향님.
몸 조심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