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전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는 중부권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출신작가들로 구성된 대일문학회의 활동도 두드러집니다.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출신작가들로 하여 그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저도 그곳 출신입니다.
96년도 당선자니까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충남,대전권 문인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를 해 주셨고 전체 100여석의 자리가 입추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어제 저녁 뉴스 대전 엠비씨에 시상식 모습이 풀 코스로 방영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수상자 네 분이 모두 고만고만한 연배인 여성작가들이었습니다.
상을 받는 것도 아닌데 손이 떨렸나 봅니다. 사진이 흐립니다.
아무래도 불혹을 넘기다 보니 손에 힘이....
동화 수상자인 박현숙님입니다.
어제 공교롭게도 KTX를 타로 광명역에 갔다가 이번에 아동문학부문 심사를 맡으신
엄기원선생님과 만났습니다. 함께 동행하면서 당선동화에 대한 칭찬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대전역에 도착하니 부경대학교에 출강하시는 동화작가 신용숙선생님께서 마중을 나와
아주 편하게 시상식에 도착했습니다.
시상식장에 뵈니 반가웠습니다.
주최측 대전일보사에서는 박현숙님이 결혼을 안한 미혼인지 알았답니다.
함께 동행한 대학생 두 따님 역시 미인들이었고 뒤풀이 장소에서 딸임을 밝히자
모두들 뒤로 나자빠졌습니다.
농담 좋아하는 스님 시인 소야 신천희 선생이 혹시 재취가 아니냐고 해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대전일보 출신들 중에는 스님이 두 분 계십니다.
한분은 '막차를 타고 온 여자'의 소설로 영화와 드라마화한 혜범스님, 그리고
동시와 동화를 쓰는 소야스님.
두 스님과 친하니까 저도 극락에 가겠지요?
시상식이 끝나고 대전일보사와 대일문학회에서 증정한 꽃다발을 앞에 놓자
더 환해졌습니다.
수상작 당선 소감에서 범초 김재원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대전일보사 신춘문예는 타사의 신춘문예와 다릅니다.
당선작을 책자화 시키기 위해 대일문학회에서 해바다 연간집을 시상식에 맞춰
발간을 해 왔고 이번 시상식에서도 연간집을 발간하여 배부했습니다.
연간집 제목이
'딱따구리는 키스를 너무 좋아해'
좀 리얼하지요?
박현숙님께 넉넉하게 드렸으니까 축하선물과 교환하시기 바랍니다.
참석해 주신 대전권 중견문인들께서도 기꺼이 배경이 되어 주셨습니다.
시상식은 무려 1시간이 넘게 진행되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전문낭송가들을 초빙해 각 장르를 망라 낭송을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은은한 배경음악과 함께 신선하게 다가오는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
시간이 길다는 생각을 안했습니다.
수상자들이 모두 여성인 관계로 훨씬 돋보였습니다.
시상이 끝나고 대일문학회 회원들의 뒤풀이 이전 행사로 식장에 차려진 다과를 들며
중견문인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 행사 역시 독특합니다.
이 네 분이 바로 영예의 수상자들이십니다.
찍는 사람의 농간으로 글나라 박현숙님이 있는 곳에서 촬영을 해서 그 중 훨씬 낫습니다.
원래 박현숙님이 충청도 공주 출신이시고 또 부군께서는 홍성인가 어디시라서 전형적인
충청도 사람입니다.
오랜만에 이랬슈 저랬슈 하는 충청도 사투리에 묻히다 보니 돌아가기 싫다고 해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하긴 경상도는 좀 크지요?
그래도 부산이 박현숙님의 영원한 글밭임을 강조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원래 이 사진은 안 올리려고 했는데...
좀 부자연 스럽지만 대미를 장식한다고 생각하시고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하 뒤풀이 장소에서의 모습은 생략했습니다.
동화 '먼길'처럼 아주 먼길을 달려오시고 또 먼길 때문에 서둘러 가시더니
제가 도착하기도 전에 도착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수상자를 기다리시며 한잔 하고 계셨던 범초선생님 배영순선생님 정녕희선생님과
통화를 하니 기뻤습니다.
모두, 모두 축하드립니다.
첫댓글 아따! 뻑쩍찌근한 말솜씨 덕분에 시상식이 더 화려해보이고 박현숙님도 더 돋보이네요. 중계방송 잘 봤습니다. 대전 MBC보다 훨 났네요. 좋은 선배님이 계셔서 동림은 든든하겠습니다.
환하네요. 꽃도 미소도 모두모두! 수상을 축하드리고 참석해주신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축하드려요 홍선생님의 감칠맛나는 중계도 재미있고 수상하신 박현숙님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기분 좋은 글 읽게 해주신 두 분 모두 감사드려요..^^*
참으로 포근한 시상식장 분위기군요. 박현숙님의 신춘 당선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박현숙씨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홍종의 선생님 덕분에 너무 좋았겠어요. 제가 다 고맙네요
생중계 못지 않은 시상식 모습 잘 보았습니다! 글나라를 배려해주시는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상 받은 수상자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려요! 설 잘 쇠세요!
세상에! 홍종의선생님 기자 출신이세요? 언제 이렇게 준비를 하셨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함께 해 주셔서 편하고 따뜻한 시상식이었습니다
글나라 가족 중 아무도 동행을 못해 마음이 그러했습니다. 대신 홍종의 선생님께서 일당백을 하셨군요. 두 분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어제 동림님과 얘기 나누면서 홍종의 선생님이 계속 생각이 난 이유는? ㅋㅋㅋ 말씨가 똑같아유~
박현숙 선생님 웃는 모습에 저도 따라서 오랜만에 즐거운 웃음 새어 나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 행복한 중계를 너무 늦게 보았습니다. 후배 철저히 챙기는홍종의 선생님의 진면목이 보입니다. 박현숙님은 선배로또에 당 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