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 몰입하며 살자
싫다고 떠나는 것
멀리 있는 것을
애써 잡으려 하지 말자
스쳐 지나간 그리운 것에
목숨 걸지도 말자
그것이 일이든 사랑이든
욕망이든 물질이든
흐르는 시간속에 묻어두자
지금 내 앞에 멈춘 것들을
죽도록 사랑하며 살자
오랜 시간이 흘러 나를 찾았을때
그때도 그들이 못 견디게
그리우면 그때 열어보자
아마도 떠난 것들
그리운 것들이 순서대로
서서 나를 반겨주리니
그때까지 미치도록
그리워도 시간속에 묻어두고
지금 내 앞에 멈춘 것들에
몰입하여 죽도록 사랑하며 살자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https://youtu.be/h2-KWTEUBH4
바람 한점 없다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잎에
늦가을 햇빛이 반짝인다
톡보내고 나오니 모두들 일어나 계신다
모처럼 모여 얘기들 나누느라 날을 새다시피 했단다
난 잠자느라 그런 줄도 몰랐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할 얘기도 많겠지
처형이 삼계탕용 인삼을 주문해 달라기에 세척하지 않은 삼계탕용 인삼으로 주문
보통 한팩에 25뿌리 내외인데 가격은 2만원대란다
그 정도면 닭에 넣어 해 먹을 만하다
돈을 주신다기에 이건 내가 선물한다고
이런 정도는 하나 사드릴 수 있지
오늘은 치과에 임플란트 끼우러 가기로
일찍 출발해야겠다
얼른 동물들 챙겨 주었다
강돌이가 낯설어 하지 않는다
처음 보는데도 요요하니 가까이 다가 온다
머리를 만지는데도 가만 있다
버려진 녀석이라는데 바로 정을 준다
그래 우리 재미있게 잘 살아 보자
모두들 모이 두바가지씩
닭장에 산짐승이 다녀간 흔적이 없다
사라진 닭 4마리가 아직도 의문
이미 다 냠냠 했을 테니까 또 노리러 왔을 건데...
주변을 둘러 보아도 이상 징후는 없다
앞으로 더 이상 잃지 않았음 좋겠다
밥 한술 먹고 광주로
오늘도 서광주인터체인지가 소통 원활
9시 못되어 도착했는데 이미 서너분이 와서 대기
오늘은 오전진료라 빨리들 왔나 보다
10시 되어서야 진료를 받았다
저번에 임플란트를 끼웠을 때 빡빡한 느낌이 들어야했는데 그러질 않아 보정을 해 왔단다
임플란트를 끼우니 빡빡한 느낌이 온다
이래야 음식물이 사이에 끼지 않는다고
간호사가 높낮이를 몇 번 조정하고 원장님이 보시면 끝나겠단다
원장님이 단감을 잘 먹겠단다
그동안 치료해 준게 고마워 단감 한박스를 택배로 보냈다
불편한게 없냐고 묻기에 아직은 좀 묵직하지만 별 이상 없다고 하니
이 상태로 고정하면 되겠단다
아교풀 같은 걸 넣고 임플란트를 고정 시킨뒤 흘러나온 걸 긁어 낸다
모두 끝났다고
참 고맙다
65세 이상 임플란트 무료 보험을 적용해도 38만원을 내가 부담해야한다
원장님이 30만원만 받으라 했단다
아이 담임이었다고 할인해 주신다
또 선물로 치과용 칫솔도 주시고
임플란트를 써 보시고 3-4개월 후에 오란다
여러모로 고맙다
나도 그만한 보답을 할 수 있어야하는데...
집에 오다가 덕진수산에 들러 장어를 샀다
오늘 점심은 나가서 먹자했는데 생각해보니 장어를 사서 구워 먹어도 좋을 듯
난 항상 큰 걸로 샀는데 이번엔 3미짜리로 샀다
집사람은 장어가 작은게 더 맛있다는데 난 큰게 식감이 더 좋다
오늘은 집사람 말대로 작은 걸 사 봤다
장어뼈도 좀 얻어 왔다
가스 충전하고 세차까지
차꼴이 좀 난다
장어를 사왔다고 하니 집사람이 잘 사왔다며 얼른 밥지어 집에서 먹자고
처형들도 나가서 식사하는 것보다 집에서 하는게 더 좋다고
장어를 일차 오븐에 구우면 집사람이 다시 후라이팬에서 노릇하게 굽는다
이렇게 구워 소스 찍어 깻잎장아찌에 싸먹으면 맛이 좋다
베란다에 상차려 장어구워 밥 한술
모두들 너무 맛있단다
먹어보니 장어가 큰 것보다 오늘 사온게 더 맛있는 것같다
앞으론 장어를 작은 것으로 골라사야겠다
난 장어에 막걸리 까지
장어로 배를 다 채워 버렸다
장어뼈는 처형에게 가지고 가 고아드시라고
점심 드시고 나자 강진 내려 가신다고
집사람은 이것저것 챙겨 드린다
병아리를 14마리 드렸다
내가 키우는 것보다 강진 처형이 잘 키우시니 가져가 키우는게 낫겠다
어린 병아리 7마리를 남겨두었다
밀웜을 주문했으니 남은 병아린 밀웜을 먹여 키워 보아야겠다
산수유 나무 4그루를 캐 드렸다
처형집 앞 탐진강 둑방에 심어 놓으면 봄에 꽃피면 화사할 것같다
친정와서 가져가는 것 같단다
나도 강진 가면 이것저것 많이도 얻어오니 피차 마찬가지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 인터넷 검색하는데 동생들이 왔다
오늘 선운사 단풍 구경갔다가 정읍 가서 쌍화차 마시고 가는 길에 들렀단다
즐거운 일이다
틈나면 같이 다니는게 좋겠지
간다는데 마땅히 줄게 없어 감말랭이 조금 주었다
5시경에 읍내 동호인들이 사거리로 바둑 두러 온단다
사거리 동호인들에게 읍내회장이 저녁을 사시기로 했다고
한 수 배울겸 시간 맞추어 나가야겠다
밀웜이 왔다
병아리에게 주니 얼른 먹으러 하지 않는다
한 마리가 용감히 쪼으니까 다른 녀석들도 달려들어 쪼아 먹는다
일어서지 못하는 병아린 먹질 못한다
저 녀석에게 먹여야할건데...
입맛 들라고 두어번을 더 주었다
다섯시에 바둑휴게소에 가니 아무도 없다
어? 내가 모임시간을 잘못 알았나?
전소장에게 전화해 보니 받질 않는다
김사장도 마찬가지
30여분 기다려 김사장에게 다시 전화
호용동생식당에서 식사한단다
내가 정확히 몰랐나보다
모두들 와 있다
읍내 모임에서 8분이 오셨다
우리 모임을 찾아 주는 것에 대해 고맙다
오늘은 읍내 회장님이 주관하신다고
난 낮에 장어를 많이 먹어서인지 밥이 들어가질 않는다
국물에다 막걸리만 훌쩍훌쩍
막걸리 한병을 마셨다
모두들 바둑휴게소에 가서 편바둑
난 박총무와 한판
대마싸움에 수부족
판을 급박히 이끈게 잘못
내가 한발 물렀으면 좀더 아기자기한 바둑 아니었을까?
성격이 급한건 아닌데 요즘 바둑두다 보면 내 성격이 넘 급한것같다
이도 나이 탓일까?
다시 한판 더 어울리자고
이번엔 맞수와
왜 이리 급하지
중반 시작 하자마자 싸움 붙어 수부족
안되겠다며 돌을 거두었다
세 번째 편바둑
이판도 나와 맞수
중반전에 형세핀딘해 보니 회생불가
돌을 거두고 한판 더 두자고
통성명 해보니 내 이웃마을이 고향인데 나보다 한참 아래
말 낮추겠다며 오해말라고
당연히 그렇게 하시란다
이 판은 대마싸움
흑대마를 잡았는데도 돌을 거두지 않는다
이 친구는 마지막까지 실수를 엿보나 보다
손익비중을 따져 승부수를 받아 버리니 그때서야 투석
집사람 전화
언제까지 놀려냐고
금방가겠다며 시계를 보니 어느새 11시가 다되간다
참 많이도 놀았다
얼른 집으로
작은형님네가 오셨는데 난 늦게까지 놀고 왔다
집에 와 형수님과 막걸리 한잔
마신 술이 부족했나보다
어느새 12시가 넘었다
이렇게 늦게 잠든 적 없었는데....
짙은 어둠속 가로등만 반짝인다
님이여!
오늘은 겨울로 들어선다는 입동
집 앞 은행나무는 잎을 떨구고 겨울 맞을 준비를 끝냈네요
포근한 날씨라니 늦가을 정취 찾아 나서보심도 좋으리라
오늘도 님에겐 아름다운 이야기들만 들리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