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정이 나오긴 했지만 1월 전체로 보면 시장이 아주 강합니다.
어느 정도 강하냐면 1월에 지금 보다 더 많이 오른 경우는 2001년, 1998년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외환 위기 이슈가 있었던 1998년 50% 폭등, IT 버블이 터진 2001년 1월 22% 이 후 가장 많이 오른 1월입니다.
그 전으로 가면 1992년, 1988년 정도가 지금 보다 많이 오른 경우입니다.
대충 시기를 보면 우리나라 주변에 큰 이벤트가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이죠.
미리 말씀드리지만 1월에 이렇게 올랐다고 해서 연중 내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1월 급등과 이 후 연말까지 흐름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서 1월은 그냥 1월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구요.
이건 지금 이야기할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일단 지금 당장만 보죠.
재료상으로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슬슬 마무리할 것 같고
중국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엄청난 방역을 시행하다가 풀기 시작한 것이 결정적이죠.
이건 다 아실겁니다. 뉴스로 많이 나왔으니.
저는 수급으로 풀어 볼까 합니다.
지금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외국인이고, 그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은 작년 7월부터 매수 전환을 했습니다.
이 후 9월에 -2.1조원, 12월에 -1.7조원 순매도하긴 했지만 추세로는 지금까지 매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기간 외국인 매수 규모는 16조원에 이릅니다.
기억 나시는지 모르겠지만 작년 하반기 매수 시작할 때는 중국 대안이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제가 유튜브나 팟캐스트에서 텍사스 연금 등 미국계 장기 자금이 중국 대신 한국을 매수한다는 보도가 있다고 설명 드린 적이 있습니다.
중국이 방역을 강하게 하면서 장기 자금이 중국 대신 한국을 택했다는거죠.
그 수급 상황도 영향이 있었을 것인데. 실제 당시 매수 이유로는 충분히 설명이 되는 뉴스죠.
여기에 추가로 코로나 상황이 진정된 점도 중요한 변수가 되었을 겁니다.
미국이나 유럽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소비가 생각 보다 크게 줄지는 않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죠.
물론 금리인상 여파로 수요가 감소하는 것 역시 불가피하나 위드 코로나로 소비 활동이 대폭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구요,
이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입장에서는 한 고비 넘기면 회복이 될 것이다. 혹은 지나치게 과도하게 반영되었다는 인식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 자체만으로는 매수가 제한적이었을 겁니다.
여기서 두 가지 큰 이벤트가 나오면서 외국인 매수가 더 강하게 붙는 상황이 되었죠.
작년 9월 말에 제가 자주 말씀드린 사안이 하나 있죠. 달러인덱스인데.
계속 오르는 달러인덱스가 115~116이 저항이 되지 않으면 증시는 충격을 더 받을수 있다고.
상당히 중요한 시기였는데 9월 28일 정확하게 115를 고점으로 달러가 하락했습니다.
그 즈음 일본이 미국 국채 줄여가며 환 방어에 나섰고 중국은 해외 국영은행에 달러 총동원령을 내려 일시에 달러 매도, 위안화 매수로 환율을 움직이는 이벤트들이 있었죠.
일본이 노골적으로 환 시장 개입하는데 미국의 반응은 옐런이 이해한다는 식의 표현이 나왔죠.
각국이 동시 다발적으로 사실상 환시장에 개입하면서 달러를 끌어내렸고 그 것으로 투기 세력들의 달러 포지션은 하락으로 돌아선 겁니다.
그리고 외국인은 9월 30일부터 삼성전자를 사들이기 시작했구요.
강달러는 뭐든 다 팔고 돈만 쥐겠다는 것이고. 약달러는 돈으로 뭐든 사기 시작한다는 의미죠.
사려고 작정하면 이왕이면 수익 날 때 내가 가장 많이 벌수 있는 것을 택하겠죠.
그게 삼성전자가 된 겁니다.
여기에 확신을 주는 이벤트가 또 하나가 나왔죠. 중국의 리오프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매도를 시작한 것이 2018년입니다. 미중 무역전쟁 시작.
물론 업종으로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 정점치고 내려가는 시기라는 것도 있구요.
어쨌든 우리 증시에서 중국 관련 이벤트는 아주 큰 영향을 주죠.
그런데 중국이 리오프닝을 하면서 소비를 살리겠다고 하니 외국인이 보는 우리나라에 대한 시각은 또 변화가 생기죠.
일단 당사국인 중국 주식 제일 많이 사고. 붙어 있는 대만이나 홍콩도 사고. 중국 소비 활성화 때 수혜가 큰 한국 주식도 열심히 사고
그리고 여기에 주요국 금리인상이 여기서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경기 경착륙 보다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매수 이유가 된 거죠
가장 많이 매수한 것이 반도체인데. 재고 조정 올해 잘 하면 내년 부터는 다시 이익 증가 구간으로 넘어간다고 보는 것도 이유가 되고
사실 반도체는 업황 회복 기대도 있겠지만 외국인의 자금이 패시브 성격이라 시총 상위 비중 높게 편입하는 과정에서 그런 해석이 되었을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글로벌 증시는 이렇게 되면서 주요 저항대를 돌파하고 있습니다.
그간 10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이벤트로 생각하고 120월선까지 이탈했던 코스피는 60월선까지는 올라왔고
미국 증시도 주요 저항대를 돌파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로는 부담을 반영할수 있는 자리입니다.
ADR도 높고 누가 경기 연착륙이라고 그래? 인플레이션은? 이런 의심도 지속 제기되는 것 역시 당연합니다.
내년 기업 실적이 좋아진다고 확신도 못하고. 이런 의심은 시장을 어느 정도 흔들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죠.
또 1월에 이렇게 엄청나게 좋은 경우 나머지 기간에는 오히려 고전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예탁금이 아직 충분하게 유입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냉정하게 보면 외국인의 지수, 삼성전자로 돈 버는 장세. 기관이 '자잘하게' 수익률 게임으로 돈 버는 장세 정도죠.
연초 로봇, AI 이런 종목들이 강한데. 그 이상은 아직 안 보이잖아요.
테마성 종목 여럿을 동시에 올릴 정도의 돈은 아직 없습니다.
외국인이 주도하고 기관이 놀고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 이어가야 하구요.
특히 실적에 대한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있는 종목들 지속 모니터링을 해야죠.
반도체나 자동차, 이차전지, 통신장비 이런 종목들.
정책이나 대기업 투자로 이슈 몰이하며 거래량 터지는 종목군들..
그리고 업종 보다 개별 실적주들, 실적 평가는 좋은데 주변 업종 분위기 때문에 못오른 종목들. 이런 종목 지속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연준이 사이사이 경고를 하며 시장을 흔들 가능성은 충분히 높구요.
반면 중국의 리오프닝은 숫자로 확인되려면 연말까지 가야 합니다.
즉, 재료로는 당분간 계속 긍정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죠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이 후 재상승 시도 역시 가능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다만 수익면에서는 이전 보다 조금 더 어려워질수도 있습니다.
수급 구도상 상승 종목이 압도적인 장은 쉽지 않습니다. 말 바꾸면 종목 선정이 중요하겠죠.
일주일 단위로 외국인, 기관 매매 종목 잘 살펴 보시구요. 관련 내용은 그 때 마다 브리핑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번주 보다는 다음주 이 후가 종목 매수하기는 더 나은 타이밍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주는 매물 소화가 병행되면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지라
일주일간 기관 외국인 매수 종목들. 그리고 연초에 강했다가 이번주 눌리는 주도주들 흐름 잘 보면서 다음 브리핑에서 결과 또 설명 드리겠습니다
정리하면 역대급으로 1월 지수는 좋았는데 단기로는 변동성이 좀 이어질 것 같다
그리고 이 후 다시 오르면서 실적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업종 가령 수출 부진 우려에 올해 마이너스 성장 전망되는 종목들
이런 종목과 거래량 실리는 이슈. 지금은 로봇 AI 이런 종목이나 FOMC 지나가면 또 바뀌게 될 겁니다
그 즈음 거래 실리는 종목 공략할 준비하는 구간으로 보자. 이 정도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