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인 전기/자율주행차가 주요 주제 -
- 포드 자동차, 주행거리 300마일 이상 전기차 개발 추진 -
재미한인자동차산업인협회(KPAI)가 지난 4월 3일, 미국 미시간 주 노바이 Sheraton 호텔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주제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함. 주요 연사로는 현대기아 기술연구소의 John Juriga, 포드자동차의 Ted Miller, LG 화학의 Denise Gray, Mathworks 사의 박서욱 박사 등이 참가했고,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에서 이를 참관함. |
KPAI 세미나 진행 모습
자료원: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 포드자동차 발표 내용
ㅇ 장거리 주행가능 전기차 배터리 생산 목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비중 증가 전망
- 포드자동차는 테슬라에 이어 세계 제2규모의 전기자동차 판매사로서, 1회 충전 시 300마일(48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추진 중
- 하지만 배터리 성능 개선 시 비용 증가와 그에 따른 상관관계를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 특히 배터리 사이즈 증가 시 차량의 경량화와 연비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자동차 기업에 있어 성능과 경제성 면에서 최적화된 지점(Sweet Spot)을 찾는 것이 관건
- 또한, 최근 일반 하이브리드(HEV) 자동차보다 친환경성과 연비가 개선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 실제로 미국 시장 내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비중은 2016년 기준 전년대비 0.2%P 감소했으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비중은 0.16%P 증가한 바 있음.
2015~2016년 미국 자동차 시장 동력원별 연간 점유율 변화
동력원 | 2015 점유율 | 2016 점유율 | 차이 |
가솔린 (Gasoline) | 96.4 % | 96.80 % | 0.41 %P |
하이브리드 (Hybrid) | 2.25 % | 2.05 % | -0.2 %P |
전기차 (BEV) | 0.44 % | 0.48 % | 0.04 %P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HEV) | 0.26 % | 0.43 % | 0.16 %P |
디젤 (Diesel) | 0.65 % | 0.23 % | -0.42 %P |
자료원: Wards Auto
□ 현대/기아 기술연구소 발표 내용
ㅇ 신차 아이오닉, 니로를 중심으로 친환경 그린 자동차 개발에 주력
- 현대·기아 기술연구소의 John Juriga씨는 현 시점이 자동차 산업에 있어 매우 흥미로운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라고 강조
- 2016년 기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규모는 전체 자동차 시장의 2%에 불과하나, 2023년까지 9.1%(900만 대 수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연비 기준, 캘리포니아 주 등 미국 내 총 10개 주에서 추진 중인 배기가스 무배출 차량(ZEV) 출시 강제법 등이 있으나, 최근 수년간 지속되는 저유가가 친환경차 시장 발전의 주요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
* 배기가스 무배출 차량 출시 강제법(ZEV Regulation): 연간 2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기업은 전체 출시 차량 중 2% 이상을 반드시 전기차와 같이 배기가스 무배출 차량으로 출시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벌금을 부과 받음. 향후 요구되는 배기가스 무배출 차량의 비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
미국 내 배기가스 무배출(ZEV) / 저배출(LEV) 차량 출시법 적용 주
자료원: Mercedes-Benz of Scottsdale
- 현대자동차는 클린 모빌리티를 위해 아이오닉을 중심으로 세 가지의 친환경차(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함. 이중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 버전(HEV)은 58갤런당 마일(MPG)이라는 높은 연비로 도요타 프리우스 등이 선점하고 있는 미국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기존 판도를 뒤흔들 전망
- 기아자동차는 아이오닉과 동일한 플랫폼이지만,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높이고 있는 CUV 형태의 모델 니로를 출시함.
□ Mathworks(자율주행기술 개발 기업) 발표 내용
ㅇ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 주류 될 것이나 아직 한계점 많아
- Matworks 사의 박서욱 박사는 포드와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관련 투자 급증으로 자율주행차가 향후 자동차 산업의 주류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음. 또한 Nvidia, Uber 등의 외부 기업들도 자율주행차 산업에 진출하고 있음을 지적함.
- 2017년 현 시점에서는 자율주행을 위한 인공지능이 인간의 인지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나, Deep Learning과 Machine Learning 등의 방법을 통해 데이터 베이스를 끊임없이 확장하면서 이러한 한계가 극복될 것으로 예상함.
- 주요 예로, 바둑계에서 인공지능인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넘어선 것과 유사한 일이 자동차 산업 내에서도 벌어질 것으로 전망
□ LG화학 발표 내용
ㅇ 전기차 배터리 체급 꾸준히 증가
- LG화학은 이번 세미나에서 2015년 동사가 20기가와트급 배터리를 생산했고, 2017년 올해 30기가와트급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50기가와트 배터리 생산을 개시하겠다고 발표함.
LG화학의 배터리가 장착된 FCA Pacifica 하이브리드
자료원: Chrysler
- LG화학은 지난 2010년대 초 미국 미시간 주 Holland에 배터리 제조공장을 건설하고 GM, FCA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총 28개 완성차 제조 OEM과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고 있음. 최근 배터리 수요 급증으로 관련 연간 생산규모(CAGR)가 약 20% 증가했다고 발표
- 추가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있어 'Pouch Technology' 신기술 도입으로 경량화 및 발열성을 줄이고 디자인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함.
Pouch Technology가 적용된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Cell
자료원: LG Chem
□ 시사점 및 전망
ㅇ 세미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선 침범 방지와 전면충돌 방지 기능 등 자율주행 기술 관련 핵심 부품인 센서(Sensor)류의 수요가 특히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므로, 우리 자동차 기업의 적절한 대비가 필요함.
ㅇ 배기가스 무배출 차량(ZEV) 출시 강제법이 적용되는 지역은 미국 내 서/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10개 주로, 현 미국 자동차 시장의 약 30%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 추가적으로 배기가스 저배출 차량(LEV) 출시 강제법도 펜실베니아 주와 워싱턴 주 등을 중심으로 적용되는 주가 증가하고 있음.
ㅇ 현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Sodium 배터리의 장래성도 부각되고는 있으나, 상대적으로 짧은 배터리 수명과 충전/방전 소요시간이 긴 문제점 때문에, 해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오랜 기간 리튬이온 배터리가 관련 시장의 주류를 차지할 전망임.
자료원: KPAI 세미나 발표자료, LG Chemical, Mercedes-Benz of Scottsdale, 현지 언론 및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