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아이돌을 생각하는 마음은 매우 복잡하다 연애감정 조금, 동료의식 조금, 한없이 돌봐주고 싶은 감정(통용되는 의미로서의 모성애 비슷한) 조금에다 동경 조금 내가 못 이룬 주목받고 화려한 삶에 대한 자아의탁도 조금 들었고 아무런 대가 없이 줘도 안아까운 스스로에 대한 고양감도 조금 있을지 모르지 분명한 건 아이돌을 대하는 팬의 마음은 '유사연애' '육아' 머 이런 쉬운 단어들로 종결을 지어버릴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인데... 그래서 덕질을 해 본, 그 감정이 마음에 뿌리내려본 사람은 계속해서 누군갈 덕질할 수 있지만 그게 안되는 사람은 절대로 이해를 못하기도 한다 대체 어떻게 좋다는 거야? 이성적으로? 아님 그냥 순수한 응원? 덕심은 순수하지만 욕망이 결부되어 있다 성적욕망이 아니라 내 아이돌이 '더 잘 되는 거' 에 대한 욕망... 내가 얠 시간과 돈 갈아서 좋아하는 게 실력이든 작품성이든 대중성이든 갖춰서 타인의 입에 오르내리고 좋은 평가를 받으며 한 단계 한 단계 오를 때의 그 희열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 그리고 그걸 반드시 나의 아이돌도 원하고 있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동질감 앞에서 동료 의식이라고 표현한 그 감정땜에 밤새서 스밍하고 공방가서 추위에 떨고 더위에 괴롭고 콘서트 매진시키고 앨범 이백장 사는거임. 그래서 팬들이 아이돌에게 와장창하는 순간은 그 동료의식, 동질감을 내 아이돌이 지 손으로 깨부실 때이다 지금 나를비롯 유니들이 개빡친원인은 아이돌의 연애이지만 그게 단순히 연애라는 표상으로 나타났을 뿐이지 본질은 우리가 형성한(했다고 생각한) 라포가 깨졌기 때문이다 죤나리 와장창 내가 왜 개고생을 했냐? 쟤랑 난 같은 팀이었거든. 내가 왜 쌩돈을 존나 썼던가? 쟤가 잘되는게 내가 잘 되는 거거든. 근데 난데없이 내 멱살 잡고 내 면전에다 대고 '우린 같은 팀이 아니야' 눈똑바로 뜨고 말해버린 상황인거지 팬들에겐 미안하지만 솔직하고 싶었어요였나 기억도 안나는데 아마 그 멘트 치신 분은 누군가의 덕후였던 적이 한번도 없었을 거다. 덕후의 마음이 그토록 다채롭고 복잡한 줄 몰랐을 거야. 나랑 사귀자면 싫지만(나따위랑 어떻게) 연애감정이 아닌건 아니고, 끝까지 사랑한다 했지만 조건도 있다는거 영원히 좋아한다고 말한건 우리가 같은 팀일 때를 전제로 하는 거야. 그래 유사연애 감정때메 상처받은 사람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어쩔건데 그러면 안되냐? 나 아닌 다른 여자 만나다니 질투ㅠㅠ 이 수준이면 깨춤을 추지 시발. 너 내거잖아 ㅠ 이딴 유치한 독점욕이 아니다. 내 아이돌이 내 뺨 후려치고 '너랑 나는 한 번도 생각이 같은 적이 없었어' 하는 꼴이다. 지금 이 순간만 다른 것도 아니고. 잠깐 한 일주일정도 달라진 것도 아니고. 우리가 만난 이후로 매일매일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음에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착각했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허탈함 그건 몇백년이 흘러도 보상이 안된다. 연애 왜못해 할수도 있지. 다만 그게 나와 내 아이돌 목적추구에 똥물 퍼붓는 일이 되어서는 안되지. 어? 어떻게 이런 식으로 똥을 바르지? 실수인가? 근데 어떻게 이런 실수를 하지? 그럼 얘의 목표는 이게 아니었던 건가? 그럼 나는 뭐지? 왜 달렸지? 이런 회한같은거 시발ㅠ 그게 얼마나 사람 좆같이 만드는지 알아요? 예? 하나도 빠짐없이 그지같았다. 밝혀진 방식, 사귀었던 기간, 후속 대처, 터지고 난 뒤 무대에서의 태도, 그 후로 일어난 짜잘한 사고들(사진찍힌거 닉넴바꾼거...) 모두가 고래고래 외치는 격이다 너랑 나는 생각이 달라!!! 난 너랑 한번도 같은 편인 적이 없었어!!!! 본인이 아이돌이 뭔 역사적 사명(ㅋ)을 띈 직업인지 알았건 몰랐건 솔직히 내 알 바 아닌데 다른 하고자하는 멤버들한테 이딴 식으로 똥주는 거는 그릇되다 못해 세상의 정의는 과연 존재하는가 철학적 의문을 던지게 한다 솔직한게 좋겠지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되겠지 단순하게 생각했겠지만 그의 행동은 되돌리기 힘든 범주였고 당일 여친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팬들의 행복회로 돌릴 기회마저 차단하며 원자폭탄 터뜨리듯 초토화 시켜버렸다 뭐 그걸 좋은 무대로 갚아? ㅋㅋ 그 무대 봐줄 사람 다 뒤졌다 덕심이란게 존나게 델리케-뜨 해서 a넣는다고 b나오지 않는건데 아 연애한다고 이렇게까지? 넘하네ㅠ 좋아하면 내가 진심으로 하는 사랑 응원해줘야 하는 거 아냐? 생각한다면 캘리포니아주 오산이다 이거예요... 소재가 연애라서 그렇지 그가 한 행동의 주제는 동질감을 찾을 여지마저 차단하는 이질성의 전시였다. 너랑 닮은 사람이랑 행복하게 잘 사시고, 이제 우리가 우리 팀을 꾸릴 수 있게 이쯤에서 빠져 주세요.
나도 그 라포가 깨지는 과정이 정확히 묘사되지 않아서 원댓 여시랑 비슷한 감정ㅋㅋ... 라포 형성 -> 라포를 깨버린 것에 대한 배신감 이 사이에 무엇으로 어떻게 라포를 무너뜨렸는지 설명이 없으니 납득이 안가고.. 열애설로 저렇게 엄청났던 마음이 와장창한다는 것도 난 잘 모르겠고.. 쓰레기 같은 범죄자를 감싸주고 동조하는 그런 연애라면 몰라도 그걸로 깨지는 라포면 '연애감정 조금'이라고 말할 수 없지 않나
구구절절 이해가…내가 제일 친하고 좋아하던 친구가 알고보니 더더 친한 절친이 있고 내가 모르는 인간관계가 있다는 거만 알아도 서운하고 맘아픈데 하물며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더 하겠지..유사로 있는대로 팬과 아이돌의 관계를 특별한 척 서사 쌓아놓고 열애설만 터지면 갑자기 비즈니스관계인 것처럼 선긋고 내 사생활은 사생활 하면서.. 팬들은 한발 물러서서 상처받은 티도 못내고 축하해줘야 한다니….난 그래서 아이돌 연애하면 충격받고 상처받는 팬들이 너무너무 이해가
ㄹㅇ 이 글 이해감 나는 그사람의 팬을 할 정도인데, 당연히 그사람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지.. 연애하는 것도 이해해..본인도 잘났고 주변에 잘난 사람만 있으니 연애 안하는게 더이상하지.. 마음 아파도 이해한다고 진짜ㅠ 내가 슬픈건 난 팬으로서 의리를 다했는데, 내 가수는 나한테 의리라는게 없었단거지.. 애초에 팬이라는게 본인한텐 의리고 뭐고 있지도 않은 존재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ㅠ,,,그게 슬프지.. 난 진짜 니가 행복하고 잘되길 바랬고 팬의 응원과 사랑이 너를 힘내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이런생각이 슬프게 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시가 이 글을 다읽고나서 드는감상이 그거인거야??(태클x) 뭔가..슬프군
나는 뭔가 아이돌들도 숨긴다는입장에서.. 연애하는게 본인들도 어떤 의미인지 알고있다는 전제하에... 배신과도 같다는거에 공감하거든.. 본문에서도 여러번언급되지만 연애가 중요한게아니라 연애로 대표되는... 그 온갖 '아이돌이라면 마땅히 가질법한 목표에대한 관심이 없어보이는' 행동들.. ex 유흥 등등.. 난구런것들이 탈덕말리게한다는 점에서 다같은결이라 생각해서..본문에공감했어 누군가를 응원한다는게 걔의 모든걸끌어안겟다는말이 아니니깐
여시말이 슬프단건 ㄹㅇ 태클이아니라 걍 진짜 이해할수잇는부류가 정해진감정같아서..
나도 그 라포가 깨지는 과정이 정확히 묘사되지 않아서 원댓 여시랑 비슷한 감정ㅋㅋ... 라포 형성 -> 라포를 깨버린 것에 대한 배신감
이 사이에 무엇으로 어떻게 라포를 무너뜨렸는지 설명이 없으니 납득이 안가고..
열애설로 저렇게 엄청났던 마음이 와장창한다는 것도 난 잘 모르겠고.. 쓰레기 같은 범죄자를 감싸주고 동조하는 그런 연애라면 몰라도
그걸로 깨지는 라포면 '연애감정 조금'이라고 말할 수 없지 않나
구구절절 이해가…내가 제일 친하고 좋아하던 친구가 알고보니 더더 친한 절친이 있고 내가 모르는 인간관계가 있다는 거만 알아도 서운하고 맘아픈데 하물며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더 하겠지..유사로 있는대로 팬과 아이돌의 관계를 특별한 척 서사 쌓아놓고 열애설만 터지면 갑자기 비즈니스관계인 것처럼 선긋고 내 사생활은 사생활 하면서.. 팬들은 한발 물러서서 상처받은 티도 못내고 축하해줘야 한다니….난 그래서 아이돌 연애하면 충격받고 상처받는 팬들이 너무너무 이해가
정말 이댓 너무완벽하게 공감된다....
이거 맞음 진짜..
정말 복잡다양미묘한 감정들이군..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거같아 같이 열심히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걔가 생각하는 같이에 나는 없는거지 ㅋㅋㅋ 난 존나 열심히 했는데
이때 그룹 상승세 타기 막 시작했는데 난리난거라서 팬 배신감 이해가… 연차 차고 연애하면 느낌 이상해하긴 해도 불쾌해하진 않잖아. 저 빡침에는 빛 볼일만 남았는데 왜 니가 니 팔자를 꼬는거냐 너는 일개 팬인 나보다도 절실하지 않는거냐 라는 생각도 약간 있을 것 같음
와 신기하다...덕질 한 번도 안해본 입장으로서 이해하긴 좀 어렵지만 진짜 복잡한 감정이 있구나
연애를 해도 최대한 모르게 조용히 하는거랑 은근 티내고싶어하면서 하는 거랑은 완전 다름 일반 직장인도 회사에서 연애하는거 넘 티내면 눈총받는데 하물며 유사연애로 먹고사는 아이돌이야
구구절절 공감...
ㄹㅇ 이 글 이해감
나는 그사람의 팬을 할 정도인데, 당연히 그사람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지.. 연애하는 것도 이해해..본인도 잘났고 주변에 잘난 사람만 있으니 연애 안하는게 더이상하지.. 마음 아파도 이해한다고 진짜ㅠ
내가 슬픈건 난 팬으로서 의리를 다했는데, 내 가수는 나한테 의리라는게 없었단거지.. 애초에 팬이라는게 본인한텐 의리고 뭐고 있지도 않은 존재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ㅠ,,,그게 슬프지.. 난 진짜 니가 행복하고 잘되길 바랬고 팬의 응원과 사랑이 너를 힘내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이런생각이 슬프게 해
와... 나 덕질하는 그룹에 한명 열애설 좀 터졌을 때 난 얘 절대 유연으로 좋아한 게 아닌데 개복잡하고 그 이후로 마음 좀 시들시들해졌거든... 이 글 읽으니까 걍 맘 뻥 뚫리는 기분 진짜 심정 대변 잘했다
아이돌 어리둥절 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남아이돌남은 저렇게까지 깊게 생각자체도 안하고살거같은디...
펜타곤과 그 시기 지금까지 상황 타멤들 전부 봣을때 충분히 이해감 … 근데 다른 그룹은 모르겟음
그동안 아이돌을 향한 팬의 감정을 잘 공감 못했었는데 저 한가지 목표를 가지고 같이 달려간 한팀이란 말이 되게 기억에 남는다...
이해가 가는데 충분히 ㅠ 아이돌 좋아해보니까 저마음을 더 잘알것슈..
난 팬들은 연애든 결혼이든 범죄가 아니라면 응원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구나(덕질 그런 거 안 해봐서 모름) 복잡하네..!
진짜 공감 ... 몇년 티안내는게 그렇게 힘드냐고 ... 앞문단 진짜 구구절절 공감이다
한단계 한단계 오를때의 희열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
그러면 일반적으로 아이돌의 연애가 아이돌 활동에 전혀 영향 미치지 않고 숨기지 않는 풍조가 첨부터 있었으면 괜찮았을까?
태클 아니고 나도 오랫동안 덕질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이라 이 글 읽고 나니까 또 생각하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