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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구팽현덕구
출처 : 여성시대 구팽현덕구
1화 (1)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092027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4화 - (1)
서리 : 외삼촌!!!! 외삼촌!!!
서리 : 놔요!!! 저기 우리 외삼촌있단말이에요!
우진 : 움직이지마요
서리 : 우리 외삼촌있다니까요!!
우진 : 가지마
우진 : 가지마
우진 : 제발...제발 그냥 있어요..
하지만 서리는 우진의 손을 뿌리치고 뛰어감
.
.
서리 : 외삼촌!! 외삼촌!!!
몰려드는 인파에 서리는 외삼촌을 놓쳐버림
주저앉아버린 서리ㅠㅠ
서리는 맞은편에 서있는 우진을 발견함
서리 : 아저씨때문에 우리 외삼촌 놓쳤잖아요!
내일에 상관 안할거라면서요? 근데 왜 상관해요?
서리 : 아저씨가 잡지만 않았어도 우리 외삼촌도 우리집도 다 다시 찾고
바이올린도 다시..! 다시...
서리 : 다..다..아저씨때문이에요.
'나 때문에....나 때문에....'
우진 : 죽으면...
우진 : 그러다 나 때문에 죽기라도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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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거면 아저씨 혼자가요. 난 여기서 계속 우리 외삼촌 찾을 거니까.'
우진을 한숨을 내쉼
덕구야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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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을 놓친 장소에서 떠나질 못하는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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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 : 클래식 공연은 린킴감독 독주전까지
전화나 메일로 얘기해야될것 같애.
서리 : 내일에 상관 안할거라면서요? 근데 왜 상관해요?
다..다..아저씨때문이에요.
낮에 있었던 일 때문에
우진은 회의에 집중하지 못함
희수 : 페스티벌 준비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뮤지컬 추가 작업 마무리했으면 좋겠는데 가능하지?
우진은 대답대신 한숨만 내쉼
희수 : 출처 모를 그 한숨은 또 뭘까..? 야 꽁.
현 : 형..
우진 : 어?
누나가 부름..
희수 : 종일 왜 그래? 무슨 일 있는 얼굴이다 너?
우진 : 요즘 관상도 봐? 없어 무슨 일..
우진 : 뭐..뭐가 어떻다고?
희수 : 뭐가 어떤지는 내일 얘기하자. 그게 낫지 싶네.
현 : 형 진짜 괜찮아요?
우진 : 응 괜찮아.
희수 자켓입는 본인피셜 괜찮은 공우진...
희수 : 어이고 어이고 참도 괜찮다
왜? 뭐 마음에 들어? 주랴?
참ㄴr
?
우진 : 아 이게..강대표 옷이었네..예뻐서 탐났나봐
우진 : 먼저 들어간다
현 : 뭔 농담을 또 저렇게 멀쩡한 얼굴로...
희수 : 늘 이상했지만 오늘은 월등히 이상하단 말이야..
희수 : 진짜 뭔일 있나 저자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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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그것이 진실인가요?
찬 : 미스터공이다!
우진 : 어, 찬아?
우진 : 더운데 왜 나와있어.
찬 : 아줌마는?
찬이의 물음에 멈칫하는 우진
찬 : 동물병원갔다가 미스터공 혼자 덕구 두고 나갔다며..
아줌마는 왜 같이 안왔어? 어디갔는지 몰라?
우진 : 몰라. 알고 싶지도 않고, 더이상 얽히고 싶지도 않고.
찬 : 헐. 냉장고인줄. 뭔 말을 그렇게 차갑게 하냐?
찬 : 미스터공 누구랑 얽히는거 싫어하는 거 아는데..
어차피 한달 있기로 한 거
우진 : 제발 물렀으면 좋겠어 그 한달. 내가!
우진 : 내가 왜....
우진 : 됐다...다 큰 어른 걱정 그만하고 들어와
찬 : 에휴..그냥 어른이면 걱정을 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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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 : 아까 많이 놀랬지..미안해..이래서 싫은 거였는데..
우진의 휴대폰 벨소리가 울림
우진 : 네, 공우진입니다.
"아 디자이너님. 저 뮤직페스티벌 세트팀인데요
혹시 이메일 보낸거 확인하셨나요?"
우진 : 그렇지않아도 연락드릴려고 했었는데 아직 안들어왔어요.
그..혹시 메일주소를 잘못아시거나 파일오류가 아닐까 싶은데..
한번만 다시 보내주세요. 네.
서리 방을 바라보는 우진
바라보던 것도 잠시 2층으로 올라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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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 어? 아줌마!!
찬 : 말도 없이 어디갔다가 이제와요 진짜..
서리 : 나 기다렸어요?
찬 : 지금까지 어디서 뭐했어요? 밥은요? 딱봐도 안먹은 페이스네.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니에요?
서리 : 나..물한잔만 마시고 얘기해도 돼요?
.
.
찬 : 아 진짜 목빠지게 기다리다가 기린되는줄..
사람이 이래서 폰이 있어야돼 폰이..
서리가 컵 잡기도 전에 찬이가 먼저 잡아서 물 따라줌
찬 : 다음부터 어디 가면은 간다고 쪽지라도..
서리 : 우리 외삼촌 봤어요 오늘.
찬 : 진짜요?! 드디어 외삼촌 찾은 거예요??
서리 : 근데 놓쳤어요..분명히 외삼촌이었는데..
좀 만 더 빨리 쫓아갔으면 분명 만났을텐데...
찬 : 아..어떡하냐..그래도 가까이 계신가보네..
그러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서리 : 저기..나 종이랑 테이프 좀 빌릴 수 있어요?
찬 : 그럼요, 얼마든지.
눈이 마주치자 시선을 피해버리는 서리와 우진
찬 : 아줌마 물마신다면서요?
서리 : 안마셔도 돼요..
어리둥절
찬 : 혹시 동물병원가다가 둘이 뭔일 있었어?
우진은 대답하지 않음
뭔일있었네
찬 : 아줌마 오늘 근처에서 외삼촌 봤는데 놓쳤대..
찬 : 생각보다 빨리찾아서 한달보다 더 빨리 나갈 수 있다고..
그러니까 있는 동안은 미스터공이 참아주라. 응?
찬 : 내가 더 잘할게..응? 응?
찬 : 에이 진짜.. 좀 웃어봐라 좀.
찬 : 봐봐 이렇게
찬 : 헤헤 봐 웃으니까 얼마나 이뻐? 누구 삼촌인지 아주 잘생겼네.
찬아 얼른 놔야할 것 같은데ㅠㅠ...
찬 : 놔야겠지?
우진 : 아마도
우진 : 일찍자
찬 : 어...
찬 : 둘이 진짜 뭔일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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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다시 안보는게.. 제일 좋은 사이인가요?'
우진의 귓가에 또다시 키링 종소리가 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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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하던 서리는 방을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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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 구십....몇까지 했더라?
우진 : 구십일까지 했어.
찬 : 어, 땡큐
찬 : 뭐야 그 왕가방은?
우진 : 나 작업실에 좀 있다가 올게. 한 한달쯤.
ㅇㅋㅇㅋ
찬 : 뭐?!!!
찬 : 아 뭐래 갑자기 무슨소리야 미스터 공?!
우진 : 먹는거야 알아서 잘 먹을거고 운동 열심히하고 있고
공부..는 원래 안했으니까 쭉 안하면 될 거 같고
우진 : 매일 전화한다.
찬 : 십분이면 가는 작업실에서 왜 굳이 먹고자기까지하게?
설마 아줌마 있는 거 싫어서 그래?
찬 : 그래..하필 한달인 것도 이상해.
갑자기 짖는 덕구
찬 : 봐봐! 덕구도 가지말라고 왈왈이래잖아..
우진 : 잘하고 있어
우진 : 덕구 너도.
찬 : 아 진짜 아줌마때문이면!!!
밖에서 들어오던 서리랑 마주침
찬 : 아..아줌마..왜 거기있어요..?
서리 : 잠깐 마당에 좀..
우진 : 간다
찬 : 아 미스터 공..!
찬 : 아니 그게 그러니까..아! 아줌마 덕분에..!
우리 덕구가 건강해져서 다행이다
뭐 이런말 하던 중이었어요..
~수습중~
서리 : 네...
찬 : 아이...들었어 들었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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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을 발견했던 장소에 전단지를 붙이는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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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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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는 가출한 외삼촌을 돌아오게하려고 영상통화도 걸어보고
덕구가 집을 나갔다고 전화도 해보지만
멍멍멍멍멍
찬 : 조용해해야지..!!
전부 실패함
우진 : 별일 없지?
찬 : 완전 있지. 외삼촌이란 사람이 고삼 조카를 두고 가출을 했는데..
이보다 별일이 어딨냐?
우진 : 모레쯤 들릴게. 그날 보자.
.
.
.
찬 : 미스터공?!
현관문 닫히는 소리에 빛의 속도로 뛰쳐나감
찬 : 왔구나 미스터공!!!
굿모닝
찬 : 아 난 또 우리 미스터공인줄...
해범 : 우리 삼촌 뭔 일으셔?
덕수 : 우리 미스터공이 왜?!
찬 : 내 외삼촌이고 내 미스터공이거든?
미운서른살도 아니고 진짜 며칠째 안들어오는거야..
덕수&해범 : 안녕하세요, 계단누님~
!!!!!!!!!!!!
찬 : 하하하 그..우리 미스터공이 일때문에 워낙 바빠서 일때문에 나갔어!
뭐 그 가출 그런게 아니라..
서리 눈치보면서 이야기하는 찬이
안물어봤는데.....?
서리 : 저 좀 나갔다 올게요.
서리 : 다녀오겠습니다.
덕수&해범 : 다녀오세요...
덕수 : 뭐야, 외삼촌 계단 누님때문에 가출하셨냐?
찬 : 어떻게 알았어 너?!
덕수 : 누가 들어도 되게 알아듣게 말했으니까 알았지!!
망했음
.
.
.
전단지 붙이러 가는 서리
또다시 외삼촌을 발견함
서리 : 외삼촌!!! 외삼촌!!!
서리 : 외삼촌!!!
쫓아가서 붙잡았는데 외삼촌이 아님ㅠㅠ
서리 : 죄송합니다...사람을..잘못봤어요...
'아저씨때문에 우리 외삼촌 놓쳤잖아요!
내일에 상관 안할거라면서요? 근데 왜 상관해요?!
다..다..아저씨때문이에요.'
서리 : 아니였어...아저씨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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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리 : 어떻게 사과하지..?
며칠 전에 본 사람이 외삼촌이 아니라
사람을 잘못봤다는 것을 깨닫고
우진에게 화냈던 것을 후회하는 서리
우진이랑 통화하고있는 찬이를 발견함
서리 : 어? 아저씨인가보다.
서리 : 찬이학생 나 잠깐만 나 잠깐만
찬 : 어 나 끊어야겠다. 아줌마가 끊으래.
??????????????
찬 : 왜요? 뭐 할말 있어요?
서리 : 아니 언제 내가 끊...!
?
서리 : 아저씨 미안 사과 근데 끊..!
억울해서 말도 잘 안나옴
아저씨(한테) 미안(해서) 사과(하고싶은데) 끊었다 이런 말 같음
찬 : 예?
서리 : 찬이 학생 정말!...됐어요...
서리 : 진짜 내말은 그게 아닌데..됐어요..
어리둥절
.
.
찬이랑 전화끝내고 한숨쉬는 우진
희수 : 야 꽁! 방금 찬이랑 통화했는데 뭔소리야 너 가출했어?
우진 : 그랬대?
희수 : 너는.. 그 나이를 먹고 도로 뱉냐? 나이 서른에 가출은 무슨..
희수가 한소리 더 할 타이밍에 전화가 옴
"메일 다시 보내드렸는데 확인하셨나요?"
안옴
우진 : 그 다른 메일들은 잘 들어오는거 보니까
그쪽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파일체크해가지고 한번만 다시 보내봐주세요. 네.
희수 : 암튼 너 오늘은 무조건 집에 들어가서...
우진 : 어 그 의자 조금만 더 왼쪽에 배치해주세요
줄행랑
희수 : 어째 나이가 들수록 손이 더 갈가 저놈의 공우진은..
.
.
서리 : 끊으라는 말 아니었는데..더 미안해졌잖아..
후회서리
서리 : 어? 제니퍼 어디가세요?
제니퍼 : 미스터공이 바깥음식만 먹을 것 같아
도시락을 좀 만들 예정이라서요.
재료 구입차 마트에 좀
서리 : 저도 따라갈래요! 저도요 저도요!
서리 : 주세요 제가 끌게요!
제니퍼 : 노노. 이건 제 업무입니다.
제니퍼 : 그리고..그 수사자같은 머리는 정리가 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서리 : 수사자..하하..아직은 머리 묶을일이 있어가지구..
제니퍼와 서리를 지켜보는 의문의 노란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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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완성~
제니퍼가 서리한테 도시락 배달을 부탁함
서리 : 다녀오겠습니다~
제니퍼 : 스탑
?
제니퍼 : 집에서 작업실까지 물리적 거리 및 왕복시간, 2018년 최저시급등을
경제적 관점에서 고려해서 책정한 서리양 노동의 대가예요.
서리 : 어우 아니에요! 제가 무슨 노동을 했다구요..
제니퍼 : 노동을 소중하게 여겨라. 노동의 빛은 아름답다.
노동은 온갖 덕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바이 에이브러헴 링컨.
서리양의 소중한 노동에 대한 응당한 대가입니다.
서리 : 어후 아니에요. 진짜로 안주셔도...
제니퍼 : 노동을 소중하게 여겨라. 노동의 빛은 아름답다.
서리 : 괜찮은..
제니퍼 : 노동을 소중하게!!
서리 : 받을게요! 받을게요....감사합니다...
30년 인생의 첫 알바비를 받은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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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 계세요....?
텅텅 빈 사무실
눈치보면서 계단에 앉는 서리
난감
그때 전화 벨소리에 놀라서 일어남
고민하던 서리는 전화를 받기로 결심함
서리 : 여보세요...
린킴 : 거기 채움이죠? 원페스티벌 음악감독 린킴인데요.
강대표님이 핸드폰을 안 받으셔서 그러는데 혹시 사무실에 계신가요?
서리 : 아..지금 아무도 안계신데요.
린킴 : 그럼 말씀 좀 전해주실래요?
린킴 : 아무래도 클래식이 어렵다는 편견이있어서 친숙하게 갔으면해서요.
제가 이메일로 유럽 쪽 페스티벌 참고 동영상...
아..아니에요. 그냥 제가 나중에 강대표님이랑 직접 통화하는게 낫겠네요.
서리 : 유럽쪽이면..영국 프롬스나 프랑스 베르비에페스티벌 같은 거 말씀이신가요?
린킴 : 정확해요. 프롬스처럼 다같이 즐기는 축제느낌으로 가면 어떨까 싶은데..
서리 : 아 마지막날 밤에는 관객들하고 다같이 합창도 하고
린킴 : 맞아요. 관객이 다같이 참여해서 클래식을 더 친숙하게하는
서리 : 딱딱하게 관람만 하는게 아니라 즐기는 편한
서리 : 카니발 느낌!
린킴 : 카니발 느낌
"미팅시간 됐는데요"
린킴 : 아..제가 지금 나가봐야돼서.
그럼 강대표님한테 자료보고 연락 좀 달라고 전해주세요. 네.
"뭐 기분 좋은 일 있으세요?"
린킴 : 어..오랜만에 말이 아주 잘통하는 사람을 만난 것 같아서요.
린킴 : 아 이름이라도 물어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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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음악 감독님 전화 자료체크 부탁'
펜 올려놓다가 떨어뜨림
펜 주우러 책상 밑으로 들어가는데...
그때 공우진 컴백
우진 : 어?
의자에 앉으려다가
우진 : 엄마야!!!!!
서리보고 놀라서 엉덩방아 찧음
서리 : 안녕하세요....
우진 : 아니 왜..내 책상 밑에 그쪽이 왜..
서리 : 놀라게 해드려서..죄송..합니다..
우진 : 일단 그 밑에서 좀 나오죠.
서리 : 네!
나오다가 박치기 해버림ㅜㅜ
우진 : 아!!!!!
서리 : 아니 머리가 왜그렇게 딱딱해요?
서리 : 예? 아 머리가 딱딱해서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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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 : 알았어요 제니퍼한테 감사하다고
근데 앞으로는 수고스럽게 안챙겨주셔도 된다고 전해줘요.
서리 : 네...
머뭇머뭇하는 서리
우진 : 왜 안가요? 볼일 다 끝난 거 아니에요?
서리 : 예? 아..저..할말이 있어서...
서리 : 죄송합니다.
우진 : 머리 딱딱한거 엉덩방아 찧게한거 벌써 다 사과한 것 같은데.
서리 : 그거 말고..그 날..괜히 아저씨때문이라고 한거 죄송해요.
서리 : 그날 본 사람..저희 외삼촌 아니였던 것 같아요.
서리 : 오늘도 외삼촌이라고 확신하고 쫓아갔는데 아니더라구요...
헬스하고 나온 고딩 삼인방
찬 : 어? 아줌마다! 아줌마~~~~
아님
찬 : 가..아니네..?
해범 : 너 시력 거의 몽골인 수준 아니였냐? 누가봐도 계단 누님 아니구만.
찬 : 그러게? 왜 잘 못 봣지....
서리 : 요즘 머릿속이 외삼촌으로 꽉 차서
조금만 닮은 사람만 봐도 그렇게 보이더라구요..
너무 보고싶고 찾고싶은 생각에..
서리 : 누가 그렇게 차도 한복판으로 뛰어들었으면..
저도 잡았을 거예요 아저씨처럼..
아저씨 때문이 아닌데..집에 있게 해주신 은혜도 모르고..
저 때문에 나오신 거 같은데..다시 들어와주시면 안돼요?
우진 : 내가 알아서해요.
서리 : 제가 집 나가드려야되는거 너무 잘 아는데요.
너무너무 죄송한데요..
서리 : 저 당장..갈데가 없어요.
그래서 한달이라도 거기 있어야 되구요 근데 이렇게..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말을 멈추는 서리
우진 : 공우진입니다. 네. 바로 체크할게요.
말을 이어가려고 하지만..
우진 : 나 그만 일해야 될 것 같은데.
서리 : 아...꼭..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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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이 또 안들어옴
현 : 형형!! 방금 나간 그 핑크핑크!!!
현 : 두둥! 아니 이것은?
우진 : 어, 현아. 너 밥 안먹었지? 그거 같이 먹자.
현 : 와...대박...완전 사랑과 정성을 담았네. 그것도 듬뿍.
현 : 누구에요 그 핑크핑크? 여친여친?
우진 : 우리 어머니셔.
현 : 에? 아 뭔 말도 안되는
우진 : 소리 나도 안할테니까, 너도 말 안되는 소리 그만하라는 소리야 내 소린
이상한 사람...
현 : 아 농담이면 농담 티 좀 내면서 해요, 형. 근데 진짜 누구에요?
현 : 스멀스멀 뭔 냄새가 나는데...
결국 대답안해주고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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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한 찬이와 마침 찬이방 청소중이던 제니퍼
제니퍼가 책장 정리하다가 꺼낸 책에서 사진하나가 떨어짐
안돼
나이스 캐치
찬 : 어? 이거...
제니퍼 : 핫도그 든 아인 찬군같고 이 소년은...뉘신지..
찬 : 외삼촌이에요. 우리 미스터 공.
찬 : 옛날 저 독일 살때 일년에 두세달은 한국 할아버지네 와 있었거든요.
그때 우리 미스터공이 나 엄청 잘 데리고 놀아줬어요.
여기저기 데려가주고 용돈 모아놨다가 먹고싶은거 갖고싶은거 다 사주고..
제니퍼 : 기분 좋은 웃음은 집안을 비추는 햇빛과 같다 바이 윌리엄 새커리
제니퍼 : 햇빛처럼 따뜻하게 웃을 줄 아는 사람이었네요. 미스터 공.
찬 : 그러게요...
첫댓글 헐 기다리고 있었어
술술 읽혀서 너무 좋다
ㅠㅠ 미스터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