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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구팽현덕구
출처 : 여성시대 구팽현덕구
1화 (1)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092027
5화 (1)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099411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6화 - (1)
찬 : 도시락? 아~ 우리 아줌마?
아니. 도우미분 말고있어 우리집에서 잠깐 지내기로한.
희수 : 공복이니 너? 아니 자꾸 헛소리하길래.
공우진이 제 집에 누구 들일 위인이야?
찬 : 뭐 여차저차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어.
근데 미스강이 우리 아줌마는 왜?
희수 : 혹시 그 사람..클래식이랑 무슨 관련있어?
찬 : 소름. 어떻게 알았대? 우리 아줌마 클래식천재야.
왜 독일 우리 동네에 겁나 좋은 음대있었지? 거기 열일곱에 합격했다는거 아니야.
찬 : 왓? 오 대박! 내가 누나한테 도우미분 번호 남길테니까
이따 거기로 전화해봐 그러면 통화할 수 있어.
제니퍼 : 여보세요. 잠시만요.
제니퍼 : 서리양 전화가 왔는데요.
서리 : 저한테요...?
서리 : 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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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 : 야!!!!! 또 노 빠졌잖아!
해범 : 갑자기 왜 멈춰!!!
찬 : 알았다...왜 근질거리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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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 네, 맞아요. 그때 제가 전화 받고 써둔거.
현 : 미스테리의 주인공 핑크핑크님을 이렇게 만나네요.
서리 : 예? 핑크핑크요?
현 : 자세한 이야기는 차차.
희수 : 찬이한테 대충 이야기들었어요. 바이올린 오래했다면서요.
서리 : 네...13년 정도.
희수 : 린킴감독이랑 얘기 잘 통할만했네.
희수 : 저..우리가 꽤 규모있는 음악페스티벌 프로젝트를 하나 맡았는데,
그때까지 클래식쪽 일 좀 맡아 줄 수 있어요?
서리 : 정말요? 네네! 할게요! 클래식일이라면 몸이 부서지도록 열심히 할 수 있어요.
우진 : 미안 좀 늦었다.
서리 : 어? 이제 오세요?
우진은 서리를 보고 놀람
우진 : 아..아니..
서리 : 오늘부터 일하게 된 우서리 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저씨. 아니 공디자이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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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 : 야, 강희수. 넌 왜 얘길안하고 사람을 들여?
희수 : 니 기억력 나쁜 걸 왜 내 탓을 해?
사람 더 뽑는거 어떠냐고 물었더니 니가
'알아서 해.'
희수 : 그래서 알아서했건만 뭐가 문젠데?
희수 : 솔직히 우리 클래식공연 처음이라 걱정이었는데 다행인거아니야?
우진 : 하고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저 사람인데.
희수 : 하고많은 사람 중에 하필 필요조건에 맞았어.
결정적으로 린킴감독이 저 친구를 찾았고.
한스아이슬러 합격했다가 사정상 못갔다며.
우진 : 아니 그래도 저사람은...
희수 : 이상하게군다 너?
누가 들어왔다 나가도 신경안쓰는 캐릭터아니였어?
뭐가 그렇게 싫어서 그러는데.
우진 : 싫은게 아니라..
'무섭..습니다. 그 사람하고 가까워질수록 그 기억이 다시 들춰질까봐..
또 누군가의 인생에 얽히게될까봐 무섭습니다.'
우진 : 아무튼 나는 저 사람만 아니었음 좋겠어.
희수 :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린킴이 서리씨랑 얘기하겠다잖아!
우진 : 말 안되는 거 나도 아는데!
희수 : 알면 그만해. 너 공우진 맞아? 답지 않게 왜그렇게 감정적인데?
희수 : 혹시 너희 집에서 잠깐 지내게된거 말고
내가 모르는 뭔가가 더 있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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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에 큼지막하게 본인 이름쓰는 서리
현 : 두둥. 교과서도 아니고 뭔 이름을 그렇게 대문짝만하게.
서리 : 수첩 잘 쓸게요. 고맙습니다.
서리 : 저 뭐 할까요 선배님.
현 : 에이~ 제가 한참 어린데 선배님이라고 하니까
현 : 되게 막 듣기좋고 그러네요.
앞으로도 쭉 선배님이라고 불러주시면은 감사하겠는데.
서리 : 알겠습니다! 선배님.
신입사원의_자세(feat.메모).jpg
탕비실에 들어가는 우진을 발견함
서리 : 맞죠?
서리 : 아저씨가 제 얘기 잘 해주신 거.
서리 : 제가 진작에 알아봤다니까요 아저씨 좋은사람인거.
감사합니다. 아저씨.
서리 : 아참참. 공디자이너님.
우진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않음
서리 : 어? 그거 내가 분수물 떠다둔건데~
우진 : 상관 없어요.
ㅠㅠ
서리 : 아..회사에서는 장난치면 안되는데 쩜쩜쩜..
서리 : 회사에선 장난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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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남몰래 흐르는 눈물
훈련끝나고 모여있는 조정부원들
코치님이 결혼발표를 함
기뻐하는 친구들과 다르게 멍한 표정으로 서있는 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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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 : 코치님이 장가간 것도 거의 기적아니냐?
해범 : 거의 하느님이 도왔지.
드디어 장가를 가긴 가시네. 근데 코치님 몇 살이시지?
덕수 : 나보다 리를빗 어려보이지만 서른?
해범 : 근데 서른이면 우리랑 몇살차이지?
해범 : 잠깐만 우리가 열아홉살이니까, 삼십 빼기 십구..
아이..멀어도 너무 멀어서 답이안나오네.
해범아...ㅎ
찬 : 그런 나이인거지..서른은..
우리랑은 진짜..먼 나이인 거지..
덕수 : 십일! 십일! 그것도 계산이 안되냐 똥멍청아?
해범 : 똥멍청이라고하지마라 이 늙수그레야.
찬 : 그래..아무리 열일곱이래도 서른인데..
현실부정중인 찬이
찬 : 야 늙수그레! 똥멍청이!
덕수&해범 : 왜!
찬 : 가자. 오늘 내가 한턱 쏜다.
참나
먹는게 가장 좋은 고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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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 : 페스티벌 기획안이에요. 일단 클래식공연위주로 숙지해줘요.
서리 : 예! 열심히 숙지하겠습니다.
현 : 다들 이거 빼지마요. 며칠 전부터 말썽이더니 자꾸 잠기네.
희수 : 야 꽁. 너 캐드작업....
자리에 없음
희수 : 얘 어디갔어?
약간 tmi 적는 수첩인듯
서리 : 공디자이너님은 4시 18분경에 나가셨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희수 : 7시까지 캐드 작업 끝내야된다고 그렇게 말했건만 진짜.
현! 작업하던거 빨리 갖고와봐.
희수 : 이걸 진짜 확 짤라..
현 : 두둥. 형 벌써 다 해놨는데요?
희수 : 다했어? 벌써 다했을리가..
희수 : 있네. 그것도 아주 잘했네..깔끔하게..
희수 : 그래도 그렇지. 이게 일 좀 잘한다고 지멋대로 자체 퇴근을..
그때 전화가 옴
희수 : 네, 채움입니다. 아, 네 감독님. 네 잠시만요.
희수 : 서리씨! 아까 말한 린킴감독.
서리 : 아! 네.
서리 : 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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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킴 : 맞아요. 루체른 오케스트라. 2003년 이후 공연 영상 위주로 보면 될거같아요.
서리 : 아 2003년도면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맡은 이후 말씀하시는거죠?
린킴 : 역시 척하면 척이네요.
아..저 모레 연주회하는데 회사분들하고 같이오세요.
어떤 분인지 빨리 뵙고싶다. 그럼 연주회때 봬요.
린킴 : 아...또 이름을 안물어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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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킴이랑 통화했던 내용 보고하는 서리
희수 : 음악적인 얘기는 서리씨가 전담해줄래요?
서리 : 예?
희수 : 클래식이 우리 전문분야가 아니라 그렇게 듣기만해서는 한큐에 잘 모르겠어서.
린킴감독이랑 계속 얘기하고 정리해서 보고해줘요. 그게 효율적일 것 같은데?
서리 : 예! 그럼 효율적으로 정리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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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에서 본 사람이 그 여자분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이였대도
과거랑 닮은 장면을 목격했기때문에 기억이 겹쳐졌을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대상이라는걸 인식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우진은 의사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극복해보려고 육교에 다시찾아옴
자전거 벨소리에 뒤를 돌아보면
17살의 우진이 자전거를 타고 그곳을 지나감
그 모습을 바라보는 우진
육교앞에서 멈춤
또 다시 키링소리가 들리기 시작함
쓰러질듯 휘청거리는 우진
'나 때문에...나 때문에...'
플래시백증상이 다시 일어남
서리 : 여보세요? 아저씨? 아저씨! 안들리나..여보세요?
서리 : 아저씨? 공디자이너님!
우진 : 말해요.
서리 : 난 또 안들리는줄 알았잖아요.
강대표님이 미팅있다고 내일 11시까지 꼭 오시래요.
1초라도 늦으면 지구밖으로 던져버리신대요.
서리 : 아 그리고 차 두고가셨던데. 혹시 다시 작업실 들어오실 거예요?
오실거면 기다렸다 같이 퇴근할까 싶은데.
서리 : 여보세요? 아저씨?
우진 : 먼저 들어가요..
.
.
.
?
축 취 업
서 리 짱
제니퍼 : 오마이갓. 이게 다..
바로 찬이 작품ㅋㅋㅋㅋ
찬 : 아줌마 취직했는데 그냥 넘어가기 그래서요.
서리 : 다녀왔습니다~
당황
ㅇ0ㅇ
찬 : 서..서프라이즈!
가만히있는 제니퍼 발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리 : 와~~~~
서리가 좋으면 됐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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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지 휘파람불면서 방에 들어 온 찬이
삐약삐약
찬 : 왜! 뭐! 삐약이 너 왜 나 그렇게 보냐?
괜히찔림
삐약삐약
찬 : 에이 아니야..설마 내가 서른살 어른을..
찬 : 봐봐. 삐약이 너도 내가 우리집에 데려왔으니까 신경써주는거고
아줌마도 내가 여기 있으라고 그랬으니까 신경써주는거야.
찬 : 내가 아줌마랑 삐약이 너랑 아주 그냥 똑같은 삘로 좋아해요. 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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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흘리며 눈을 뜬 우진
13년 전 사고 당일의 장면이 계속 떠올라 잠들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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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출근~
서리 : 어?
서리 : 제니퍼...
서리 취업선물 챙겨준 제니퍼ㅠㅠ
물 마시러 내려온 찬이가 서리를 발견함
찬 : 어디가요?
서리 : 출근하려구요.
서리 이제 저 신발안신는다ㅠㅠ
옷에 이어 신발까지 득템
근데 5시 20분에 출근을...?
찬 : 아직 버스도 안다닐텐데...
서리 : 빨리 출근하고싶어서 몸이 근질거려가지구.
그리고 저 어차피 걸어다녀요. 갈게요.
찬 : 걸어가기엔 애매하게 먼데..
찬 : 아하하 이런 우연을보았나!
겁나 발연기
찬 : 마침 새벽운동가는 길인데.
나 원래 이시간에 자전거 타러가는거 알죠, 아줌마?
서리 : 네? 전혀 몰랐는데..
찬 : 오늘부터 알면되고. 어떻게 뭐..가는김에 자전거로 살짝 한번 태워줘봐봐요?
.
.
찬 : 아 분명 어디서 한대 굴러다니는거봤는데....
찾음
찬 : 타요!
서리 : 근데..자전거가 좀 낡은 거 같은데..매일타는거 맞아요?
찬 : 그..그럼요! 빈티지 빈티지!
우리 할아버지타시던건데..알죠? 요즘 빈티지 유행인거..
서리 : 아~ 빈티지
유행이라는 말에 빠르게 수긍하는 서리
13년 잠들어있어서 약간 유행에 민감한 타입
서리 : 어?
서리 눈에 들어온 뽀로로스티커
뽀로로스티커가 붙은 화구통을 메고가는 남학생을 쫓아가는 서리
서리 : 어 잠깐만요! 저기 잠깐만요! 저기..!
찬 : 안타요?
서리 : 뽀로로
찬 : 뽀로로?
찬 : 아 이거. 나 어렸을때 뽀로로덕후였어서 여기저기 엄청 붙이고 다녔거든요.
아직 붙어있네.
찬 : 왜요? 아줌마도 뽀로로 좋아했어요?
서리 : 아뇨 그냥..스티커보니까 뭐가 잠깐 생각나서. 가요.
찬 : 자 출발합니다. 허리 꽉잡아요.
서리 : 네!
서리가 허리에 팔 두르니까
간지러서 죽을라고하는 찬이
???????????
서리 : 어떡해요...간지럼많이타나봐요..
........
.
.
결국 찬이 바지 주머니 안감 밖으로 빼서 그걸 잡고 감ㅋㅋㅋㅋㅋ
찬 : 자 내려갑니다~
서리 : 어어어 너무 빨라!! 너무 빨라요!!!
내리막길에서 패달을 밟는 스피드광
그덕에 서리는 죽을 맛
무서워서 잡고있는 주머니를 당김
!!!!!!!!!!!!!!!!!!!!!!!!!!!
찬 : 악! 땡기지마 땡기지마 내 가랑이!!! 내 가랑이 조여!!! 땡기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당탕 서리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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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 : 네? 저희 공디자이너가요?
희수 : 아 네 그럼 워크샵때 뵐게요, 차감독님. 네.
희수 : 꽁 얘 뭐니?
현 : 왜요? 우진이형 왜 안오는거래요?
희수 : 아침 일찍 전화와서 미팅시간 좀 당기자고
지가 차감독 작업실로 가겠다그래서 벌써 미팅끝나고 갔대.
현 : 두둥. 말도 안돼. 형 그렇게 부지런쟁이 스타일아닌데?
희수 : 요즘 유난히 밖으로 도네..얘가 왜 자꾸..
현 : 재즈 공연 음악리스트가..
서리 : 17페이지에 있습니다. 선배님.
현 : 오! 있어있어. 땡큐입니다 후배누님.
현 : 누나. 나 똘똘한 우리 후배누님 격하게 환영해주고싶은데.
환영회 안해요? 환영회?
(기대)
희수 : 어? 어어. 그래. 하자.
희수 : 뭐 먹으러갈까? 뭐 제일 좋아해요 서리씨?
서리 : 저 즉석떡볶이에 쫄면사리요.
17살이 회식에 대해 뭘 알겠냐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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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메뉴 : 소고기
현이의 현란한 잔기술
오오
현 : 자 받으시고
술이다
현 : 후배누님 한잔!
서리 : 아..제가 술을 마셔본적이 없어가지구..
...?
??
서리 : 그럼 저는 쬐끔만 주세요.
희수 : 처음?
비장
희수 : 자 어쨌든 서리씨의 채움입성을 격하게 환영하며 건배.
서리&현 : 건배!
원샷
희수 : 왜? 못마시겠어요? 아 맛이 좀 이상..
서리 : 깔끔한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ㅏ...
현 : 오 그러면 일잔 더!
서리 : 아 그러면 저는 쬐끔만
소주가 넘치려고하자 입부터 가져다대는 서맄ㅋㅋㅋㅋㅋㅋ
현 : 처음..마신다면서요.
서리 : 아 이게 넘치면 좀 아까울 것 같아서...
서리 : 근데..되게 맛있는 거 같애요..술이..
자작까지 함ㅠㅠㅋㅋㅋㅋㅋ
깨알같은 희수 손가락
희수 : 음주체질이었네 서리씨.
희수 : 피곤하죠? 공우진이랑 한 집 사느라.
서리 : 어우 아니요..지내게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잠깐 얹혀사는거라 곧 나갈거긴 하지만..
희수 : 우진이 그자식 사람 불편하게하고 속도 모르겠고
여튼 기이한 생명체이긴한데 뼛속까지 그지같은 놈은 아니니까 이해해요.
서리 : 저 아저씨 하나도 안 불편해요.
좋은 분인 것도 너무 잘 알고 신경도 얼마나 잘 써주시는데요.
희수 : 신경을..써줘요? 긁는게 아니라?
희수 : 내가 그 자식 안지가 10년인데 벅벅 긁으면 긁었지
누구 신경써주고 그럴 인간이 아닌데...
현 : 근데 왜 자꾸 형한테 아저씨라고 그래요? 둘이 동갑아닌가?
희수 : 그러게? 그러고보니 그러네?
서리 : 아..그게 마땅히 뭐라고 불러야될지 모르겠어서..
서리 : 아 근데 그럼 두분은 10년동안 알고 지내신 거예요?
현 : 둘이 독일에서 대학 같이다녔잖아요. 베프베프. 형 친구 누나밖에 없을걸요?
희수 : 에이, 젠장. 그래서 이렇게 고달펐네, 내 인생이.
'제발 그냥 있어요.'
'죽으면..그러다 나때문에 죽기라도하면.'
서리 : 저기 근데..혹시 아저씨 예전에..
희수 : 우진이 뭐요?
서리 : 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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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찍은 사진보고있는 공우진
그때 찬이한테서 전화가 옴
찬 : 한집사는데 뭐 이러냐.
우리 잘생긴 미스터공 얼굴 까먹겠다. 어디야?
우진 : 밖에. 외근 나와있어.
해범 : 외근 미워! 삼촌이랑 먹을라고 족보세트시켰는데.
덕수 : 보고싶어요 삼촌!
우진 : 니들도 잘있지?
찬 : 애들이야 뭐 심하게 잘있지.
미스터공은? 밥은 먹고다니나?
우진 : 찬이 너는 전국대회준비 잘 되어가?
찬 : 아이고 누가 누구 걱정을.
난 알아서 잘하니까 미스터공이나 무리하지마셔. 오케이?
사진을 넘기다 서리의 사진을 발견함
찬이의 물음에 대답도 안하고 서리 사진을 바라봄
찬 : 미스터공?
우진 : 어? 어 왜 찬아.
찬 : 혹시 무슨 일 있거나 그런건 아니지?
우진 : 없어. 걱정마. 어. 집에서봐.
우진 : 이게 왜...
우진 : 아 그때...
삭제를 누르려다 멈칫함
'그 여자분을 13년전 소녀와 동일시 시키지않으려는 의지가 중요해요'
'언제부터아셨어요? 제 이름이요. 한번도 부른 적 없어서 모르는 줄 알았는데'
'우서리 나와! 우서리!'
'수미야!'
그동안 서리와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는 우진
'서로 다른사람이라는 걸 인식하는게 지금의 고통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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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인 찬이
찬 : 뭐야? 휘영청 달이 밝은 지가 언젠데...
찬 : 미스강! 안되겠네. 이렇게 악덕사장이었나?
타임이 왓타임인데 신입직원 너무 부려먹네.
희수 : 부려먹긴..고기 먹였다. 투쁠한우에 알콜까지 격하게 환영해줬구만.
찬 : 뭐??? 알콜??? 우리 아줌마한테 술먹였어???
서리가 먹었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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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 금방 찾으러올테니까..잘 고쳐지고 있어야돼.
서리 : 얼른 돈 많이 벌어서..찾으러 올게. 기둘려.
쪼그리고앉아있어서 다리에 쥐남
서리 : 괜찮아. 나 서른이야.
마법의 단어 서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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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아세요~ 열일곱살이래요~"
택배기사님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걸음을 멈춘 서리
서리 : 나돈데..나도 열일곱살인데..
"예?"
찬 : 어? 아줌마다.
서리 : 아냐!!!
......?
서리 : 누가 열일곱이래.
서리 : 서른!
당황
찬 : 아... 이 타이밍에 아는척하면 몹시베리마치 창피하겠구만.
그래서 뒤에서 따라가기로 함
서리 : 어...
찬 : 굳이 왜 일로 가?
그래놓고 결국 따라들어감
서리 앞 장애물 발견
슬리퍼로 맞춰서 넘어뜨림
찬이 덕분에 집에 무사히 도착
찬 : 아이구. 저 와중에도 집은 잘 찾아가요. 똑똑하게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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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 미스터공 돌보랴, 아줌마 돌보랴 내가 늙어요 늙어.
삐약삐약
찬 : 왜! 뭐! 삐약이 왜 또 너 나 그렇게 보냐?
삐약삐약
찬 : 에이 아니야~
맞는거 같은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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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 늦으셨군요.
우진 : 아이 깜짝이야..
제니퍼 : 놀라게해드렸다면 심심한 사과의 말씀 전하죠.
제니퍼 : 전 요 며칠 마당에 고추를 말리고 있는데
고추 말릴 땐 일조량이 중요해 낮엔 햇빛에 널어놨다
밤엔 이슬을 맞지않게 덮어줘야해서..
고추를 맛있게 말릴려면
우진 : 저기..안여쭤봤는데..
제니퍼 : 아 그러고보니 안물어보셨네요.
계속서있는 제니퍼
우진 : 안들어가세요?
제니퍼 : 달빛이 좋아서 월광욕이 좀 하고 싶어져서요.
제니퍼 : 벚꽃본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시간 참 빠르네요.
우진 : 그래요? 전 너무 느린 것 같은데.
우진 :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좋겠어요.
자고나면 한 한달쯤 지나있으면 좋을텐데.
제니퍼 : 붙잡고 싶어도 빨리 흘려보내고싶어도 알아서 지나가는게 시간이에요.
제니퍼 : 이대로 죽어버려도 상관없다는 생각이들만큼
고통스러운 시간도 언젠간 다 흘러가버려요.
제니퍼 : 영원히 사라지지않을 것 같은 그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단 한번도 떠올리지않게되는 날이
제니퍼 : 알아서 지나갈 시간.. 흘러가기도 전에 미리 외면해버리면
정말 중요한 것들도 그 시간에 그냥 휩쓸려가버려요.
후회해도 그땐 이미..늦더라구요.
제니퍼 : 오늘은 월광욕은 여기까지.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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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 아 목말라..외숙모 나 물 좀 줘.
흔들리는 덕구의 동공
술에 취해서 2층방으로 올라가는 서리
그런 서리를 보고 우왕좌왕하는 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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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가 파고드는 그곳은
공우진이 자고있는 침대......
첫댓글 넘 재밌다 영상보다 더,,
축취업 존귀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