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눈군이 급성폐수종으로 무지개다리 건너는걸 병원에서 CPR로 급하게 잡은게 작년 10월 하순. 그 후론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살아요. 조금만 숨소리가 이상해도 가슴이 덜컥 내려 앉거든요. 강아지용 산소방이라는게 있다는걸 알고도 비용도 비싸고 왕눈이가 수시로 호흡 곤란이 오는 경우도 아니어서 망설이기를 몇달. 혹시나 싶어 왕눈이 담당샘께 여쭈어보니 왕눈이의 경우도 해 주면 훨씬 편해져서 삶의 질이 높아질거라시더라구요. 지금 형편에 10만원이 넘는 대여비가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녀석 사는 동안 제가 해 줄수 있는 최선을 다해 주고 싶어 질렀습니다. 원래 갇히는걸 싫어 했지만 실명한 뒤로는 더 싫어해서 입원이라도 하면 문을 긁어 빈톱이 들려 피가 날 정도로 극렬하게 거부하거든요. 산소방도 들여 놓음 한동안은 문 열어 두고 간식만 먹여 거부감 덜고 적응하는 시간을 오래 가져야 하겠다고 각오했어요. 그런데 산소방에 왕눈이가 좋아하는 무중력 방석 깔아 주고 넣어. 보니 완전 편하게 있더라구요. 그 안이 산소가 차서 숨쉬기도 편하고 하니 좋은가봐요. 꼬마도 심장병이 있어 넣어 보니 얌전히 잘 있네요. 진작 대여해 줄걸 싶더라구요.
첫댓글 아주 잘~~ 하신 선택입니다... 짝짝짝... 산소는 꼭 심장병 아이에게만 좋은게 아니라 빈혈, 신부전 등등 노견 친구들한텐 필수아닌 필수가 돼 버렸어요ㅜㅜㅜ^^
무지한 누나라 그런거 몰랐었거든요.ㅜㅜ 더 늦기 전에 대여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해요^^
산소방 안에 아이스팩 넣어주시고 온도계랑 습도계 넣어서 계속 확인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얼마전 다녀온 세미나에서 박사님이 그러더라구요.
왕눈이가 좀 더 편하길 바랄께요~
애쓰셨어요~
네. 적정 온도와 습도 알려 주시고 아이스팩과 온습도계도 함께 주시더라구요^^
@꼬마랑왕눈이 아~사진에 안보여서 생각나 말씀드렸는데 이미 다 챙기셨군요~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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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눈이도 꼬마도 잘 적응하니 고맙고 기운이 나네요^^
두녀석 다 필요했구나
적응을 잘해줘서 다행이네요
왕눈이 힘들더라도 가끔 산책도 시켜주세요 울 돌돌이가 눈이 안보인다고, 아프다고 집에만 있게 했던게 넘 후회되고 안쓰러웠어요
왕눈이가 넘힘들지 않았음 좋겠다 기대합니다
네. 매일 산책해요. 실명했을 때 의사샘이 안보여도 운동 시켜줘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돌돌이 녀석은 그렇게 하신 이유 다 알고 그 사랑에 감사했을거에요.
아, 편해 보여요.
울 나리가 다행히 요즘은 잘 지내고 있는데
조만간 필요치 않을까해요.
저희 왕눈이도 지난달에 한번 그랬고 그것도 개구호흡까지는 시작도 안한 상태였어요. 왕눈이도 당장 급해보이진 않았지만 산소방에 넣어주면 훨씬 더 편할거라 그러시더라구요
산소방이 편하다는걸 아는가봅니다.
때로는 우리보다 아가들이 더 현명해요.지레 걱정이 앞섰네요.
늘 사랑만이 최고의 선택이예요.
그러게요. 대여하기 전에 쓸데없이 몇달을 고민한거더라구요.ㅋ
이구~녀석들 귀엽네요. 잘하셨어요^^
노견들에겐 거의 필수에 가깝다는걸 이번에야 처음 알았어요.
어디서 대여하셨는지 알려주세요
쪽지드릴께요.
아, 너무 잘됐네요. 잘 하셨어요. 보는 제가 다 마음이 편하네요. 왕눈이가 엄마에게 감사할 거에요...
너무 오랜 시간 망설인게 미안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