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소리를 찾아서!
어제였던 입추가 무색하리만큼 커다란 매미 소리가 교실까지 들려옵니다.
극심한 무더위 탓에 바깥놀이도 하지 못했던 아이들은 밖으로 나가기를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이에 여름 소리를 찾아서 빠르게 산책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여기 아기 거미야.
아기 개구리인가?
저렇게 작은 개구리는 없어.
아~ 자세히 보니까 거미구나.
여기 꽃 있는 곳으로 들어갔어.
어!! 또 매미 소리 들려.
빨리 매미 찾으러 가보자!
핑크색 꽃 피었어.
저건 무슨 꽃이지?
예쁘다.
여러날 동안 꽃이 번갈아 피고 지는 것을 반복하며 오랫동안 관찰할 수 있는 배롱나무는 이 시기에 아이들과 함께 꼭 찾아보는 꽃입니다.
와!!!!!!!
매미 소리 진짜 크다.
귀 아파.
나무에 매미가 많이 있나봐.
찾아보자.
저기 있다!!!!!
저기!!!
매미 있어!!
어디? 어디?
나도 보고 싶어.
저기 올라가고 있잖아.
오! 나 봤어!!!!
드디어 찾은 매미의 모습에 아이들은 환호합니다.
이 나무 저 나무에서 맴맴맴 울어대는 매미는 우리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기 매미 껍질 있다.
나도 찾았어!
와! 갖고 싶어.
그런데 너무 높아.
또 있을거야. 더 가보자.
여기 매미가 있어!!!
죽었나봐.
나무에서 떨어졌나봐.
불쌍해ㅜㅜ
우리가 데리고 가자.
매미가 탈피 하고 난 허물과 수명이 끝나고 바닥을 떨어진 매미를 발견하고 관찰하기도 합니다.
애들아, 여기 밤도 있다.
뾰족해! 따가워!
오리는 어떻게 여기로 내려왔지?
강아지풀도 있어. 오요오요오요 하면 움직여.
단우 : 강아지풀이야.
강아지풀 만졌을 때 간지럽고 재미있었어.
이솔 : 나는 꽃이 기억나.
무궁화 꽃도 있었고, 예쁜 핑크색 꽃도 있었어.
사랑하는 느낌이었어.
유담 : 매미 껍질이야.
껍질에도 눈이 달려 있었어.
하엘 : 대나무야.
산책가면 대나무가 많이 있어.
대나무에 눈이랑 코랑 입도 그렸어. ㅎㅎ
산 : 강아지풀이야.
내가 본 강아지풀.
만져봤을 때 간지러웠어.
유하 : 꽃을 보고 있어.
나무에 걸려 있는 꽃을 보고 있는 거야.
하온 : 매미야. 매미가 기억나.
살아 있는 매미랑 놀고 싶어.
다음에 또 산책 나가서 매미를 만나고 싶어.
오랜만에 산책길에 나선 아이들에게 즐거움이 묻어납니다.
아직 무더위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이마위로 주르륵 흐르지만 오랜만에 친구들과 여름을 느끼고, 여름의 소리를 듣고, 여름을 찾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첫댓글 강렬한 매미소리에 귀가 따갑지만 그래도 여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