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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영Forever Young
밥 딜런 글 · 폴 로저스 그림 · 엄혜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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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280×254mm
쪽수 40쪽
책값 12,000원
대상 유아 3~7세, 초등 1~2학년
발행일 2017년 9월 28일
ISBN 978-89-8389-719-0 77840
주제어 노래, 꿈, 이상, 사랑, 응원,
젊음, 노벨 문학상
세대를 이어 내 아이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노벨 문학상 수상, 밥 딜런이 아이를 위해 만든 노래!
○ 기획 의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아이에게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요? 꼭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내 아이가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가 되기를, 늘 영원히 젊게, 꿈꾸며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이 노래를 들려주세요.
《포에버 영(Forever Young)》은 노래하는 음유 시인 ‘밥 딜런’의 노래 <포에버 영>을 세계적 화가 폴 로저스가 기발하고 따뜻한 그림으로 새롭게 해석한 그림책입니다. 노래 <포에버 영>은 밥 딜런이 아들 제시가 태어나자, 아들을 위해 만든 노래입니다. 노래는 1974년 앨범 ‘플래닛 웨이브스(Planet Waves)’에 처음 실린 이래로 영원한 젊음과 청춘, 꿈을 응원하는 곡으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16년 10월, 밥 딜런은 미국 가요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들을 창조해낸 공로로 가수로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노래 가사를 시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처럼 노래 <포에버 영>의 노랫말 하나, 문장 한 마디마디에는 아이를 향한 무한한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가 깊이 있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사랑받는 정의롭고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어버이의 마음. 이 책은 그 간절하고 진실한 마음을 운율과 이미지, 애니메이션 등을 혼합해 시각적으로 풍부하고 아름답게 구성했습니다. 숨은그림찾기처럼 페이지마다 숨겨진 밥 딜런의 생애와 노래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와 재미, 감동을 더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하고 싶은 말을 전해 보세요. 엄마 아빠의 진심 어린 응원이 용기를 불어넣고, 삶의 든든한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 도서 소개
“할아버지와 아들, 손자가 함께 읽는 이야기.” - School Library Journal
“밥 딜런의 시간을 초월한 노래.” - Kirkus Review
“밥 딜런의 삶과 목소리를 시각적 외침으로 담다.” - Publishers Weekly
* 내 아이에게 보내는 따뜻한 첫 응원!
“네가 올바르게 자라기를, 네가 참되게 자라기를, 네가 늘 진리를 알고 너를 둘러싼 빛을 보기를. …네 손이 늘 바쁘고 네 발이 늘 재빠르기를,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때 너의 뿌리가 튼튼하기를….”
밥 딜런이 태어난 아들을 위해 직접 쓰고 자장가로도 불렀던 노래 <포에버 영>의 가사들은 밥 딜런 특유의 아름다움과 오묘함을 담고 있습니다. 시처럼 읽다 보면 저절로 느껴지는 운율이 커다란 울림이 되어 다가옵니다. 노래 자체도 참 좋지만, 그의 진심 어린 가사 하나하나가 부모의 사랑과 헌신, 꿈을 향한 열정, 걱정과 응원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 책에는 내 아이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은, 삶을 살아가는 데 꼭 전하고 싶은 말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가 그 마음에 귀 기울이고, 어려움을 이겨내며,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보며 응원해 주세요. 꿈을 갖고 있으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꿈을 이루기 위해 행동할 것입니다. 그리고 노래로 전달된 무한한 사랑이 난관에도 흔들리지 않고 다시 도전할 힘을 줄 겁니다.
* 새로운 세대에게 전하는 꿈과 이상과 평화의 메시지!
세대와 세대 사이에는 긴 시간의 흐름만큼 어쩔 수 없는 간극이 있습니다. 자라며 보고 느끼고 경험한 역사적 시간과 문화가 다르니까요. 더욱이 하루가, 1분 1초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그 틈을 줄이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 책은 그 틈새를 메우기에 너무나 좋은 책입니다. 할아버지와 아빠, 아이가 어울려 함께 보고 듣고 찾으며 이야기할 역사적 순간과 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마음과 영혼을 울리는 꿈과 정의, 평화의 메시지가 서로를 이해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읽고, 보고, 즐기며 밥 딜런의 아름다운 노래에 흠뻑 빠져 보길 바랍니다.
* 밥 딜런의 인생 여정과 사랑이 담긴 그림책!
전설적 포크 음악 클럽인 ‘거즈 포크 시티(Gerde’s Folk City)’ 앞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던 한 가수가 자신을 따르는 아이에게 우정의 표시로 기타를 선물합니다. 아이는 그와 같은 멋진 가수가 되길 꿈꾸며 부모의 따뜻한 응원 속에서 쉼 없이 연습하고 노래합니다. 평화, 자유, 반전. 어느덧 청년으로 자란 아이는 용감하게 변화의 물결에 동참합니다. 그리고 어린 소녀에게 마찬가지로 자신의 악기를 선물합니다.
폴 로저스는 <포에버 영> 가사를 1960~70년대 만화 느낌으로 대담하고, 기발하게 풀이하며 그 속에 밥 딜런의 인생을 압축해 담았습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처럼 그림 전반에는 밥 딜런의 삶의 여정이 꼼꼼하게 담겨 있습니다. 그가 부른 노래, 함께한 사람들, 세계를 향한 평화와 자유, 반전의 외침! 그림 속 등장인물, 소품 하나까지도 밥 딜런의 삶과 노래와 관련 있는 것들입니다.
친절한 그림풀이를 따라 밥 딜런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세요. 장면마다 숨겨진 풍성한 이야기가 노래와 그림을 읽는 색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그것이 끊임없이 노래하고 꿈꾸며 도전한 밥 딜런을 이해하고, 따르는 즐거운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하늘이 널 축복하고 늘 지켜 주기를,
너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네가 늘 다른 이들을 위해 행동하고
남들이 널 위해 행동하기를.
네가 별에 이르는 사다리를 놓고
모든 꿈에 올라타기를,
네가 늘 영원히 젊게,
어린 모습 그대로,
꿈꾸며 살아가기를.
○ 도서 평론
세대를 이어가는 영원한 약속에 관한 시 그림책
엄혜숙(역자, 아동문학 평론가)
이 작품의 글은 본래 밥 딜런이 자신의 아이를 생각하면서 단숨에 쓴 노래의 가사입니다. 글을 읽다 보면, 아이의 행복을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져서 어느새 빙그레 웃게 되지요. 그래서일까요? 1974년 발표한 노래 <포에버 영>은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림도 재미있어요. 화가는 밥 딜런의 가사를 그대로 따라 그리지 않았어요. 그는 밥 딜런의 생애와 작품 전반을 살펴보고, 여기에서 그림책의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작품은 밥 딜런을 사랑하고, 밥 딜런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종합선물상자 같은 그림책이에요. 장면마다 여기저기서 숨은 그림을 찾듯이 밥 딜런의 인생과 작품에 대한 오마주를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그런 사정을 모르더라도, 이 작품을 즐겁게 감상할 수가 있어요. 그림을 한번 살펴볼까요? 제목 페이지를 보면, 한 남자가 ‘거즈 포크 시티’ 앞에서 기타를 치고 있어요. 그 남자 앞에는 탬버린이 놓여 있고요. 어떤 남자아이가 기타 치는 남자를 보고 있어요. 여기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지요. 다음 장면을 보면, 기타 치던 남자가 남자아이에게 기타를 건네주고 있어요. 이 광경을 고양이가 웃으며 보고 있고요.
그다음 장면은 아마 남자아이의 집 같아요. 남자아이는 기타를 치고 있고, 그걸 엄마 아빠가 보고 있어요. 여기에는 고양이도 있어요. 그러고 보니, 고양이는 남자아이네 고양이인 모양이에요. 남자아이가 기타 치는 배경에는 유명한 포크 가수 우디 거스리의 앨범도 보여요. 그다음 장면을 보면, 남자아이는 공원에서 기타 연주를 해요. 많은 사람이 그걸 듣고 있지요.
그다음 장면은 밤이에요. 제목 페이지에 나왔던 ‘거즈 포크 시티’ 주변 건물들이 나와 있어요. 아이가 서 있던 계단이 있던 건물 3층에서 기타 치는 사람의 실루엣이 보이는데요, 아마도 남자아이가 아닐까 싶어요. 그다음 장면은 남자아이의 방 안이에요. 남자아이가 꿈꾸는 것들이 별자리처럼 그려져 있어요. 남자아이는 우주인, 야구 선수, 포크 가수, 연설하는 사람… 등을 생각하고 있나 봐요.
그다음 장면을 보면, 낮이 되었고, 남자아이가 학교 버스 앞에서 친구와 뭔가 약속하는 모습이 나와요. 그다음 장면은 다시 남자아이의 방이에요. 아까 약속을 하던 친구도 있네요. 방 안을 보면 다양한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다음 장면을 보면, 남자아이는 친구와 함께 공원에서 사람들의 서명을 받고 있어요. 현수막을 보면, ‘지구를 구하자’라고 되어 있어요. 남자아이와 친구는 책도 읽고, 음악도 즐기지만, 세계의 문제를 함께 생각하는 그런 인물인 거죠.
그다음 장면을 보면, 친구들하고 공원에서 기타를 치며 연주하고 있어요. 다음 장면을 보면, 자동차를 타고 친구와 어디로 가고 있어요. 안내판을 보면, ‘전에 한 번도 가지 못한 곳’이라고 되어 있어요. 남자아이가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거지요.
다음 장면을 볼까요? 남자아이는 이제 청년이 되었어요. 청년이 된 남자아이는 친구와 함께 시위에 참가해요. 둘이서 든 현수막에는 ‘전쟁을 멈춰요!’라고 되어 있어요. 반전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반전 평화야말로 남자아이와 친구가 지향하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그다음 장면을 볼까요? 날이 어두워지는데, 남자아이는 친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요. 뒤에는 이들과 함께 반전 시위를 했던 이들이 따라오고 있고요. 그다음 장면은 제목 페이지와 아주 비슷해요. 남자가 친구와 앉아서 기타를 치고 노래하고 있는 걸, 어떤 여자아이가 보고 있어요. 맨 마지막 장면은 그 남자가 기타 치는 걸 보고 있던 여자아이에게 그 기타를 건네고 있어요. 이렇게 기타는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거지요.
이 그림책을 보고, 화가의 표현력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어요. 밥 딜런의 가사는 마치 시 같아요. 이렇게 짧은 시를 읽고, 이 시를 쓴 사람이 살았던 시대를 완전히 복원해 놓았으니까요. 그림을 찬찬히 보면서 글을 음미해 보면 더욱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거예요.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을 때, 많은 사람이 놀랐어요. 그러나 그가 쓴 수많은 노래 가사와 그 노래가 만든 파장을 생각하면, 전혀 놀랄 일이 아니에요. 이 그림책은 밥 딜런과 그와 연관이 있는 포크 가수들, 그들이 추구했던 일들, 지향하던 이상과 꿈에 대해 생각하게 해줍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 더 많은 자유, 더 많은 평화는 언제나 필요한 것이니까요.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기타는 세대를 이어 전해지는 이상과 꿈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 작가 소개
* 글 밥 딜런
역사상 가장 칭송받고, 최고로 사랑받는 미국의 가수이자 작곡가, 작사가입니다. 밥 딜런 특유의 포크송 음악이 1960년대부터 대중의 관심을 끌고, 민권 운동과 반전 운동에서 널리 불리며 그는 미국의 양심과 문화적 불안의 시대적 상징이 되었습니다. 음악과 문학에 관한 그의 놀라운 경력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6년, “위대한 미국의 전통 노래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한” 공로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 그림 폴 로저스
윈턴 마살리스(미국의 천재 트럼펫 연주자)의 책 《재즈 ABZ》에 삽화를 그렸습니다. 어린이 책의 삽화뿐만 아니라 ‘뉴욕 타임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뉴올리언스 재즈 앤드 헤리티지 페스티벌’, ‘NFL의 슈퍼볼’ 등의 영상 이미지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서 아내 질, 두 아이 알렉스와 네이트랑 함께 살고 있습니다.
* 옮김 엄혜숙
어린이 책 작가이자 번역자입니다. 대학에서 독일 문학과 한국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거나 쓰면서 외국의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습니다.
《혼자 집을 보았어요》, 《세탁소 아저씨의 꿈》 등을 썼고, 《채소가 최고야》, 《큰고니의 하늘》, 《당근 먹는 티라노사우루스》, 《나미타는 길을 찾고 있어요》, 《세계 도시 지도책》, 《훌륭한 이웃》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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