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가 돌잔치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네요~
게으른 엄마는 직장맘이라는 핑계아닌 핑계를 대며 이제야 다 늦은 밤에 글을 씁니다.
에고~ 학교 다닐 적에도 항상 시험전날 벼락치기 하던 습관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네요ㅜ.ㅜ
사실,,, 제가 무한 귀차니즘으로 인터넷상에 절대로 글을 안쓰거든요~
그런 제가 이렇게 글을 쓸 정도면 정말 수자드레스 2벌이 입고 싶긴 한가 봅니다 --;;
늦은 도전이지만 즐겁게 시작할께요^^
울 신랑과 전 무려 7살 차이가 납니다요~
물론 신랑이 나이가 많슴돠!(한혜진 같은 능력자가 아니기에...)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던 신랑을 만나 3년 연애 끝에 결혼했는데요
뭐~ 다들 그렇듯이 결혼식까지는(?) 참 좋았습니다.(앗! 저만 그런가요?ㅜ.ㅜ)
잠시 그들이 즐거웠던 한 때를 보시죠~
워낙에 사진을 찍기 싫어하는 신랑과 저인지라 웨딩포토를 생략할까하다가 친구들이 이때 아님 못찍는다는 권유에 찍었으나...
저랑 신랑 모두 너무 힘들어... 저 환한 웃음 속에는 돈 주고 왜 생고생을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급후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아줌마가 된 지금 보니 아~ 내가 저럴 때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새삼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여튼 그렇게 번개불에 콩구워 먹듯 결혼식을 후딱 헤치우고 꿈만 같던 발리 신혼여행을 떠납니다.
딱~~ 거기까지가 정말 좋았다 생각이 듭니다.
어흑흑~~ 허나 가정불화가 있다는 오해는 마세요~~
뭐~~ 저는 그냥 저냥 잘 살고 있으니까요~
여기서 잠시 그들의 마지막 해외여행이 되었던 신혼여행 사진 한 장 보고 가시겠습니다.
뭐~발리에서 좋았더랬어요... 나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커플룩도 입고 원숭이 사원에서 즐거운 한때 되시겠습니다.
그러나....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결혼은 현실이 되었드랬어요ㅜ.ㅜ
신랑 직장 문제로 저희는 6개월간 주말 부부를 할 수 밖에 없었기에 결혼 전과 별루 달라진게 없었지만... 그래도 연애랑은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연애 때가 좋았다는...ㅜ.ㅜ
신랑 나이가 나이인지라 시댁에서 얼른 아이를 가졌음 하시는 바람에 저희는 열씨미(?) 노력해서 드뎌 그 다음해 8월에 울 공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무려 24시간이라는 무시무시한 진통 속에도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엄마가 탈진하는 바람에 결국 응급수술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지요...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아놔~~~ 아무도 이렇게 힌들다고 말해주지 않았어요...
젠장.... 낚였다는 생각과 함께 남표니가 정말 무한히도 미워졌지만... 엄마 뱃속에서 나오느라 더 힘들었을 우리딸에게 참 미안했어요.ㅜ.ㅜ
아~ 그러나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뱃속에 있을 때가 편하다구요...
네네.... 전 정말 그게 뭔뜻인지 몰랐습니다. 처음엔 잠만자던 울 딸이 20일이 넘어가면서 낮에 누워서는 잠을 자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선서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맞아요~ 울 딸래미는 초초초 예민녀였던 것입니다.ㅜ.ㅜ
그녀는 낮에는 내려놓는 즉시 등센서가 켜지면서 울어제끼고 에미 젖은 잘 안나온다며 젖줄 때마다 극심한 짜증을 부렸더랬지요.
정말 산후우울증이란게 뭔지 저절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방부 시계와 아기 낳은 엄마들의 100일 시계만 멈춰있단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치만 정말 100일의 기적이 왔답니다.
드뎌 울 딸래미가 누워서 잠도 자고 눈도 맞추고 웃기도 해요
흠흠~ 아기 사진은 크게 보심이...(엄마 아빠 사진은 보잘것이 없어요ㅜ.ㅜ)
고슴도치 에미마냥 흐뭇해지는 사진입니다. 위에 사진과 비교해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사람이 되가고 있지요~ㅋㅋㅋ
신랑을 쏙 빼닮은 그녀는
옹알이도 아빠 아빠를 연발해 그동안 키워준 엄마에게 배신감을 듬뿍 안겨주지만....
그래도 정말 천사같은 아이랍니다.
철없는 엄마가 서툴러서 밥도 제때 잘 안주고 툭하면 아프고 다치게 하지만 엄마만 보면 환한 미소를 띄면서 기어오는
그녀를 볼 때마다 참 아이 낳길 잘 했단 생각이 듭니다.
그녀는 이제 곧 세상에 나온지 1년이 됩니다.
사람들은 시간이 참 빠르다고 하지만 정말 엄마는 이만큼 키우는 게 세상 어떤 일보다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말로 표현하지 못할 감동과 사랑을 안겨준 우리 딸~
차윤솔 양의 돌잔치에 꼭~ 이쁘게 입을 드레스를 수자 드레스 언니들이 선물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그녀의 사진 보시면서!!!
이젠 아장아장 걷는 그녀는 돌잔치 준비한다고 냅다 본인의 드레스부터 찾아보는 여전히 철없는 엄마랑 오늘도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ㅜ.ㅜ 그녀도 예쁜 드레스 빌렸답니다. 여기서 아빠만 대충 있는거 입도록 했다는...ㅋㅋㅋ
아하하~~ 그렇습니다. 돌잔치는 엄마랑 아기가 주인공이에요!!!(늦은 밤이라 정신나간 것 같군요ㅜ,ㅜ)
수자드레스 2벌 입고 돌잔치 잘 치루겠습니다.
수자드레스 관계자분들도 무더운 날씨와 오락가락 비오는 날씨 속에서 건강 조심하시구요.
참....
저는 꽃비너스나 연분홍이 돌체쉬폰 같은 드레스를 세컨드레스로 입고 싶답니다.
글구 저 다이어트 열라 하고 있어요...드레스 이뿌게 입으려구요~~ㅋㅋㅋ
뭐... 처녀적 몸매로는 회귀할 수 없겠지만 수자 드레스에 민폐끼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니 예쁘게 봐주시와요^^
이상 평범하지만 그 속에서 나름 유니크를 추구하는 차윤솔맘의 결혼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