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기지에서 만난 지구파수꾼
시디바를 방문한 자리에는 해저기지에서 처음 보는 여성 한 사람이 약간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 있었는데, 시디바가 그 여성을 우리에게 소개시켜 주었다. 30세 중반쯤의 지구여성이었는데, 코디우거스의 열성요원이라고 했다.
그 여성의 이름은 케샤라고 불렀으며 해저기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검은 피부를 가진 케샤는 키가 훤칠하게 크고 몸매는 가냘픈 편이었으며, 유난히 큰 눈동자가 호수처럼 맑아 보이는 흑인계 인종의 여성이었다.
얼굴을 가린 수건과 회교식 복장을 보고 그녀의 종교를 대충 눈치챌 수 있었다. 검은 피부를 한 여성에게서 그렇게 아름다운 자태가 빛나고 있을 줄은 미처 상상도 못해 본 일이었다.
나는 처음부터 그 흑인 여성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는데, 케샤도 나에 대한 느낌이 싫지 않은 모양이었다. 케샤와 나는 처음 얼굴을 마주치고 나서 가볍게 눈인사를 나누었는데, 그녀의 얼굴에서 잔잔하게 빛나는 미소가 햇살처럼 퍼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디바는 그렇게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된 나와 케샤에게 앞으로 좋은 동지가 되어 코디우거스 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모범 일꾼이 되라고 당부했다.
케샤와 나는 그때부터 좋은 동지의 관계를 맺게 되었으며, 그녀의 아름다운 영감이 때로는 아침 햇살에 빛나는 이슬처럼 어두운 정신세계를 영롱하게 적셔줄 때도 있었다.
아니도 케샤에게 좋은 인상을 품고 있었으며, 그래서 자신의 침실로 케샤를 초대하여 우리 셋은 밤새는 줄 모르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그때 케샤가 들려주는 정신세계의 이야기들은 마치 우주를 향해 간절한 염원으로 부르짖는 영혼의 영가처럼 들리는 것이었다. 케샤가 들려주는 영혼의 소리에는 때묻은 의식세계를 정갈하게 정화시켜 주는 능력이 있었다.
케샤의 신분은 현재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였고,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독신녀라고 했다. 맑은 영혼의 선생님에게 학문을 배우는 그녀의 학생들은 너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외계인의 해저기지에는 가끔씩 지구인들로 구성된 비밀단체인 코디우거스들이 방문하거나 머물고 있기도 했는데, 나는 그들을 여럿 사귀고 친구가 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코디우거스들은 지구의 어떤 사회계층이나 인종을 불문하고 다양한 신분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들을 만나 보면 한결같이 케샤처럼 맑고 깨끗한 영혼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중에는 인류의 지도자로 손꼽히는 신분도 있었고, 종교계나 학계의 권위자들도 있었지만, 아주 낮은 신분의 하위계층 인물들까지 골고루 포함되어 있었다.
그렇게 다양한 신분의 코디우거스들은 서로 나이나 신분에 관계없이 존경하고 받드는 분위기 속에서 진실한 우정을 키워가고 있었다. 해저기지에서 사귄 코디우거스들과 진실로 영혼의 대화가 통하는 우정을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이 무척 행복했다.
아니도 지구를 방문하여 이런 아름다운 영혼의 코디우거스들과 친구로 사귀게 된 인연을 무엇보다 행복하게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2 <해저 지하세계와 해저탐사 이야기> - 박천수著
첫댓글 케샤가 들려주는 영혼의 소리에는 때묻은 의식세계를 정갈하게 정화시켜 주는 능력이 있었다.
의식을 정화시켜주는 영혼의 소리
아름답고 향기로운 소리
영혼의 소리
아름답고 향기로운 소리
의식을 정화하는 소리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