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장]※어우동세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9
\ 캔모아
12시 조금 안되는 시간에 도착한 우리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드문드문 열리지않은 가게들도 있었지만, 우리 나름대로 마음껏 쇼핑을 하고서는
1시가 조금 넘은 이시간, 추운날에 더 땡기는 빙수를 먹으러왔다.
그곳에 마련된 화장실에 들어가 손을 씻고 나오니 뾰루퉁해진 얼굴로 앉아있는 캐서린.
" 캐서린 입이 왜이렇게 나와있어 "
" 씨... 여기 종업원이 나보고 막 사진찍어달래 "
" 움...... 그럼 좋은거아냐?! "
" 막 서양사람이라고 다르게 보는거잖아, 그것도 영어로 물어보는데!
내가 이렇게 한마디했어! 나 한국어 잘해요, 날쉽게 보지 마세요!!
이랬더니 그사람 막 당황해서는 죄송합니다.. 이러고 가드라?!
사진은 찍어줄걸 그랬나? 에이 또 미안해진다.. "
다시 풀려서는 미안하다는 듯이,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캐서린.
근데 캐서린...... 쉽게 보지 말라는 그말...
그런 상황에서 쓰는 말은 아니라고 보는데.........
그래도 너무 당당하게 말했던 캐서린 때문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왜냐구요? 앨리스우연이는 착하거든요!
우리는 파르페 하나씩 먹기로 결정하고서, 카운터로가 주문을 한후에 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 우연아, 나 가발살까? "
" 가발? 나 많어, 또살필요가 있나? 내가 많이 빌려줄게요!
어쩌피, 좀있으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건데 아깝잖아~ "
" 아니, 여기서 더 돌아다닐거고, 좀 있으면 사람들도 몰려들텐데..
나 주목받는거 싫어요! 헤헤...그리고...있지...... 앨리스......
어제 우리가, 너 술가지러 갈때.......부모님한테 전화해서 이번년까지만...
한국에서 머무르겠다고 허락받았어요...헤헤! "
" 뭐..!?!??! "
" 에이, 앨리스, 공중더덕! 쉿! "
캐서린, 그런건 공중더덕이아니라, 공중도덕이에요...
언제한번 받아쓰기 시험봐야겠어!
요즘 못만나서 받아쓰기 안봐줬더니.. 이거 안되겠어!
아줌마한테 다 이를거야!
" ....숙박은 어디서하게? "
" 아빠가 여기호텔있으니까 거기서 지내면 된데!
리사랑 윌리엄이랑 캐서린이랑 다~ 거기서 지낼거에요! "
캐서린의 아버지는 R.C호텔기업을 운영하고 계시고, 그 호텔은 세계로 유명하다.
리사와 윌리엄 부모님도 기업들을 하고 계시고, 그 기업은 역시나 세계로 유명한 기업들.
캐서린, 리사, 윌리엄 이셋은 우리 부모님처럼 믿고계시는 오른팔이 없기때문에
자식인 이 세명에게 호텔,기업을 물려준다고 하셔서 지금도 이아이들은 기업에대해서 열심히 공부를 하는중이다.
대학은 나와 마찬가지로 졸업한 상태.
" 그럼 나야 좋지! "
" 그치그치? 우연이 너도 좋아할줄 알았어! "
" 이거 다 먹고, 가발도 사고 렌즈도 사러가자!
음.. 나는 윌리엄한테 렌즈 사줘야겠다! "
" 윌리엄한테? 왜? "
" ...얘기하자면 긴데.. 내가 윌리엄한테 잘못한게 있어요..헤헤.... "
" 28번, 주문하신 파르페2개 나왔습니다! "
스피커를 통해서 들리는 예쁜언니의 목소리.
나는 카운터로가서 쟁반을 받아와서 먹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 그게.. 어제 우리가 술에 취했잖아.. 근데 윌리엄이 자기방이라고 착각을 하고 내방으로 들어온거야...
그래서 같이 자게 되었고,,, 우리가 서로 놀라서 아침에 소리를 지르는데
거기서 리사가 들어오게 된거고.... 내가 무서워서.... 그러면 안되는데...
안나오는 울음을 쥐어짰어요.........그래서 윌리엄 무지 화났고...
그래서 둘이 싸우고 있을테고............... "
" 아... "
" 뭐?! 안놀래?!?! "
" 나도 그런일 있었어! 헤헤, 리사네집에서 있을때
윌리엄이 그랬다니까! 그땐 무지무지 놀라서 우연이 너랑 똑같이 행동했고..
근데 윌리엄한테 맛있는거 막 대령하니까 풀렸고
리사랑 윌리엄도 그닥 크게 싸우지는 않았어~! "
" 이거보니까..... 윌리엄 상습범이잖아!!!! "
" 움.... 그러고보니까... 그렇네!!!!!!! "
우리의 큰 소리에 몇안되는 사람들은 우리를 쳐다보았고,
우리는 그시선에 쪽팔려서 고개를 스으으윽 내렸다.
아씨 쪽팔려...히잉......
\ 가발 전문점
다먹고서 밖으로 나와 가발점을 찾아, 캐서린의 가발을 고르는중.
" 음.. 리사한테 가발 사줄까? "
" 음.. 그게 좋을거같어! 리사가 우연이한테 화났을수도 있어요!!!
막막 폭발해가지고... 폭발해서... 집에들어가면 야!!!!! 하면서 달려들지도 몰라 "
" 헉.... 무서워..무서워... 이럴때 필요한게 내물공세라는 건가봐!!
음...이거 어때? "
" 이거 이쁘다! 음.. 캐서린은........ 이거 어때?! "
내가 리사를 주기 위해서 고른 가발은 약간 갈색빛이 나는 긴생머리가발.
그리고 캐서린이 고른것은 검은색의 예쁜 웨이브펌가발.
" 예쁘다! 아저씨 이거 계산해주세요! "
우리는 각자 할당하는 돈을 지불하고서 가발점을 나와
그 건물안에있는 화장실에서 캐서린의 가발을 쓰고서
주위에 있는 안경점을 들렀다.
" 우연아, 나도 렌즈 살까? 이 머리에는 너무 튀는 파란눈이 안어울려! "
" 그래? 그럼 내가 사줄게! 리사랑 윌리엄한테만 사주면 미안하잖아!
한국 장기간으로 여행온 기념! "
" 정말정말?! "
" 웅! "
" 와우! 난 뚜띠뚜띠!!! 그레이로 플리즈~! "
나는 윌리엄과 캐서린에게 렌즈를 선물하기로 생각한
나는 캐서린이 원하는 뚜띠그레이로 사고, 윌리엄에게 줄 써클렌즈를 사서 나왔다.
아! 캐서린은 렌즈를 끼고서!
\ 집앞
" 후아....정말 통하는거지...? "
" 당연하지요! Of course!! "
쇼핑을 아주 열심히 하고, 노래방도 가고..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며 5시가 조금 넘은 이시간 집앞에 도착한 우리.
이 문만 열면 바로 현관이 나온다...
떨리는 손으로, 우리집인데도 아주 떨리는 손으로 지문인식을 한 후에 들어간집.
집안은 아주 조용하였고, 불도 켜졌고, 신발도 있고, TV가 켜져있는걸 보니 밖에 나간거 같지는 않았다.
조심조심, 발걸음 소리 안나게 거실로 가니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서 OCN채널에서 하고있는 잠복근무를 시청하고 있는 두명.
우리가 쇼파옆으로 가자 우리를 쳐다본다.
그러더니 다시 아무말도 안하고 TV를 보는 아이들.
" 캐서린...화났나봐....... "
" .....어떡해... 선물 줘봐... "
나는 리사에게 가발이 들어있는 쇼핑백을 건냈고,
윌리엄에게는 렌즈가 들어있는 상자를 건냈다.
" 이게..뭐야...? "
동시에 대답한 둘, 그리고 동시에 쇼핑백과 상자안을 확인 하는 둘.
" 한국에서 이번해있을거라며! 편하게 지내라고 주는 선물..헤헤! "
" ..내물이 아니라? "
" 헛....! 아...아..아니야!
우연이가 그렇게 쉽게보여?! "
" 그렇담 고맙게 받고. "
내가 왜 쉽게 보이냐는 말을 했지..?
그만큼 긴장됬다..흑흑..........
우리는 다같이 웃으며, TV를 보다가 저녁식사를 하려고 식탁에 앉는데..
[ 마음울적한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보고♪ ]
거실 테이블에서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
거실로가서 핸드폰 액정을 확인해보니 '련후오빠'
" 여보세요? "
- 야이나쁜것아!!!
" 앗깜짝이야! 오빠~! "
- 씨...내가 어렵게 휴가냈더니 연락도 안하고, 만나지도 않고
" ....아..맞다.........으헤헤헤... "
- 너 까먹고 있었지! 너 5분안에 나와! 안그럼 나진짜 너 안볼거야
" 무슨말이야? "
- 나 니네 집앞이야 지금부터 카운트 들어간다!
1초라도 지나면 나 바로 갈거야!
뚝-
자신의 말을 끝마치고서 플립을 닫아 바로 끊어버린 련후오빠
나는 넋이 빠져 멍하니 있다가, 이내 상황파악이 되서 벌떡 일어났다.
" 애들아! 내 밥좀 치워줘, 나약속있어서 나가봐야되! "
드레스룸으로 빨리들어와 옷도골라 입고, 가발도 착용하고
핸드폰시계를 보니 아까보다 약 3분정도 지난시간.
화장대에 앉아 빠른속도로 메이크업을 약간 해나가기 시작했다.
대충 하고서 핸드폰시계를 보니 오빠가 전화한 후로 약 5~6분 지난시간.
이미 늦은시간.
난 빨리 드레스룸, 방을 나와 계단을 빠르게 내려가는데.........
쿵!!!!!
" 엄마야!!!!!! "
" 무슨일이야!!! "
....빠르게 계단을 내려오다가.. 넘어졌다...히잉......
" 히잉.....넘어졌어.....아퍼.... "
" 어우연, 정말 못산다! 어디 안다쳤어?! "
" 으헤헤..! 다치지는 않은거 같아요! "
" 웃음이나오지?! "
" 에- 리사가 나 걱정해주니까 좋다!
아!! 나 늦었는데!! 애들아 나 먼저 갈게! 좀 늦을수도 있어~! "
다치지는 않았지만 약간 쓰라려 오는 다리를 안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현관문, 대문을 박차고 나가니 벽에 기대서 폼을 잡고 있는 련후오빠.
" 오빠~! "
" 8분 46초, 정확히 3분 46초 지났어 "
" 에이~ 그래도 오빠 기다려줬네! "
" ..나 갈거야! "
" 넘어져서 그런건데..오빠는 알아주지도 않고......... "
" 뭐?! 넘어졌어?! 어디, 어디!! "
" 계단에서 넘어졌는데, 다치지는 않았어 헤헤- "
" 왜이렇게 애가 칠칠맞어! "
" 오빠가 빨리 나오라면서요 "
" .....그래도.....한번 봐봐 "
" 에이 안다쳤다니까! "
내가 안다쳤다고 말을해도, 쭈그려 앉아 다리를 한번 쭈욱-쳐다보고는 일어서는 오빠
" 진짜 안아파? 업어줄까? "
" 에이~ 원하기는 하지만, 괜찮습니다! "
" 피식- 밥 먹었어? "
" 먹으려다가 오빠가 나오라고 해서 나왔어 "
" 그럼 가자! 오빠가 맛있는거 사준다 "
" 진짜?! 아싸! "
\ 철판볶음밥집
오빠가 어디가고 싶냐고 물어봐서 고른 이곳.
진짜 철판볶음밥, 오랜만인거 같다.
자리에 앉아 서빙알바하는 언니가 와서 주문을 한후에
오빠와의 담소는 다시 시작되었다.
" 음.....우연아 오빠가 궁금한게 하나있다? "
" 뭐?! 다말해봐~ 여기는 우연고민상담소입니다. 무엇을 해결해드릴까요? "
" ...그냥...너는 연예인이랑 사귄다고하면 싫을거같아? "
" 음.....그거 오빠얘기지?! "
" 응?! "
" 오빠가 좋아하는 사람있는거 맞지?! 나 이래뵈도 눈치1000단이야 "
" 풉- 아무튼, 싫을거같아? "
" ....정말 서로를 사랑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
" 와- 어우연이 진지해졌네 "
" 씨! 고민상담소는 언제나 진지해야되!! "
" 피식- 내가 이런말 해도 될런지 모르겠는데.....
..미국에서 어떤 남자... "
" 쉬잇- 괜찮아, 괜찮아, 소현이랑 하현이가 말했을거란 생각은 했어
련후오빠니깐, 헤헤- 이젠 다~ 괜찮아요 "
" 피식- 그래야지, 우리 우연이니까 "
이런말을 하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는 오빠.
여러분- 제발 내 머리좀 쓰다듬지 마세요.
지금 제 진짜 머리가 아닌이상 들키면 난 끝장입니다.
" 그러는 너는 좋아하는 사람 있어? 지련후고민상담소들어간다. "
" ...좋아하는 사람? 없어요! "
" ...진짜? "
" 그럼~! "
" ...... "
" 왜그래 오빠? "
" 아니다! "
내 거짓이 섞인 대답에, 오빠는 아무말없이 물을 마신다.
" 에이 무슨 고민상담소가 이래! 엉터리야엉터리 "
" 그럼 내가 좋은사람이라도 소개시켜줄까? "
" 정말...? "
" 여기와있어, 나! "
" 뭐야~! "
" ....난 진심인데.. 오빠 마음 몰라주는거냐, 아 실망이다 어우연! "
" 풉- "
" 치즈철판볶음밥 2인분 나왔습니다 "
때마침, 주문한것이 나왔다.
솔직히 이건 비밀인데 난 봤다, 오빠의 진지한 눈동자를, 그래서 순간 아무말도 못할뻔했다.
오빠가 말없이 볶음밥을 볶기 시작했다.
다 볶아졌을때 우리는 각자 그릇에 밥을 담고 먹었다.
너무 조용해서, 그말을 꺼내볼까... 생각했다.
" 오빠.. 아직도 고민상담소 열려있는거야? "
" 당연하지- "
" ....내가 친구랑 싸웠어 "
" 에-? 그러길래 넌 필요없는 학교 왜다녀- 싸우기만 하지 "
" 쉿! "
" 네네...쉿! "
" 내친구한테도 내가 우연고민상담소를 열어줘서 친구가 내게 물음을 해왔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근데 그사람은 자기를 사랑하지 못한다고,
자기 역시도 사랑은 아픈거라고 생각이든다고,
근데 내가 너무 극단적인 방법을 내려줬어. 포기- 그랬더니 이친구가 삐져서 갔다? "
순간 거짓말로써 대충 잘 감싸고 돌려서 말하자, 오빠는 정말 진지한 대답을 해주었다.
" 그 친구랑 절교해 "
" 씨, 오빠더 너무 극단적이야! "
" 하긴 못하겠지.. 그거 너말하는거 아니냐? "
――――――――――――――――――――――――――――――――
하루에 한편씩 올렸었는데, 늦은점 죄송합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