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칸으로 넘어가자
어느 날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청년 하나가 큼직한 가방을 들고
통로 한 가운데 버티고 섰다.
그는 목에 힘을 주어 이야기를 시작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여러분에게 좋은 물건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칫솔입니다.
한 개에 2백 원씩 다섯 개가 묶여 있습니다.
딱 천 원 입니다.
뒷면에 영어로 Made in Korea라고 쓰여 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수출했다는 겁니다.
수출이 잘 됐을까요? 망했습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한 개씩 돌려보겠습니다."
그는 익숙한 솜씨로 칫솔뭉치를 사람들에게 돌리고 나서 다시 말을 이었다.
"자 여러분, 여기서 제가 몇 개나 팔 수 있을까요?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저도 궁금합니다.
잠시 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는 분주하게 차내를 돌고 나서 다시 가운데 우뚝 섰다.
그리고 큰 소리로 말했다."여러분 칫솔 2개 팔았습니다.
제가 실망했을까요?
안 했을까요?
예 실망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여기서 포기하겠습니까?
아닙니다.
다음 칸으로 갑니다!"
승객들이 폭소를 터뜨리는 가운데 그는 유유히 다음 칸으로 건너갔다.
실망스런 현실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다음 칸으로 건너가는
그 젊은이의 뒷모습이 아름다웠다.
우리들의 주위를 돌아보면 실망스런 일들이 가득하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좌절할 것인가?
그렇게 포기하고 마는 사람들이 많기에 자살공화국이란 오명까지 붙었다.
계속 좌절의 칸에 머물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에게는 다음 칸이 있다.
“우리 모두 희망을 품고 다음 칸으로 건너가자.
다음 칸에 희망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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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정거장
저녁 무렵 젊은 여성이 전철에 앉아 있었다.
창 밖으로 노을을 감상하며 가고 있는데
다음 정거장에서 한 중년의 여인이 올라탔다.
여인은 큰소리로 투덜거리며 그녀의 옆자리
좁은 공간에 끼어 앉았다.
그러고는 막무가내로 그녀를 밀어붙이며 들고 있던
여러 개의 짐 가방을 옆에 앉은 그녀의
무릎 위에까지 올려놓았다.
그녀가 처한 곤경을 보다 못한 맞은편 사람이 그녀에게
왜 여인의 무례한 행동에 아무런 항의도 하지 않고
그냥 앉아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처녀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사소한 일에 화를 내거나 언쟁을 할 필요는 없지 않겠어요?
우리가 함께 여행하는 시간은 짧으니까요.
나는 다음 정거장에 내리거든요."
함께 여행하는 짧은 시간을 우리는 얼마나 많은 다툼과
무의미 한 논쟁으로 우리의 삶을 허비하고 있는가?
너무나 짧은 여정인데도 서로를 용서하지 않고,
실수를 들춰내고, 불평하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가?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야 할지도 모르는데.
사소한 일에 화를 내지 마세요.
조금만 참으면 내릴 때가 될 테니까요.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첫댓글 좋은글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