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이구 곧 대학교 졸업 앞두고 있는 학생이에요. 어제 제목그대로 남친 어머니에게 혼나서 앞으로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여기에서 조언구해보려고 글써요..
남자친구는 저랑 동갑이고 남친이 군대가기 전부터 알고지낸 사인데 전역하고부터 만나서 만난지는 이제 1년 다되가요. 저한텐 첫남친이고 첫연애라 그런지 남친 부모님한테도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ㅠㅠ 계속 만남을 조르긴했어요. 첨에는 남친도 엄청 부담스러워하는것 같아서 나랑 결혼할 마음이 없나 싶어서 서운했는데 제가 몇번더 조르니까 마지못해하는 표정으로 자기가 약속을 잡아본다고 하더라구요. 이것도 마상ㅠㅠ..
아무튼 그렇게 날짜를 잡고(날짜 잡는것도 엄청 오래걸렸어요ㅠㅠ)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남친이랑 일상 이야기하다가 마침 남친 어머니 생신이 보름정도 남으셨다고해서 기억해뒀거든요. 뭘 선물해드려야 좋아하실지 고민하다가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제친구랑 같이 백화점가서 남친어머니 지갑을 샀어요. (명품처럼 비싼거 절대 아니고 준명품? 같은 지갑이었어요.)
그러다가 드디어 어제! 남친 어머니를 뵀어요. 만남을 미루신거? 치고는 되게 저 반겨주시고 비싼 식당 데려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식사하는동안 화기애애했는데 얘기하는 중간에 제가 선물드리자마자 표정이 엄청 굳으시더라구요.. 남친도 제가 선물 준비할지 몰랐는지 저랑 어머니 번갈아서 쳐다보면서 엄청 당황한 기색이었구요; 저도 괜히 쫄려서 눈만 굴리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선물은 풀어보지도 않으시구 그냥 이게 뭐야? 이러시더라고요.. 글을 잘 못쓰겠어서 여기서부턴 그냥 대화체로 쓸게요ㅠㅠ!
이러고 혼나다가 남친어머니만 일방적으로 말씀하셨는데 대충 내용이 "오늘 만남도 너네 부담안주려고 안만나려고했다, ㅁㅁ(남친)이 너무 기분나쁘게 듣지마라, 너네가 오늘만나도 내일 언제든지 헤어질수있는 사이다, 글쓴이도 아줌마 얘기 오해하지말고 들어라, 앞으로 ㅁㅁ이가 아닌 누굴만나도 결혼전부터 상대방 부모랑 자주 만남 갖는거 자제해라, 모든건 역지사지다, 받는 입장이야 좋겠지만 입장바꿔서 첫만남부터 글쓴이가 이런 선물 해줬다는걸 글쓴이 부모님께서 아시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니, 아줌마말고 글쓴이는 글쓴이 부모님께 효도해라" 이런 말씀으로 훈계하셨는데 너무 예상밖의 반응이시라서 멘붕와서 다 기억은 안나요.. 저렇게 말씀하시고는 바로 아줌마가 말이 너무 길었다면서 사과도 해주시고 오늘 너무 즐거웠다고 남친이랑 같이 가서 환불 꼭 받고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용돈도 30만원이나 주셨어요. 저는 멘탈털려서 멍한데 남친은 저 차에 태워서 데리고 다니면서 혼자 백화점가서 환불받아오고 간김에 향수샀다고 저한테 선물해주면서 어머니가 주신 30만원도 같이 주더라구요.. 남친은 계속 저 위로하고 저는 계속 멍하고ㅠㅠㅠ 하루동안 생각해봐도 제가 그렇게 잘못한거같지는 않은데 앞으로 남친어머니 얼굴을 어떻게 봬야할지도 모르겠구 남친이랑도 앞으로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 이미 돌이킬수없으니까 헤어져야할까요..? 제발 조언부탁드려요ㅠㅠㅠㅠ
+ 후기
후기! 안녕하세요. 어제 글올리고 댓글들 이제확인했어요ㅠㅠㅠ 댓글이 무슨; 200개가 넘게달려가지고 엥..스럽긴했는데 암튼 감사해요! 남친이랑은 학교끝나고 저 데리러와서 만나서 데이트하면서 잘풀었구 남친이 계속 저 기분풀려고 노력해서 그런일 있은거치고는 잘푼거같애요ㅎㅎ 사실은 남친한테 위로 누나 한분 계셔서 따로 연락처도 주고받고 만나서 언니동생하면서 같이놀고싶구 어머니랑도 연락처 주고받아서 자주 봽고 연락드리고 집에도 놀러가고 그러고싶었는데 이미 다틀린거같지만요..ㅠㅠ 근데 제가 유난스럽다고는 생각안하는데..댓글들보고 좀 충격이였어요.. 그리고 23살이라도 결혼생각할수 있는거 아닌가요..ㅠㅠ... 제친구들중에 중학교때부터 만나서 지금까지 사귄애도 있고 결혼한친구도 벌써 3명이나되고 제주변에 사귄지 1년정도되면 남친이나 여친부모님 봽는건 되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가지구 전혀 이상함을 못느꼈어요ㅠㅠ 오히려 서로 부모님계신 집에 놀러가서 밥먹고 같이놀다가 자고오기도 하고 그런데.. 댓글들 말대로하면 제친구들이 다 비정상이라는건데.. 그건 말이안되구 그냥 생각차이인거 같아요ㅎㅎ 그리고 저희 부모님 운운하시던데 저희엄마가 만약에 남친 어머니한테 제가 혼나고 온거 아시면 저를 혼내키시는게 아니라 오히려 남친 어머니에게 화내실거 같은데요..? 아 그리고 저희엄마가 주신 용돈으로 지갑산건데 그게 왜 나쁜건지도 전혀 이해를 못하겠어요ㅠㅠㅠ 어차피 저 쓰라고 주신건데 어디에쓰든 제맘이고 그게그렇게 중요한건지도 몰르겠고 결론적으로 환불받았으니까 상관없는건데 왜 이얘기까지 나오는지 이해가 잘..ㅎㅎ 글고 오히려 제가 신경써서 선물까지 사가서 혼나기까지했는데 왜 제가 ㄲㅂ취급 받는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기분나빠요ㅠㅠ 아직 남친이 너무좋고 남친 부모님 나쁘게 얘기하기 싫어서 글 신경써서 쓰긴했는데 솔직히 초면에 약간 무례하신건 맞는거 같애요..ㅠ 아버지도 같이 봽고싶었는데 같이 안나오신것도 그렇고.. 저는 당연히 집으로 초대해주실줄 알았는데 비싼 식당이긴했지만 밖에서 보자고 하신것도 그렇고.. 그런거보면 댓글들중에 남친 어머니가 저 돌려까신거라는데 약간 맞는거같기도 해요.. 그래도 저희는 아직 예쁘게 사귀고 있으니까 다음에또 기회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려구요ㅎㅎ 이런일로 헤어질생각까지 한게 남친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바보같았긴 했지만 잘사겨볼게요! 댓글 감사합니다!
와 어머니 진짜 찐이고 어른이다 사랑이 없으신게 아니라 사리분별 잘하시고 남의 자식도 귀하게 여길 줄 아시는 분이시다.. 마음에 들고 안들고보다는 애들이 어리고 연애/결혼관이 많이 바꼈고 하다보니 어머니도 그런것도 다 아시는 것 같고 신중하신 성격..? 선물도 아들이 그랬냐고 물어보시는거보니깐 아들도 아직 철없다 생각하시나봐
글쓴이는 딱히 사람에 대한 바운더리 없이 남자친구 가족에게도 잘보이고싶고 저런것도 하나하나 생각하기보다 서로 편하게 마음과 정을 나누며 화기애애하게 지내고 싶었나보다 ……
나는 저 여자분 같은 남자 만나서 나도 저런 분위기 전혀 나쁘진 않아서 잘 어울리고 했어 만나고 딱히 거절하는 것도 이상해보이고 근데 문제는 본인이 그러고 싶으면 본인가족만 그러면 되는거지 가족 분위기다른 우리 부모님은 안그런다고 일반적이지않다 / 자기는 환영받지 못하는것같다고 서운해하고 중간에서 마음 힘들고 감정소모 했었던거 생각난다 ㅠㅠ
와 어머니 진짜 찐이고 어른이다
사랑이 없으신게 아니라 사리분별 잘하시고 남의 자식도 귀하게 여길 줄 아시는 분이시다.. 마음에 들고 안들고보다는 애들이 어리고 연애/결혼관이 많이 바꼈고 하다보니 어머니도 그런것도 다 아시는 것 같고 신중하신 성격..? 선물도 아들이 그랬냐고 물어보시는거보니깐 아들도 아직 철없다 생각하시나봐
글쓴이는 딱히 사람에 대한 바운더리 없이 남자친구 가족에게도 잘보이고싶고 저런것도 하나하나 생각하기보다 서로 편하게 마음과 정을 나누며 화기애애하게 지내고 싶었나보다 ……
나는 저 여자분 같은 남자 만나서 나도 저런 분위기 전혀 나쁘진 않아서 잘 어울리고 했어 만나고 딱히 거절하는 것도 이상해보이고 근데 문제는 본인이 그러고 싶으면 본인가족만 그러면 되는거지 가족 분위기다른 우리 부모님은 안그런다고 일반적이지않다 / 자기는 환영받지 못하는것같다고 서운해하고 중간에서 마음 힘들고 감정소모 했었던거 생각난다 ㅠㅠ
추가글..ㅋㅋ..23살인데 왜그럴까
어머니 참어른이시다...
어머니는 참어른이고 애는 참 고집이 한결같고
진짜 유난
어머니는 참어른이시고 너는...딱 5살만 더 먹고 니가 쓴 글 다시 읽어봐...
와 어머니 진짜 좋으신분.... 글쓴이는 추가글 보고 경악했다;;;;;
어리다..
하하.. (이하생략)
아 진짜 제일 꼴보기 싫은 먹통 타입 ㅋㅋ
와 어머님 엄청 좋으신분 같은데 진짜 찐어른.. 내가 글쓴이같은짓 안하겟지만 설령 했다쳐도 저렇게 말해주시면 대가리 띵 하고 울릴듯
한심하네. 생각하는 수준이 저 집 며느리는 못 되겄다.
와 진짜 ㅋㅋㅋㅋㅋ 이해안돼
주작아님? 아무리 어려도 저럴 수 있나;;
저집 며느리는 못되것다 ㅋㅋ
흠… 아…. 됐다..
어머님 참 어른이신데
너는 한참 커야겠다 어이구....아휴.....복장터져
느그 어머니께선 그댁 어른때문이 아니라 너 때문에 복장터지겠다
어이구...답답아
23살 ㅎ..
23살인데 저정도 사리분별을 못해...?
진짜 답답허다
어려도 너무어리다
모자라면 안때린다
제발.. 글 보면서 남친네 엄마 좋은 어른이네~ 했는데 추가글… 동갑인데 진짜 친구로 두기 싫다..
아 그래 ㅋㅋ 뭘알겠냐
와 진짜 신기하긴하네 ...
어려서 뭐라하고 싶진않았는데
판에올리고 사람들이 조언을해주면 수용을해야지
생각차이인거같아요 이해가안가요 무례한거같아요
이러고있네 어휴
와 어머님이 진짜 좋은 분이시네.. 저런상황에서 맘에 안든다고 웃으며 꼽주고 곱씹을수록 기분나쁘게 멕이는 어른들 진짜 많음 ㅠ 23살이면 애기 아니잖아 왜그래...
어리다고 하기엔
나 23살에 절대 저런 빻은 생각 안 했어서^^...
남친 엄마 남친 누나한테 왜 잘 보이고 왜 잘 지내요ㅋ
에휴 그러고 살아라 좋게 말을 해줘도 노예취급 안해준다며 억울해하네ㅜ
추가글에서 기가찬다ㅠㅠ
이젠 깨달았겠지
아뭐야 두달전 글이네 미친....2010년인줄;;
하….. 개답답;;;
23살이 결혼한 친구 3명이나 된다는데서 주작 인증 ㅋㅋㅋㅋㅋ
진짜 철딱서니 없다.. 저런애들은 여시 좀 안했음 좋겠네 마주치고 싶지않아ㅎ
나는 이렇게나 열심이고 성실하고 착한데 예비시어머니될사람은 자길 질투하고 싫어한다는 프레임 안에 갇히고싶어하는것처럼 보임...;; 오히려 저 어머니는 엄청 깨어있고 좋은사람인데도 그걸 구별을 못하네..
아니 근데 요즘 젊은이들(?) 각자 부모님 뵙는거 되게 가볍게 생각하는거같긴함..ㅎㅎ 그러다 헤어지면 참.. 서로 불편한건데.
결혼 쉽게 생각하지 말걸아
23살이면 대학교4학년인데.... 뭔 모지리가 다 있냐
와이라노.. 와이라노...
하이고....
와…혈압올라 … 남친맘 정말 훌륭하다..아들두 훌륭하고 … 걍헤어지길 …… 당장 롸잇나우
진짜가 아니길 바래~
우와 진짜 참어른이시다…하고 보다가 글쓴이 정신상태에서 너무 당황함 ㅁㅊ…
아아니 진짜 대찬 꽃밭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쪽 어머님은 참어른이시네
어머니 진짜 멋있다 꽃길만 걸으시길
허허.....
와
이걸 혼났다고 표현했다면 정말 문제고 ..
이런 멋진 일을 겪어서 좋아서 글을 쓴거라면 좋은거고 .. 부모님께 효도하길
후기 보니까 전자로군 ... 뭐 내인생 아니니까 알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