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발리에, 아레올라, 뷔테즈, 로뱅 리세 등 월드컵을 앞두고 레블뢰의 ‘써드 골키퍼’ 자리를 두고 여러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이름이 있다.
바로 요리스다.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요리스는 2023년 1월 9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A매치 145경기라는 기록을 남기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2022년 월드컵을 마친 뒤 완전히 지친 상태였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달라졌다. 새로운 세대를 돕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대표팀의 감동을 느끼고자 ‘써드 골키퍼’ 역할로 복귀하는 시나리오가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물론 요리가 실제로 대표팀에 복귀하려면 넘어야 할 조건이 많고, 5월 14일 데샹의 명단 발표에서 그의 이름이 나오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가능성은 존재한다.
보도에 따르면, 만약 데샹이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위해 과거 주전 골키퍼였던 요리스를 다시 부른다면, 요리스는 써드 골키퍼 역할이라도 기꺼이 은퇴를 번복할 의사가 있다.
요리스 측근에 따르면 “겸손함과 기존 골키퍼들에 대한 존중 때문에 스스로 대표팀 복귀를 원한다고 나서지 않을 것이다. 자리를 빼앗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대표팀 호출을 거절하지는 않을 것이다. 스스로 내세우거나 대표팀 복귀를 위해 어떤 수단을 쓰려는 생각도 없다”라고 전했다.
요리스는 2023년 토트넘 시절 당시 “일정에서 여유를 확보하면 앞으로 몇 년 더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고, 더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요리스는 MLS의 LAFC에서 활약 중이며, 계약은 12월까지다. 3월 개막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매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요리스는 미국이라는 개최국의 도시, 경기장, 조건 등 환경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도 강점을 갖는다. 이는 레블뢰에 합류하기 위한 또 다른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데샹은 이를 어떻게 바라볼까? 현재로서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복귀 가능성이 코치진 내부에서 고민을 촉발할 수는 있다.
데샹은 큰 대회를 앞두고 기존 핵심 선수들의 위상을 바꾸는 경우가 드물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루다. 당시 데샹은 벤제마의 복귀 이후, 지루가 보조 역할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데샹은 2022년에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지위를 가진 선수, 그것을 스스로 쟁취한 선수를 관리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문제다. 같은 위치가 아니라도 계속 팀에 남는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인간적으로 그렇다. 항상 100을 해오던 선수가 40에 만족해야 한다면, 그것은 매우,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39세의 나이에 ‘써드 골키퍼’ 역할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요리스한테도 이 논리가 적용될까? 이에 대한 반례로는 선발 보장이 없어도 대표팀에 남아 있는 캉테가 있다.
어쨌든 데샹이 요리스의 복귀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면, 두 사람은 직접 만나 복귀 가능성을 두고 충분히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