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음악과고양이
안녕 여시들! 친구/동기/선후배들이 나 알아볼까봐 닉세탁하고 쓴다...ㅠㅠㅋㅋ
다름이 아니라 여시들 다들 늦은 시간, 막차 탈 때 조심하면서 들어가지? 근데 사실 다 놀고 긴장풀고, 졸면서 들어가는 게 첫차고, 다들 첫차의 위험성은 잘 모르는 것 같아서(나년처럼 ㅅㅂ) 여시들한테 첫차! 도 조심하라고 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됐어.
글재주는 없지만 시작↓↓↓↓
몇 주 전에 나는 밤새 동아리 술자리에 있다가 3호선 첫차를 타고 집에 들어가게 됐어.
학교는 6호선이고 우리 집은 3호선 수서야. 꽤 먼 거리지만 첫차라서 나는 나름 안심하고 있었어. 그리고 첫차를 타자마자 몰려오는 피로로 폭풍 졸기 시작했지ㅋ 하지만 약수에서 벌떡! 일어나서 갈아타러 갔음!
갈아타러 간 약수역 승강장에서 내가 기억나는 것은
1. 나는 승강장 의자에 앉아서 졸고 있었고
2. 내 옆에 흰옷 입은 남자가 앉아 있었음
그리고 열차가 도착해서 탔어. 빈자리가 없다가 자리가 나서 거기에 앉았는데 맨 끝쪽, 그러니까 내 오른편만 빈 자리였어. 여기서부터 또 폭풍 졸..다기보다 거의 왼편 봉에 기대서 잤는데 중간중간 기억이 나.
여기서 기억나는 건
1. 이 빈 자리가 났을 때 위에서 말했던 흰옷 입은 남자가 앉으려는 움직임을 보여서(경쟁자...ㅋㅋ) 같은 칸에 있다는 걸 봄
2. 도중에 졸다 깼을 때 이 흰옷 입은 남자가 내 옆자리에 앉아 있었음
3. 전체적으로 깰 때마다 그 칸에 있었던 사람들 인상착의가 보였음
이 정도야. 그리고 나는 폭풍 졸다가 수서역에서 2정류장 지나친 경찰병원역에서 눈을 떴어!! 그래서 급하게 내렸는데
이 역이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역이 아닌데 이상하게 내리는 사람이 많다
고 생각한 것이 기억이 나.
어쨌든 나는 헐레벌떡 내려서 반대편 승강장으로 뛰어 내려갔어. 열차는 바로 왔고 2정류장만 더 가면 되니 나는 이어폰 꽂고 꺠어 있었어. 근데 옆옆자리 앉은 남자(회사원 복장)가 갑자기 나를 툭툭 치는 거야.
그래서 이어폰을 뺐더니 "혹시 반대편 열차 타고 오지 않았냐. 약수에서부터 같이 타고 온 옆자리 남자 아는 사람이냐" 고 묻는거야.
그래서 난 놀래서 네? 하고 물으니까 자기가 "약수에서부터 같이 타 있어서 봤다. 근데 그 남자가 그쪽을 따라온 것 같다. 자리 많은데 그쪽 옆에 앉는게 이상해서 수서에서 내려야 하는데 위험해 보여서 쭉 봤다"고 하는 거.
난 거기서 이미 멘붕 ㅠㅠㅠㅠㅠ;;; 거기다가 덧붙이는 말이 내가 경찰병원역에서 내린 게 내가 정신차린 게 아니고 그 남자가 몸으로 이렇게 옆을 향해 ←한번 쳤다는 거야 나를. 그래서 내가 일어난 거래. 그래서 자기는 일행인가 아닌가 계속 지켜봤다는 거야.
그래서 나는 아니라고 ㅜㅜ 멘붕하고 있었어. 이때 열차는 수서역에 도착하고 있었고 근데 거기서 이상한 눈길이 느껴지는거야. 첫차라 조용한데 이런 회화하니까 사람들이 좀 쳐다보긴 했는데 이상해서 보니까, 내가 아까 열차칸에 탔던 사람들 깰 때마다 전체적으로 인상착의 보였다고 했지? 거기에 있던 되게 특이한 모자 쓴 남자가 힐끗힐끗 계속 이쪽 바라보는거야.
그러니까 이 사람도 나를 따라 경찰병원에서 내려서, 다시 돌아가는 열차를 탄 거.
그리고 처음에 말했던 흰옷 남자도 내가 반대편 승강장으로 뛰어갈 때 흘깃 내가 온 승강장에서 올라오고 있었거든.
그러니까 이 회사원 남자까지 한 칸에서 남자만 셋이 나를 따라 내린거지.
저 특이한 모자 남자는 졸지도 않았어. 설령 졸았다고 해도 왜 하필 나를 따라 경찰병원에서 내려서 애써 돌아가고 있는 거지? 그것도 같은 칸에 타서?
(그러니까 ㅅㅂ 내가 이상하게 사람 많이 내린다고 생각을 하지ㅠㅠㅠㅠㅠㅠ)
여튼 그래서 멘붕해서 수서에 내렸고.. 모자 쓴 남자는 안 내리더라고. 회사원 남자는 수서에서 내린댔으니까 같이 내렸고. 그래서 혹시 저 모자 남자도 아까 있지 않았어요 했더니 자기도 이상하다고 저 남자 있었는데? 하는 거야.. 그래서 더 멘붕..
그래서 수서역 위로 올라가는데 이 회사원 남자는 자기 정말 이상한 사람 아니라면서, 걱정되서 그런 거라면서 신분증이랑 명함 대조해서 보여주더라고. 생김새는 엄청 평범하고 그냥 딱 회사원 복장이었음 회사원 가방에.. 그래서 보니까 이상한 사람은 아닌 것 같지만 난 우선 이런 일을 당했으니 엄청 경계하곤 있었지. 그래도 어쨌든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초면인데. 이런 감사 인사를 했어. 자긴 갈아타야 한다고 했는데 승강장 밖까지 데려다 주고
그러더니 갑자기 혹시 아침 드셨냐고, 같이 하지 않겠냐곸ㅋㅋㅋㅋㅋㅋㅋ하더랔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엄청 자기 스타일이라면섴ㅋㅋㅋㅋㅋㅋ식사 같이 하자는거야. 하지만 내 멸망한 멘탈로 뭘 하겠음ㅋㅋㅋ 그리고 너무 무서운거야. 솔직히 자기도 마음에 안 들었으면 그냥 지나칠수도 있었다 이런말 하는데;;;;; 어이도 없고ㅋㅋㅋㅋ 이 사람도 결국 나한테 관심있어서 따라온거라 생각하니까 너무 무섭더라구.
그래서 그냥 결국엔 명함 받고 연락 달라고 함서 헤어졌어. 난 집에 들어가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엉엉 울었구 ㅜㅜㅜㅜ (친구는 솔직히 다 놀고 긴장 풀려서 들어가는 게 첫찬데, 첫차가 더 무섭다고 조심하라고 그러는데 진짜 내가 당한 거 생각하면 맞는 말 같아..여시들도 조심)
명함은 연락할 생각도 안했어ㅋㅋㅋㅋ 남자친구 있거든
그래도 궁금해서 카톡에 친구추가 한번 해봤거든?
그랬더니 그냥 방 안에서 강아지 안은 그 사람 사진 있는데,
확대해보니까, 뒤에 웨딩사진...
웨딩사진....반전...워....존무...진짜 여자는 어딜가든 정신 바짝차리고있어야해...요즘 세상 너무 무서워...
웨딩사진이 젤 무섭...;;;;;;
나도이런적있어... 집앞까지쫓아옴 두번환승해서지하철탔는데...병신같이 밤새놀다졸려ㅛㅓ 이상하단생각도못하고... 두번이나환승했는데 계속같은칸에타고 같은동네 같은아파트같은동이 흔할일없는데 대수롭지않게넘김...병신같이 ㅠㅠ
웨딩사진에 소름쫙!
웨딩사진 진짜소름이다 시벌탱 ㅠㅠㅠㅠㅠㅠㅠㅠ믿을놈하나없어
헐 웨딩!!!
마지막 까지 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