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장 부지 20여기 산재… 주민 “문화도시 맞게 보존해야”
내년 착공 예정인 골프장 예정 부지에 산재해 있는 고인돌군의 보호대책에 관심에 모아지고 있다.
강릉시 안현동 지역주민에 따르면 “골프장 2차 공사 추진 예정부지로 돼 있는 안현동 일대에는 20여기 정도의 고인돌이 분포돼 있다”며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995년 강릉대 박물관이 강릉시 안현동과 저동 일대의 경포 위락시설 조성을 위한 문화유적 지표조사에서도 안현동 산 111의1번지 등에 고인돌 10기가 산재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보고서에는 고인돌의 덮개 크기는 장축 250㎝, 폭 170㎝, 두께는 30~40㎝이며, 덮개돌 밑에는 이를 떠받치고 있는 하부구조가 크기 150㎝, 폭 100㎝, 두께 20㎝ 의 판석으로 돼 있는 등 문화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당시 조사자들은 안현동 청동기시대 고인돌 유적 남쪽 구릉의 1호부터 10호기까지는 공사 시행에 앞서 정밀한 발굴조사가 요망된다고 소견을 밝혔다.
주민 강 모(52)씨는 “선사시대 고인돌이 조사보고된 것만 10기지만 실제 현장을 조사해 보면 퍼블릭 골프장 예정부지와 인근 시유지(산대월리 산 188) 등에는 20여기 정도가 분포해 있다”며 “문화의 도시를 자칭하는 강릉시에 걸맞는 보존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승산레저 관계자는 “퍼블릭 골프장 공사를 위해 현재 부지 15만㎡를 매입했으며 고인돌 등 문화재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를 실시할”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을 시행하겠으며 고인돌 등이 최대한 보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문화재 보호법상 3만 ㎡ 이상의 사업부지에 대해서는 지표조사를 실시하도록 돼 있으며 고인돌 등에 대해서는 문화재 지표조사와 학술조사 등에 따른 절차가 있을 것”이라며 “ 안현동 일대 고인돌은 청동시 시대의 것으로 다른지역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매장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홍성배 기자님(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