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례·해남…산수유·동백·매화가 흐드러진 '별천지'
춘삼월에는 매화·산수유·동백 등이 제철이다. 시집이나 수필집 한 권 배낭에 담고, 새로 장만한 디지털 카메라 어깨에 걸쳐 메고 집을 나서보자. 여행지 대부분이 남해안 지방에 분포되어 있어 적어도 1박2일 이상의 일정으로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꽃감상 포인트와 주변 볼거리·숙박과 맛집·찾아가기에 좋은 시기 문의처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 해남 보해매원으로 유치원 아이들이 봄소풍을 나왔다. 흐드러지게 핀 매화꽃잎이 아이들 웃음소리에 금방이라도 하나 둘 떨어질 것 같다 | |
■
구례 산동면 산수유(지역번호 061)
●감상 포인트:샛노란 빛깔로 피어나는 산수유꽃 감상의 1번지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의 상위마을과 하위마을이다. 지리산온천을 지나 만복대 능선을 바라보며 산골마을 꼭대기로 향하면 전후좌우로 산수유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모습을 대하게 된다. 산수유꽃은 만복대에서 발원, 섬진강으로 흘러가는 시냇가에도, 흑염소 뛰노는 밭고랑 사이에도, 어디론가 이사가 버려 텅 빈 폐가 울타리에도 가릴 것 없이 피어 고향의 봄이 그리운 여행자들에게 아낌없이 춘정을 선사한다.
●가는길:호남고속도로 전주IC→남원→밤재터널→지리산온천→위안리
●문의처:구례군청 문화관광과(780-2224)
●주변 볼거리:수락폭포, 화엄사, 천은사, 운조루, 구례 5일장(3, 8일)
●숙박:지리산프라자관광호텔(782-2171), 지리산스위스관광호텔(783-0070), 지리산온천관광호텔(783-2900), 섬진강호텔(781-2000) 등.
●맛집:산동면 탑정리의 2대 순두부집(783-0481)은 국산 콩으로 순두부찌개, 모두부 등 다양한 두부 요리를 선보인다. 그 밖에 손맛 좋은 집은 지리산대통밥식당(783-0997), 송이식당(782-9268), 청내골가든(782-0909), 백화회관(782-4033) 등.
●산수유꽃축제:3월 19일부터 28일까지 지리산온천관광지 일대에서 개최된다. 산수유꽃길걷기체험, 산수유두부먹기대회, 산수유차와 술 시음회, 산수유 천연염색 고운 빛깔전, 산수유떡치기 등이 주요 행사.
▲ 광양시 백운산 동쪽 산자락 섬진마을에 지천으로 핀 매화 | |
■
해남 매화·동백(지역번호 061)
●감상 포인트:전남 해남군 산이면의 보해매원(532-4959)은 3월 중순부터 말까지 매화꽃이 별천지를 이루는 곳이다. 매화꽃단지 가장자리에는 붉은 꽃망울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는 동백나무가 3000여그루나 심어져 있어 선홍색의 동백꽃 감상은 덤으로 얻는다. 매화농원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매화뿐이요, 바람에 날리는 것은 매화꽃잎뿐이다. 농원의 규모가 무려 14만평에 이르니 국내 최대의 매화꽃 감상지임에 틀림없다. 그 너른 과수원에는 길도 잘 만들어져 꽃세상 속에서 숨바꼭질하다 보면 하루해가 훌쩍 지나간다.
●가는길: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영산호하구둑→영암방조제→산이면소재지→보해매원
●문의처:해남군청 문화관광과(530-5229)
●주변 볼거리:우항리 공룡유적지, 대둔사, 녹우당, 고천암호
●숙박:해남읍내에 해남관광호텔(533-1222), 금호장(534-6700) 등.
●맛집:대둔사 상가지구의 전주식당(532-7696)은 표고전골과 표고산적 전문. 읍내의 국향정(532-8922)은 낙지연포탕을 비롯 갈치찜, 갈치구이, 꽃게탕 등을 잘 한다.
▲ 동백섬이라 불려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동백나무가 많은 지심도. | |
■
광양 섬진마을 매화(지역번호 061)
●감상 포인트: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마을은 수년 전부터 매화감상 여행 1번지로 부상,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백운산(1217.8) 동편 자락의 섬진마을(매화마을)에 있는 10만여평 규모의 산자락은 3월 초순이면 하얗게 매화꽃으로 뒤덮여 절경을 선사한다. 매실박사 홍쌍리씨가 운영하는 청매실농원(772-4066)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 여행자가 너무 몰리는 것이 흠이다. 수십년 묵은 매화나무 아래 파릇파릇한 보리가 바람을 타는 농원 중턱에 서면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과 강 너머 하동 쪽 마을이 동양화처럼 내려다보인다.
또 농원 장독단지 오른편의 언덕길을 올라가도 매화가 지천으로 피어난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굽이굽이 휘어지는 산길따라 울긋불긋한 옷차림의 상춘객들이 하얀 매화꽃 세상을 거니는 모습은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가는길:호남고속도로 전주IC→남원→구례→간전교→섬진마을, 남해고속도로 옥곡IC→진상면→섬진마을 또는 하동IC→섬진강변 도로→섬진교→섬진마을
●문의처:광양시청 문화홍보실(797-2363), 광양버스터미널(761-3030)
●주변 볼거리:망덕포구, 중흥사, 백운산자연휴양림(763-8615)
●숙박:광양읍에 남일호텔(762-3111), 광양온천장(761-2251), 국제호텔(761-6651) 등.
●맛집:광양숯불구이 전문 식당은 시내식당(763-0360), 한국식당(761-9292) 등. 횟집은 망덕포구의 바다횟집(772-1717), 재첩국 잘 하는 집은 진월면의 명성가든횟집(772-2378), 청룡식당(772-2400) 등.
■
지심도 동백(지역번호 055)
●감상 포인트:거제도에 딸린 지심도는 섬 전체 숲 면적의 60~70%를 동백나무가 차지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지심도는 동백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동백숲은 동박새만 불러모으는 것이 아니다. 뭍의 연인들도 유혹, 지심도는 연인의 섬이기도 하다.
●가는 길:장승포동사무소 옆의 지심도행 도선장(682-2233, 681-6007, 선장 김재곤 011-835-2276)에서는 오전 8시, 12시30분, 오후 4시30분 등 하루 세 차례 배가 출항.
●숙박:지심도 내 한목민박(681-6901), 해돋이민박(681-7180), 김덕순씨(681-7182), 한혁기씨(681-7181), 김용찬씨(681-7183), 황재봉씨(681-7290), 황일성씨(681-7179) 등 모든 가구가 민박집이며 1박 요금은 2만5000~3만원선. 식사도 가정식 백반이 나온다.
첫댓글 좋은정보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