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부터
지난7년간 후원하던 베트남수양딸
응우옌이 이제는 후원이 중단된다고합니다.
(자립할수있는나이 17세가 됬다고)
그동안 나누었던 사랑의마음을 이제는
새로운 후원아동에게 물려주어야한답니다.
엊그제 7살난 새로운아들 "팜 반 응곡"
을 소개받아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응우옌과 헤어지는 아쉬운 마음에 작년3월 방문했던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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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진겨울 바람을 이겨내고 어느새 노란 산수유 꽃이
개나리,목련,과함께 아파트 담장에 활작 피어
있네요.
굳이 재촉하지 않아도 계절은 변함없이 제자리를
찾아옵니다.
“대 한 민
국” 짝짝짝짝..
지난 2002년7월 월드컵 4강신화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전에
우리가족은 그토록 보고싶어하던 수양딸 응우옌을
찾아
베트남 남하에있는 시골마을 을
찾았습니다.
과거우리나라 70년대의순박하고 정겨운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한
응우옌가족들 ...
없는 살림에 가진것모두꺼내어 우리를 맞아주는 그들의모습을
보고
방문기간내내 가슴이뭉클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새 4년이 지나
버렸습니다..
이제 플랜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응우옌이 사는지역에서 철수해도
될많큼
마을이 많이 발전해서 내년쯤에는 후원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접한
우리 부부는 며칠간 고민에
빠졌습니다.
때마침 지난
연말에 이제는 어였한 숙녀로 변신한 응우옌의 사진을 받아들고
온가족이 서로 먼저보려고
싱강이를
벌였었는데....
“이기회에 우리
둘째딸 만나러가지?”
“수현이는
어떡하구”
“아빠 나두 가구싶지만 학교에 가야하니까 두분만
다녀오세요”
대신에 베트남 껌좀
사다주세요....먹을것두,...
어느새 부쩍커버린 수현이를 바라보며 우리는 흐믓한미소를
지었습니다.
3월20일 오후
예전과는 달리 익숙한 인천공항에서 많은 베트남 여행객들을
만날수있었습니다.
요즈음에는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부쩍
늘었다는군요,.
덕분에 비행기 안이 낮설지않은 분위기여서 조금은
안심이되었습니다.
1만미터 이상의 고도를 유지하며 4시간여동안 비행한끝에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도착한 베트남
야경은
한국의 6.3 빌딩에서 바라본 그것과 별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시간은 현지시각으로10시 35분 (한국시각 0시
35분)
입국수속을 마치고 플랜 팻말을 들고 마중나온 직원과 함께 앞으로 3일간
묵을
하노이호텔로
향했습니다.
그동안 공항시설이나 도로주변의 환경이 몰라보게 발전이 되어 속으로 짐짓
놀랐었는데 공항을 빠져나오면서 가로등마다 한국 기업의 광고가 즐비하게
늘어선 것을 보고 또한번 놀라지
않을수없었습니다.
1998년 도이모이
정책이후
베트남은 지금 소리없이 서서히 우리의 뒤를 쫒고 있다는걸 실감하는 순간
이었습니다.
1시간여동안 하노이 시내를 관통하여 드디어 숙소에도착
여독에 다소 지친우리는 여장을 풀고 잠자리에 들어 방문첫날을
마감했습니다.
21일 아침
숙소에서 준비한 아침을 먹고 플랜 남하 직원의 안내로 일찌감치
응우옌 가족을 만나기위해 길을
재촉했습니다.
약 1시간후 베트남 남하지방에있는 플랜사무실에
도착
“신 짜 오”
(안녕하세요?)
반갑게맞아주는 현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현재 남하지방에서 펼치고있는 플랜 프로젝트에 관한 브리핑을 듣고
응오안을 담당하는“치앙”의 안내를 받아 1시간 30분 시골 비포장 도로를 달려
마을 회관에도착 마을을 대표하는 우리나라 이장님격 되는 담당자가
반갑게 마중나와 우리일행을 반겨
주었습니다.
때마침 지역주민들이 모여 마을 회의를하는 장면을
목격할수가있었는데
모두들 진지하게 열띤토론을 하고있었습니다.(아쉽게도 사진은 찍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모습이 우리나라 70년대 새마을 운동이 한창일때의 모습과 똑같아서
과거우리의 모습을연상하면서 앞으로 이 마을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예감이들었습니다.
그동안 플랜의 프로잭트에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지역아동들의
교육환경이
많이 향상되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발전을 위해 플랜과 긴밀히
협조하며
특히 지역에서 소외된 이들이 좀더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사업을
진행중이라는
이장님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한결 편한마음으로 응오안이있는
집으로향했습니다.
12시20분경
울퉁불퉁한 도로 저쪽에서
웅성거리는 마을 사람들이 시야에 들어오는순간
얼굴이 저려오면서 가슴이
뛰기시작했습니다.
예전에 한번 와봐서 그저 아무렇지도 않을 줄알았는데 그전처럼
북받쳐오는 감정은
감출수가없었습니다.
여전히
맨발로 뛰어나온 아이들 베트남 전통모자 “넝”을 쓰고 일하다가 나온
아낙들....
조그만 마을 전체가 또한번 술렁이는 모습에
나도모르게 살짝 눈시울이 붉어져있었습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반갑게
마중나온 낮익은 모습들 ...
응우옌과 그의가족들 차에서내린 우리는 어느새 부둥켜안고
반가운마음을 나눴습니다.
4년전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 비위생적이고 초라했던 움막
집이 플랜의 도움을 받아
말끔하게 단장하여 깨끗한 환경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96년 처음 으로 플랜의 도움을 받기 시작할때는 너무나
어려운 환경 이었는데
플랜과 결연을 한이후 해마다 가정형편이
점점나아지고
마땅한 직업없이 농사를짓던 응우옌의 아버지도 목공기술을 익혀 지금은
비교적 마을에서 성공한 모델이되어 마을사람들의 귀감이되었다는“치앙”의 설명을 듣고
마음이 흐믓했습니다.
아마
직접경험해보지 않고는 이 기분 잘모를겁니다.
한국에서는 세식구 저녁식사 정도밖에 할 수
없는 작은 금액으로 한 가족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역할을 할수있었다는 사실에
이렇게 살수있는 우리가족의 지금의 모습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다시한번 절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머잖아 이 마을에서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그의 가족들은 어떡하나 하고 걱정했는데
그것은 한낱 기우로
끝났습니다.
창문밖에서 호기심에 어린 눈빛으로 신기한듯 바라보는 동네아이들에게
준비해간 대형 사탕 한봉지를
나눠주고
가족들에게 준비해간 선물을 풀고 마음껐 4년만의 해후를
만끽하였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을 먹고 집 근처에있는 성당을 방문했습니다. 마침
신부님은
출타 중이어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하고 우리는
또다시
이별의 아픔을 경험해야했지만
더 나아진 응우옌 가족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며아쉬운 마음을
달래야했습니다.
수많은 오토바이 물결속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그들의 모습,
예전과는 달리
도시전체가
살아서 꿈틀거리는 느낌을 받으며 베트남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는 희망이
우리의 작은 베려와 관심이 한몫했다는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이번베트남 방문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여행이되어 돌아올수있어서
기뻣습니다.
아직도 그여운을
간직하며
선생님이 되고싶다는 응우옌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간절히기도해봅니다.
첫댓글 유영수님 감동입니다 아름다운사랑을 보고갑니다알고보면 휼륭하신분들이 참많은것같습니다.영수님께 저도 부탁드릴게 잇는데 오늘쯤에 전화함 드리도록하지요카페가입하시고 하우스에 관심 감사드리고 고맙게 생각합니다...감사합니다..
8월30일아침에물패님의 전화받고 행복했습니다. 나보다는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님의 마음을 알수있었으니까요... 럽하우스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시는 물패님의 노력 헛되지않다는것을 우리는 알수있습니다. 유병례님 화이팅!!!
님의 글을 읽으면서 잔잔한 감동이 밀려옵니다.따뜻한 사랑과 관심에 이슬비까지 행복케 해 주는군요...^^
감사합니다. 이슬비님의 따뜻한마음 이곳 럽하우스 구석 구석에서 볼수있어 행복합니다*^^*오늘도 건강한하루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