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트에 옷을 입혀요
아지트를 꾸미기 위해 다양한 천과(면, 망사, 방수 천, 염색 천, 실, 끈...) 매체를 제공합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천의 종류를 직접 만져 보고 걸쳐보며 탐색과 놀이를 즐깁니다.
열매: 천이 아주 많아. 이건 부드럽고 이건 조금 딱딱하네
신문 같은 천도 있어.
하연: 토마토~ 여기에 패턴이 있어요.
김봄: 구멍이 세모 네모 모양 규칙적으로 있어요. 이것도 패턴이죠.
도율: 여기 봐. 꽃도 틀린 것 같지만 같은 무늬가 있어.
현서: 염색한 천에도 패턴이 있는 것 같아요.
천의 무늬에서 패턴을 찾고 이해해 가는 아이들입니다.
최윤: 몸으로 감싸니까 옷이 됐어.
은우: 천 뒤로 숨어봐. 숨바꼭질하는 것 같아.
하연: 돗자리 만들어도 되겠다.
도율: 만들어 보자.
김봄: 펴서 누울 수도 있어. 우리 소풍 온 것 같지. ㅎㅎ
하연: 엎드려서 누워서 누워 보니까 너무 푹신푹신하고 소리가 좋아.
김봄: 풀 느낌이 나서 까칠해서 불편할 줄 알았는데 까칠한 느낌과 부드러운 느낌이 합쳐져서 더 침대처럼 푹신하다.
최윤: 이 사다리 위로 올라가면 높은 곳도 문제없겠어요.
아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천을 만나 가고 탐색하고 놀이하며 가장 큰 아지트에 맞는 재료를 정해갑니다.
도율: 아빠들이 만들어 주신 아지트에 옷을 입혀주자.
이 천을 쫙 펼치면 될 것 같아.
김봄: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펼쳐보자.
해언: 우~ 와 엄청 길다. 이 정도면 되겠다.
최윤: 집게 필요하겠어.
도율: 내가 집게 배달해 줄게.
김봄: 도움이 필요해. 잡아야 집게를 꽂을 수 있겠어.
해언: 내가 도와줄게.
은우: 현서 언니~ 우리는 부드러운 천으로 하자.
현서: 좋아.
현서: 넓은 천을 집게로 꼼꼼하게 꽂아서 옷을 입혀주고 있어.
어떤 게 어울리는지 걸쳐도 보고 길이도 재보자.
가끔 천이 부족해서 구멍이 나기도 하는데 그건 창문처럼 만들어 주면 될 것 같아.
김봄: 여기에 천을 걸면 문이 되겠다.
최윤: 문을 만들어야겠어.
김봄: 커튼처럼 집게로 닫히게도 만들고 천을 모아서 밖에서 문을 열게도 할 수 있어.
꽈배기처럼 만들 수 있겠어. 창문도 있으면 좋겠지.
우주: 우리는 천을 잘라서 연결하고 있어요.
바깥놀이할 때는 햇볕이 쨍쨍한 날도 있고, 오늘처럼 바람도 불고 맑은 날이 있기도 해요.
그때 아지트에서 신나게 놀 거예요
그래서 찬주랑 만져 보면서 정말 꼼꼼하게 지금 하고 있는 거예요.
현서: (부드러운 천) 이건 잘 묶이는데 (방수 천) 이건 좀 딱딱하네.
해언: 현서 누나가 만든 곳을 손으로 (하프 연주하는 흉내를 내며) 이렇게 드드득 만졌더니 손으로 연주하는 것 같았어.
하연: 하프 연주를 했다는 말이구나.
해언: 엉!! 하프 같아.
하연: 정말 그렇네. 그럼 "하프" 디자인이라고 부르면 되겠네.
큰 천으로 감싸보기도 하고 질감이 다른 천을 잘라 엮어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교실로 돌아온 후에는 사진을 보며 밖에서의 과정을 되짚어보며 객관화하고 평가를 통해 아지트에 어울릴 디자인과 방법을 결정해 갑니다.
김봄: 천을 만져 보기도 하고 펼쳐 보기도 하고 느낌이 어떤지도 알아봤어. 또 천으로 아지트를 감싸기도 했어.
청개구리가 천에 누워 있었어. 청개구리도 아지트에 놀러 오고 싶었나 봐
하연: 잘라서 하프 모양처럼 만들어 감아보기도 했어.
김봄: 문을 커튼처럼 집게로 닫치게 만들기도 하고, 천을 모아서 들어가는 문이 열리게도 했어.
은우: 아! 천으로 이렇게 숨어서 막 처음으로 숨었어. 천 뒤에 숨어서 잡으러 다니기도 했고, 숨바꼭질도 하고 좋아.
그러다가 너무 좋아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도 했어.
현서: 넓은 천으로 집게를 꼼꼼하게 꽂아서 설치도 했는데 가끔은 구멍이 나서 창문처럼 보이게도 했어.
그래서 접혀있던 천을 펼쳐서 엮어 보기도 했어.
최윤: 아지트 들어가는 문을 사탕 모양처럼 따보기도 했어.
찬주: 아지트에 천을 묶어도 봤어. 여러 개 계속 묻었어.
현서: 이제 우리가 결정해 보자. 어떤 게 더 잘 어울리고 좋을지 말이야.
하연: 천이 너무 크면 동생들이 잡아당겨 내려버려서 찢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우주: 천을 잘라서 잘 묶으면 더 단단할 것 같아.
해언: 하프 디자인? 그럼 아지트 안에 들어가서도 하프 연주도 하면서 놀 수 있겠다.
김봄: 내 생각도 아지트를 큰 천으로 모두 감싸지 말고, 하프 디자인으로 하면 더 좋을 것 같아.
최윤: 반반은 어때요?
하연: 오~~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네. 그럼 먼저 잘라서 하면서 감싸는 방법도 같이 해보자.
열매: 좋아~~
질문 1
최윤: 아지트를 감싼 대나무는 왜 가늘어요? 기둥처럼 단단한 대나무로 하면 더 튼튼하지 않았을까요?
김봄: 두꺼운 건 튼튼하고 딱딱해서 구부려지지 않아. 그래서 동그랗게 만들 수가 없는 거야.
최윤: 그럼 대나무를 얇게 자르면 잘 휘고 구부러진다는 말이구나.
김봄: 맞아. 그래서 대나무로 모자도 만들고 바구니도 만들 수 있어.
아이들은 아지트가 크고 넓다 보니 큰 천으로 감싸면 천이 날리고 아래로 처져 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천을 잘라 엮고 묶어주면 더 단단할 것 같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생각을 반영하여 가장 크고 넓은 아지트는 천을 엮어가며 감싸는 형태의 직조 방식으로 제작 작업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첫댓글 아빠들의 수고와 열매반의 아이디어로 멋진 인디언텐트가 완성될것같아요!!!
너무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