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김선일시인□65호 11월호 한라산백두산 시집에 올립니다
깅선일시인
사계 - 성훈 김선일
봄빛 찬란함은
겨우내 보충된 에너지 때문이고
여름 녹음이 짙어짐은
따가운 햇살 때문이오
가을빛 노릿함은
햇살 뒤안길에 생명의 여물어짐이요
겨울의 고요는
사뿐히 내리는 여인의 옷자락
눈발을 기다리기 위함이라오
2023.구월스무날
가을향수 - 성훈 김선일
황금물결 따라 길게 드리운 저녘 놀
보름 알리는 둥그런 달덩이
풍요 채우고 가을바람이 더한다
도란도란 이야기잔치 꽃 피우고
콩쿨대회 그 시절은 더욱 노랗다
어제 향기라도 오늘은 꿈이다
수수깡 빨고 빨아
단 내음 입안에 번지고
이쁜 아이 입가 침 흐르는데
산내음 적시는 밤 공기
들 바람 밤하늘 빛에 어우르고
젖어드는 향수
따스한 풍요로 더 해만 간다
2023.구월스무여드레
가을별밤 - 성훈 김선일
가을 별밤 고요하고
높은 하늘 별빛 멀다네
청초 여물어
어둠마저 깊어지고
고요로 속삭이는 별
천사 눈빛 정겨웁네
말 없는 구름
달 품어 잉태하니
발 아래 숨은 별들
머뭇거리다 달빛 그리네
도란도란 별들의 밤
산등성이 곡선 그려도
이 밤 그대로
함께 버무르려네
2023.시월이레
오솔길 - 성훈 김선일
종열 나란히 좁다란
옹기종기 길
손보다 마음으로 잡은
앞 뒤 살핀 길
풀 묶어 채여 넘어진
치기稚氣의 길
고무신 멀리 던져
고구마 캐먹는 길
한 마음 꿈동산에
추억의 그 길은
들풀에 배고픈 사랑이었어라
2023.시월열하루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김선일
홍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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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9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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