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늘 ( 5월 23일 오늘의 꽃 )
< 사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늘의 꽃 >
학 명 / Allium victorialis var. platyphyllum 영 명 / Alpine leek
꽃 말 / 마음을 편하게 가지세요.
◑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다년생초. 한국, 일본, 중국북부 산지에 분포한다. 꽃은 줄기 끝에 여러개가 방사형으로 5~7월에 피고, 열매는 8~9월에 익는다. 맹이 혹은 명이나물 등으로 불린다.
산마늘의 넓적한 잎을 보면 독특한 향의 풍미에 쌈 생각이 절로 난다. 울릉도에서는 '명이나물'이라고 불리는데 오래 전에 그곳 주민들에게는 생명을 이어주는 소중한 먹거리였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수도승이 즐겨먹는다 하여 '행자마늘'이라고도 한다.
식물의 모든 부위를 이용할 수 있다. 예로부터 구황식물, 약용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요즘은 호텔을 중심으로 고급 쌈 채소용으로 쓰이고 있다. 우리 생활에 웰빙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건강식으로 개발하여야 할 소중한 우리 자산이다.
◑ 기르기
대량번식일 경우는 종자번식이 용이하지만 잎의 신장속도가 워낙 느리기 때문에 몇 년 지나서부터나 수확이 가능하다. 분주로도 쉽게 번식되지만 종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고산성식물이므로 여름과 같은 고온과 습한 환경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고 바람이 잘 통하며 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 산마늘은 파와 비슷한 비늘잎이 있는데 길이는 4~7cm이며 약간 굽은 피침형이다.
잎은 2~3개로 길이가 20~30cm, 폭은 3~10cm로서 긴 타원형이며 약간 흰 빛을 띤 녹색이고 잎 아래부위는 꽃대를 엽초로 싸고 있다.
잎줄기 속에서 꽃대가 나와 5~7월에 백색으로 개화하는데 화경의 높이가 40~70cm로 총상화서이다.
꽃의 하부에는 계란꼴의 총포엽이 있으며 꽃잎은 6개로 긴 타원형이고 수술은 6개로 암술과 수술이 꽃잎보다 길며 꽃밥은 황녹색이다.
꽃이 진 후 작은 삭과가 생겨 결실하며 종자는 검고 둥글다.
◑ 산마늘은 자양 강장효과가 높은 산채로 ‘맹이(命)나물’, ‘신선초’라는 별명으로도 불리 운다.
‘맹이’라는 별명은 조선시대에 울릉도로 이주한 100여명이 겨울동안 육지에서 가져간 식량이 떨어져 굶어 죽기 직전이었는데 이때 눈을 뚫고 돋아난 산마늘 싹을 발견하고, 이것으로 3개월 정도의 긴 겨울을 넘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때부터 목숨을 구한 식물이라 하여 ‘명이’라고 하였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명’을 ‘맹’으로 발음하게 되면서 ‘맹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산마늘을 ‘행자마늘’이라 하는데 수도승이 고행을 할 수있는 체력을 얻기 위해 즐겨 먹었던 나물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한 북해도 지역에는 선주민 아이누족이 즐겨 먹었는데 이들은 장수하였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격총(格葱)이라 하여 천혜의 자양 강장제라고 하였다.
오래전부터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부추, 산파와 함께 산마늘을 건강식품과 자극적인 향료로 즐겨 먹었다고 하며 독특한 향기 때문에 허브로 분류하기도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소산(小蒜)이라 하여 매운맛이 있고, 비장과 신장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를 촉진시킨다고 하였으며, 뱃속의 기생충을 없애고, 뱀에 물린데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중국 중약대전(中藥大典)에서는 산산(山蒜)이라고 하여 몸을 따뜻하게 하고, 몸속의 덩어리를 없앤다고 하였으며, 나쁜 피를 맑게 하고,통증을 멈추게 한다고 하였다.
소화를 잘되게 하여 복부의 어혈을 다스리고, 식체포만을 내리게 하며, 종기의 염증 치료에 도움을 주며 타박상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일본에서는 성인병 예방, 자양강장, 중성지방치 격감(다이어트) 효과,콜레스테롤 억제, 종양 및 암예방, 동맥경화 예방, 뇌혈전 예방, 간장강화, 피로회복 효과, 고혈압치료, 염증발생 억제, 인플레인자 등에 대한 항균성, 당뇨병 예방, 중풍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산마늘의 독특한 향은 황화아릴 성분이며 입맛을 자극하고, 각종 무기성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하여 우수한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마늘은 3월부터 5월까지 주로 잎과 줄기를 나물로 먹으며, 화뢰가 보이기 직전까지가 식용하기에 적합하다.
생채로 쌈을 싸서 먹거나 무침, 초절임, 튀김, 볶음 등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다.
또한 염장이나 간장절임, 장아찌, 묵나물 등 저장식품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 재배 환경
산마늘은 해발 1,000m이상 되는 고산지대와 울릉도의 서늘한 지역에서만 자생하고 있다.
이 지역들의 기상조건을 보면 생육 최성기인 5~7월의 기온이 8~20℃로 서늘한 조건을 갖고 있다.
산마늘이 마늘과 같이 기온이 높아지면 하고(夏枯)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초가을까지 잎이 고사되지 않고 푸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표고 600m 이상의 지역이 재배적지라고 할 수 있다.
표고가 낮은 지역에서 재배하면 여름철에 높은 기온으로 인하여 잎이 마르고 영양축적이 나빠져 이듬해의 생육이 불량해지고 수량이 낮아진다.
산마늘은 봄철 한낮의 온도가 5~6℃가 되는 시기에 생육을 개시하며, 어린 유엽기에는 저온에 견디는 힘이 강해 야간기온이 - 6.7℃까지 떨어지는 조건에서도 잎이 얼었다 녹으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동해피해를 받는 일은 거의 없다. 다만 이 시기에 잦은 저온에 조우되고 주야간의 온도교차가 큰 상태가 되면 잎이 우글쭈글해지는 축엽 증상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생육초기 온도가 안정적이고 바람을 등진 온화한 구릉 지역에서 우수한 품질의 경엽이 생산된다.
산마늘의 생육적온 범위는 야간 12~15℃이고, 낮 온도는 18~20℃내외로 비교적 서늘한 환경을 좋아한다.
생육기간 중 낮 온도가 28℃이상 올라가게 되면 잎으로부터 호흡량이 증가하여 양분 소모를 촉진하게 되므로 잎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또한 온도 조건은 산마늘의 엽 품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낮 기온이 10~15℃의 낮은 온도 범위에서는 매운맛과 부드러운 향을 느낄 수 있으나 그 이상의 온도에 조우될수록 매운맛과 향 성분이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평난지에서 재배한 산마늘보다 고지대에서 생산된 것이 매운맛을 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이다.
◑ 일반적으로 산마늘은 대표적인 저온성 식물로 월동 후 해빙과 동시에 생육을 개시한다.
겨울동안 산마늘 촉성 재배를 할 경우 묵은 뿌리로부터 새로운 뿌리의 발생은 대체로 5℃이상의 조건에서 발생하기 시작하며 15~18℃에서 뿌리의 활력이 최고조에 이르고, 그 이상의 온도 조건에서는 급격히 쇠퇴하는 경향을 보인다.
산마늘을 노지에서 잡초방지를 위해 흑색비닐멀칭 재배를 할 경우 5월까지의 생육은 멀칭을 하지 않은 것에 비해 양호한 생육을 보이다가 그 이후부터 고온기와 조우되면 생육이 급격히 쇠퇴하여 하고현상이 일어나는 경향을 볼 수 있는데 비닐멀칭에 의한 온도 상승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 번식 방법
산마늘의 번식 방법에는 종자와 포기나누기가 있는데 대량번식을 위해서는 종자를 이용한 번식방법이 유리하나 성묘가 되기까지는 3~4년이 소요된다.
산마늘은 3~4년생 이상 되어야 개화 결실이 되는데 전년도 5~6월경에 화아가 분화되었다가 이듬해 4월 중순경에 꽃대가 나와 6월에 백색의 작은 꽃들이 총상을 이루고 아래에서 위로 개화하며 화경장은 높이가 40~70cm정도이다.
꽃의 하부에는 계란꼴의 총포엽이 있으며 꽃잎은 6개로 긴 타원형이고 수술은 6개로 암술과 수술이 꽃잎보다 길며 꽃밥은 황녹색이다.
꽃이 진 후 작은 삭과가 생겨 결실하며 종자는 검고 둥글다.
종자번식은 수확할 때까지 3~4년이 걸리는 단점이 있는데 반해 포기나누기는 당년에도 수확이 가능하다.
하지만 종구를 구하기가 어렵고 가격이 비싼 결점이 있다.
3~4년 정도된 산마늘의 인경구는 흡사 그물눈과 같이 생긴 섬유질로 덮여 있는데 이것을 2~3개로 쪼개어 분주하면 된다. 시기는 지상부가 고사한 뒤에 9~10월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산마늘은 이른 봄 해빙과 동시에 싹이 나오기 때문에 봄에 포기나누기를 하면 활착이 잘 되지 않아 생육이 부진하고 수량이 적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종자 채종
개화후 30~35일경에 종자가 1~2개 벌어지기 시작할 때 채종하면 되는데 시기적으로 7월 중․하순경이 된다.
채종된 종자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10여일 정도 후숙시켜 외피가 벌어질 때 종자만을 분리하여 정선한다.
이때 종자를 오랜 기간 동안 두어 완전히 건조한 상태로 되면 발아율이 떨어지므로 종자가 마르기전에 채종과 정선작업을 마무리 하여야 한다.
정선된 종자는 즉시 파종하는 것이 발아율이 가장 높으나 부득이 저장하였다가 파종하고자 할 경우에는 반드시 종자가 마르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여야 한다.
저장방법은 종자를 젖은 모래와 1:1비율로 층적처리를 하여 노천매장을 하면 되는데 9월 중순경부터 발아하기 시작하므로 늦어도 9월 상순까지는 파종을 완료하여야 한다.
만약 건조한 상태로 보관한 종자를 파종한 경우라면 발아율이 현저히 떨어짐은 물론 이듬해 9월경이 되어서야 발아하게 되므로 산마늘 종자를 건조한 상태로 보관하는 것은 가장 좋지 않은 보관방법이다.
종자 파종은 파종상자를 이용하여 파종하거나 노지에 파종상을 만들어 파종하면 되는데 파종상자에 파종할 경우에는 피트모스를 상토로 이용하면 겨울에 서릿발 피해를 막을 수 있고 상자가 가벼워 관리하기 용이하다.
1㎠당 2~3립의 밀도로 흩어 뿌림하고 1cm정도 복토하면 된다.
산마늘은 비교적 깊게 파종되어도 발아가 잘 되는 편이다.
얕게 복토할 경우 종자가 노출되거나 상면이 마르면 종자에 수분침투가 잘 안되어 오히려 발아율이 떨어질 수 있다.
노지에 파종상을 만들어 파종할 경우에는 물 빠짐이 잘되는 미사질 토양이 좋고, 잡초발생이 적었던 포장을 선정한다.
이랑 폭은 관리하기 쉽게 1m폭의 넓은 이랑을 만든 다음 골 사이를 6cm 간격으로 하고 종자는 0.5cm내외의 간격으로 줄뿌림하고 복토를 하며, 그 위에 왕겨 등을 덮어 파종상이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