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에서 '전국 대학언론 기자학교'를 개최한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보지 못했을 때는 '교수신문에서 무슨 교육을 한다는거지? 그래도 학생들에게 기회를 준다니까 좋군'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살펴보니 2박 3일 과정에 1인당 25만 원이라는 참가비가 필요하더군요.
... 잠시 사고가 정지됐습니다. 제가 상당히 짠돌이라서 금액적인 면에 민감한 편이기는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비쌉니다.
2박 3일의 과정 동안 숙박비, 식비 등이 필요할 순 있겠죠. 교육 내용을 보니 강사들을 초빙해서 강연하는 형식이니 교육비 명목으로 돈이 필요하기도 하겠고요. 하지만 단순히 금액의 높낮음을 떠나, 올해 19회째인 이 행사는 교수신문의 '수익사업'의 일환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교수신문'이라는 조직에서 '대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것치고는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먼저 드니 말입니다.
'교수신문'이라는 이름을 걸고 있는, 역사가 있는 언론사마저도 대학생들을 상대로 수익사업을 벌이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 한숨이 나옵니다.
얼마 전 교수신문에서 쓴 경희대 김종영 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좋게 읽었습니다. 대학 교수계의 악폐습에 대해 시원하게 죽빵 한 대 날리는 내용이었고, 조용하게나마 응원했습니다. 그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개인적인 실망감이 생겨버렸네요.
만약 교육을 위한 강사를 초빙하는데 금액 부담이 된다면, 이러이러한 교육을 하니 시간내서 강연 해 달라고 공지 띄우면 앞서서 나서는 대학 교수, 언론인들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건가요? 다른 분들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교수신문의 제19회 전국 대학언론 기자학교 링크입니다.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31059
첫댓글 네 저도 갔다왔는데요. 실제로 학교 지원이 부족한 학보사에선 기자 1명만 온 경우도 봤습니다. 후배들 얘기 들으니 프로그램이 많이 좋아진것 같긴 한데, 사정이 어려운 학보사로선 비용이 부담스러운게 사실일 겁니다.
실제로 참가했었던 입장에선..현직기자들과 만남기회도 주고 교육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알찼던 기억이 나네요. 다만 학보사 상황이 워낙 안좋은 곳에서는 25만원이라는 비용조차 감당이 안되는 것 같아요. 아예 참석 불가능한 곳도 있고요. 학교에서도 지원 안해주는데 개인비용으로 감당하기 힘들다보니...대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면 좀 더 가격대가 부담없는 수준으로 낮아져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잼있었는데 밤에 기숙사에서 신세한탄도하곻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