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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바위산장
 
 
 
카페 게시글
♠개별산행 사진후기♠ 스크랩 백두대간(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닭목재-화란봉-석두봉-삽당령)구간
사일 추천 0 조회 59 06.09.20 21:2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 구    간 : 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닭목재-화란봉-석두봉-삽당령

◇ 일    시 : ‘06. 6. 16(토) - 9. 17(일), 무박2일

◇ 참여인원 : 32명 (30명완주  2명중도 포기)

◇ 도상거리 : 27km

◇ 소요시간 : 9시간 56분

     ▶ 토    23:05 : 바위산장 출발

     ▶ 일    02:15 : 대관령 도착

                02:27 : 대관령(832m) 출발

                02:58 : 능경봉(1,123m)  

                05:16 : 고루포기산(1,238m)

                07:10 : 닭목재(706m), 아침식사

                07:24 : 닭목재 출발

                08:22 : 화란봉(1,069m)

               10:10 : 석두봉(982m)

               12:21 : 삽당령(680m) 도착(9시간 56분)


이번 닭목재 구간은 지난 대관령이나 오대산 구간과 같은 명산은 아니지만 도상거리 27km가 되는 만만찮은 구간으로 부담이 되었다. 지난 갈전곡봉 구간의 무리한 등반이후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아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보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아내의 권유로 가장동에 있는 가톨릭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보니 깨끗하고 괜찮다고 하였다. 다만 갑자기 무리를 해서 그런 것 같다며 조재해준 약을 복용하니 한결 부드러워 졌다.

지난 2주 동안은 사무실 및 지인들과의 술자리가 많아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였고 운동이라곤 지난 수요일부터 3일 동안 저녁에 유등천 1시간 정도 걷기한것이 고작이었다. 다만 큰 힘이 된 것은 금요일에 닭목재구간 완주를 기원한다며 민원실 직원들이 저녁으로 불고기버섯찌게를 사준 것이 여간 고맙지가 않았다. 체력관리를 위해서 고기도 자주 먹어야 되는데 ...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금요일에 일기예보를 접하니 중형 태풍 ‘산산’이 세력을 확장하며 빠른 속도로 북상하며 강풍과 강우를 동반하여 피해가 우려된다고 한다. 지난 오대간 구간에서도 태풍 ‘우쿵’ 의 영향으로 10시간 동안 雨중에 산행하여 고생한 경험이 있어 걱정이 앞섰다. 우중 산행은 체온관리가 어려워 등반사고가 많이 나는 만큼, 일회용 우의로는 체온관리가 어려울거 같아 등산장비점에서 6만여원을 주고 우의를 준비했다.

계속 일기 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 그나마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오전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고 예보하고 있어 다행이었으나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만큼 아내는 이번에는 몸도 좋지 않은데 포기하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난 이왕 마음먹은 거 한번 빠지면 혼자 보충하기가 어렵고 산행 준비도 충실히 한 만큼 아내와 서정이의 배웅 속에 출발지인 바위산장으로 향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차에 탔다.  밤 11시경 버스는 출발하고 김성묵 등반 대장의 오늘 산행에 대해 설명했다. 태풍 ‘산산’ 의 북상으로 최악의 경우에 몇가지 방안을 설명하였다. 대관령도착해서 비가 많이 오면 다음 구간인 삽당령 석병산 구간(7시간)을 먼저 산행하고 다음에 이번 구간을 등반하는 방안과 대관령 출발 후 비가 많이 오면 닭목재 구간에서 종료하고 좀 부담이 되지만, 닭목재 석병산(14시간) 구간을 다음에 등반하는 방안을 설명하였다. 역시 오랜 산행 경험자의 세심한 배려에 신뢰감이 갔다.  


▶대관령 - 능경봉 - 고루포기산 - 닭목재(4시간 37분)  

강원도 원주의 문막 휴게소를 지날 때는 빗발이 보였으나 다행이도 대관령에 도착하니 비가오지 않았다. 단체 사진을 찍고 02시 27분에 대관령을 출발했다. 능경봉(1,123m)을 향하여 32명의 메니아들이 어둠을 뚫고 헤드램프와 앞사람에 의지하여 가파른 경사를 30여분 만에 대부분 도착했다.

 

 

능 경 봉 정 산

고루포기산 정상


능경봉에서 고루포기산 사이는 야생화가 많이 자생하는 곳이지만 아쉽게도 어둠으로 인하여 볼 수 없었다. 국립공원측에서 구간마다 비비추, 구절초, 각시취 등이 보일때마다  안내표지판을 이쁘게 만들어 등산객이 알수 있도록 한 세심한 배려에 놀라웠다. 우리 선조들이 길을 가다가 돌을 하나씩 쌓아 돌탑을 만들었다는 『행운의 돌답』을 지나 동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고루포기산(1,238m) 정산에 05시 16분에 도착했다. 어둠과 우거진 수목으로 인하여 주변 경치는 볼 수 없었고 지난번과 같이 친구가 되어준 별들도 보이지 않았다. 표지판에서 사진을 찍고 서둘러 닭목재로 출발했다.

고루포기산을 지나서는 급경사가 시작되었고 무릎 통증으로 인해 조심스럽게 내려가는데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물에 젓은 나무뿌리에 넘어지고 말았다. 야간 산행은 항상 정신 집중을 하여야 하고 잠시 생각을 다른데 두는 사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동료들의 충고와 함께 우리는 05시35분에 2쉼터에 도착했다.

제2쉼터를 지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우의를 입고 산행을 시작했다. 목장 조성으로 인해 대간길이 많이 훼손되어 찾기가 쉽지 않았다. 내리막길에서 길이 좀 이상하여 다시 올라오고 분간이 어려워 박대성 돌료가 대장에게 전화를 해보니 목장 담장을 끼고 계속가라고 했다(이지점 길조심). 목장을 지나서는 말로만 들은 고랭지 채소밭이 조성되어 있었고 가을에나 나올 무우가 출하 준비중에 있었다. 07시경 닭목재에 도착하니 앞서간 선두팀이 길을 잘못 들어 고생을 하고 막 도착하고 있었다.

닭목재는 강릉시와 평창군을 지나는 410번 도로로 산신각, 농산물저장소, 장승, 안내판이 있다. 이곳에서 일행들과 아침식사를 하였고 나도 아내가 정성스럽게 마련해준 찰밥을 동료들과 둘러앉아 맛있게 먹었다.


닭목재 - 화란봉 - 석두봉 - 삽당령(4시간 57분)

닭목재을 지나서 화란봉(1,069m)까지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되었다. 비가 계속 내렸지만 오르막길에 지친 나는 우의도 벗고 50여분 만에 힘겹게 화란봉 정상에 도착했다. 주위에는 수백 년 된 소나무가 구절초와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안개로 인해 시야는 좋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멋이 있어 사진을 몇 장 찍고 박대성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며 또 출발 했다.

 

 

수백 년 된 소나무

구절초


화란봉을 지나서는 수백 년 된 아름드리 육송이 그야 말로 장관이었다. 그 옛날 왕궁을 지을때나 사용했을 법한 나무들이 잘 보존되어있었다. 길은 뚜렷하게 잘 보였고 주위에 단풍나무와 어깨까지 자난 조릿대가 많이 분포하고 있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박대성 동료가 백두대간 길은 계곡으로 가는 길은 없고 계속 능선으로 이어지고 계곡이 나오면 길을 잃은 것이라고 했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뒤 늦게 합류한 다른 동료는 카페에 올린 지난 구간 산행문이 잘 쓰였다며 칭찬을 해주었다. 물론 인사 치레였겠지만 기분은 좋았다. 이름을 몰라 죄송스럽다.

화란봉을 1시간 정도 지나서부터는 몸이 좀 지치기 시작하여 동료들에서 뒤쳐지기 시작했으나 이렇게 혼자 주변 식물을 감상하면서 여유있게 걷는 것도 너무 좋았다.

바위가 보이는 오르막길이 나오자 석두봉(982m)을 생각하고 오르고 있으려니 백두대간 안내 리본이 수없이 펄럭이고 있다. 대전시청 산사모 리본도 보인다. 안개로 주변 경치를 볼 수 없지만 몇 사람이 설 수 있는 공간이고 소나무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봉우리 였다. (10시 10분 도착)

시청 산악회 백두대간 종주는 우리 팀 보다 2주 정도 먼저 시작했다고 한다.

 

 

석두봉 정상 리본

석두봉에서

  

석두봉을 지나서도 조릿대, 각시취, 단풍나무, 바디나물 등이 계속 이어 지고 완만한 내리막길로 힘들지 않았고 길도 잘 보였다. 들미재를 지나서는 억새와 잡초들이 배낭과 바지를 잡아당기고 머리까지 오는 숲을 헤지고 지나가야 했다. 좀 지겨운 구간이다. 빗줄기가 굵어지고 간간히 바람도 불어 다시 우의를 입고 산행을 계속했다. 내리막길에서는 가끔 무릎 통증도 왔다. 제발 무릎이 좋아서 꼭 완주(1년 6개월 예정)해야 되는데..조바심이 난다....

차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삽당령이 다 온 모양이다. 우리가 타고온 버스가 보이고 바지는 진흙에 엉망이다. 비가 와서 막걸리 한잔도 못하고 대충 개울에서 물로 등산화와 바지를 씻고 옷을 갈 아 입고 버스에서 팀원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12시 40분경 후미 팀이 도착했다. 오늘은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30명은 빠른 시간에 완주 했다.

휴게소에 도착해서 우동과 막걸리 한잔하고 차에서 골아 떨어졌다.


다음 구간은

삽당령 ~ 백목령 구간이다.

 

소나무 군락

 

소나무 군락


 

고루포기산 정상에서

 

조릿대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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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9.21 18:09

    첫댓글 ^^:;후기 잘보고가요......흠...능경봉정상사진에 한가운데...사진에 찍히는 영광이.ㅋㅋ 항상안전산행...즐건산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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