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매우 아름다운데 나무줄기에는 마치 악마나 도깨비 뿔과 같이 생긴
원추형의 가시가 무수히 돋아나 있어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나무가 있다.
이른바 Floss silk tree(명주솜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물밤나무과 Ceiba속
교목으로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에 많이 분포해 있으며,
가시는 건기를 대비해서 물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학명은 Ceiba speciosa인데 예전에는 Chorisia speciosa라 하였다.
열매 안에는 콩알만한 검은 씨앗이 명주실을 연상케 하는 솜에
둘러쌓여 있는데, 열매가 다 익어서 갈라지면 종자와 솜이 바람에
날려 퍼져 종자를 퍼트리게 된다고해서 Floss silk tree(명주솜나무)라
불리우게 된 것이다.
우리말로는 미인수라고도 부르는데 아마도 못생긴 것에 비해서
꽃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런 건 아닐런지....
이 솜은 가볍고 물에 젖지 않아 구명구, 이불, 베개, 방석 등을 만드는 데
쓰이며, 씨앗에서는 기름을 짜내어 식용 혹은 공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