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는 봉사센타 3층 강당이었고, 서로 모르는 분들이 많을거 같아 책상을 치우고 돗자리를 깔아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너무 깔끔하게 장만해 주셔서 대 만족이었습니다.
모두 신발 벗는거에 익숙해 스스럼없이 신발을 벗고 아무데나 앉아 얘기꽃을 피우는게 우리네 아낙을 보는 기분이었다고 할까요?
3기 봉사님들과 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아침부터 일이생겨 밥 먹고 치우고 하다보니 10분지각.
투표날이라 초중고가 노는건 미처 생각지 못한것도 있습니다.
다행히 모두 일찍 나와주셔서 20분 동안 놀이에 대한 규칙과 방법을 우리팀과 일본어 팀에게도 가르쳐 드렸습니다.
ㅎㅎ 동서를 막론하고 모두 10시 10분쯤 도착해 소장님 인사말씀도 짧게 한 후 바로 놀이로 들어갔습니다.
간단히 인사한 후 강당 밖에서 놀이를 하기위해 나가 보니 모두 엉거주춤.. 즉석에서 돌아다니며 눈인사를 하고 어깨인사, 엉덩이 인사를 했더니 조금 분위기가 뜨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웃는 소리가 무척 기분좋게 들렸지요.
처음에 문놀이를 했습니다.
두 명이 문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다 노래가 끝나면 술래를 잡고 그 술래가 또 원을 만드는 ..
처음에 한 명만 잡기에 더 잡아도 된다고 했더니 그다음 부터는 뭉텅뭉텅 잡더군요.
술래를 모두 만든 다음 두 편으로 나누기 위해 오른발 송을 불렀습니다.
노래는 제가 하기로 하고 동작만 따라했는데 모두 훌륭히 해서 두 편으로 나뉘어 어깨와 어깨로 담을 만드는 문놀이를 해
진 편이 이긴편을 업어주었습니다.
다음은 강당에서 쌩쌩이를 만들었습니다.
일본어 팀장께서 하드보드지를 오려 오셨는데 아무래도 해 보지 않은것이라 음... 좀 미숙했습니다.
제 불찰이었습니다.
그래도 색칠하고 실을 넣어서 돌려볼때의 그 얼굴 모습.
돌아갈 때의 그 기분, 손으로 전달되는 진동. 모두 그런 걸 느끼시는거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안 도는 쌩쌩이는 ... 다행히 제가 만든게 있어 그것으로 땜빵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제법 있어 간식을 먹으며 수다를 떨며 동네 아줌마들의 분위기 모드로 진입.
10분정도 쉬었다 또 밖으로 나가려다가....
바닥이 찬 거같아 그냥 강당안에서 좁게 앉은 뒤 수건 돌리기를 했습니다.
어린이 어른 할 거 없이 모두 잘 뛰시고 잡힌 술래는 벌칙도 너끈히 해 주셨습니다.
이름이 기억나네요. 최수성 어린이는 엉덩이로 이름도 예쁘게 써서 큰 박수를 받았답니다.
헌데 뛰는 분 중에 임산부가 있는줄은 미처 몰랐는데 친구분이 손으로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려와 깜짝놀랐습니다.
다행히 나중에 팀장님께 여쭤보니 건강하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10분정도 시간이 나기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를 마련했습니다.
가마타기죠.
기꺼이 어른들이 가마가 되어주시고 아까 임산부와 아기를 안고 있는 분은 반환점을 부탁드렸습니다.
원래는 승패를 가리려 했는데 아이들을 전부 가마태우시는 바람에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 아이, 네 아이 할거 없이 모두 우리들의 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하는 놀이이고 가마도 만들었기 때문에 나중에 어깨도 아플거 같아 서로 어깨를 주무르고 한 다음 놀이를 끝냈습니다.
참!! 일본어 팀의 어르신들이 한복을 곱게 입고 오셔서 하모니카로 아리랑을 불러주셔 모두 합창을 했습니다.
와!!!! 끝났다.
난 그냥 노는게 좋은데 이런 글을 꼭 쓰라고 하니...
인원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패를 가를때는 잘 나눴는데 기억이 안 나니 쯧쯔...
아쉬운것은 쌩쌩이라고 해야하나? 앞으로 준비물은 우리 전래놀이팀에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안과 밖을 이용한 것은 너무 한 곳만 자리하면 싫증도 나기에 일부러 움직이게 하느라 그랬다.
동과 정을 이용했다고 해야하나? 음.. 나도 어려운 말을 할 줄 아는군!
모두 재밌게 놀아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이국희 팀장님도 전래놀이가 이렇게 재밌는줄 몰랐다고 칭찬해 주셨다. 그것보면 내가 전래놀이 홍보는 잘 한 모양이다.
끝으로 천성임님, 이미래님, 김미숙님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감사드리구요.
다음에 뵙죠. 꾸벅.
참고로,
이 글은 안양시 봉사센타에 올린 글을 복사했습니다.
같이 노신 분들은 다문화 가정이라고 해야하나? 인도 필리핀 중국등 여러 나라 분이십니다.
첫댓글 훌륭하시네요 놀이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데 참 많은 놀이를 하셨네요
ㅎㅎ 10시반 부터 12시까지 했습니다. 시간이 남길래 자투리 시간도 활용을 했죠.
모든 봉사가 훌륭하나 그중 전래놀이로 봉사를 하시니 더 훌륭해 보이십니다.^^
감사합니다.
3기 익숙한 이름들 반갑네요.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는듯 해요. 이곳에 이렇게 올려 주시니 더욱더 반갑고요. 아름다운동행 전래놀이팀과 놀이하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