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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 뒷간은 어디에 있을까?
경복궁에 뒷간은 어디에 있을까?
강녕전과 교태전에는 뒷간이 있을 만한 자리가 없다.
실내 뒷간은 없었지만 왕은 일을 보러 밖에 나가지는 않았다.
옛날 어른들이 둥그런 요강을 사용하듯이 왕은 '매화틀'이라 불린 이동용 변기를 사용하였다.
매화틀에 재를 채운 뒤 일을 보면 튀지도 않고 치우기도 좋았다고 한다.
때때로 어의는 왕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똥 색깔과 맛을 보았다고 한다.
일을 본 왕이 무엇으로 뒷 처리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 넓은 궁궐에 왕과 왕비만 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부 고관에서 허드레 일을 하는 무수리까지 갖가지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이 많은 사람들이 모두 매화틀을 사용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경복궁에는 무려 23개의 뒷간이 있었다.
많은 사람이 살았던 만큼 뒷간도 많이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지금 경복궁에 뒷간은 전각과 함께 모두 사라지고 하나만 남아있다.
보고 싶은 사람은 복원된 자선당과 비현각 사이를 가보라.
문과 문 사이에 아담한 건물이 하나 있다.
현판도 없고 설명도 없지만 뒷간임을 금방 알 수 있으리라.
첫댓글 전통문화지도사 작년에 했던 인 미 현입니다. 답사도 같이 갔던 기억이 나는데, 절 기억 못하실거예요. 근데, 위에 있는 매화틀을 사진 찍고 싶은데, 혹시 어디에 가야 하나요? 알려주세요....*^-^*~~